2024.03.23 (토)

  • 흐림동두천 8.8℃
  • 흐림강릉 5.2℃
  • 구름많음서울 10.0℃
  • 구름조금대전 11.8℃
  • 구름조금대구 12.4℃
  • 구름많음울산 16.2℃
  • 흐림광주 13.7℃
  • 맑음부산 15.5℃
  • 흐림고창 12.6℃
  • 맑음제주 17.6℃
  • 구름많음강화 5.6℃
  • 흐림보은 12.1℃
  • 흐림금산 12.8℃
  • 흐림강진군 14.0℃
  • 구름많음경주시 15.9℃
  • 구름많음거제 15.6℃
기상청 제공
검색창 열기

동물약품·수의

AI 간이진단키트 ‘안쓰나’ ‘못쓰나’

조기발견·신속대응 수단...코로나19처럼 '사용확대' 요구 제기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방역당국, "양성이 음성" 뒤바뀌기 일쑤...신뢰부족·결과불인정

PCR 정밀검사도 신속 확인 가능...굳이 위험감수할 필요있나
안심·핑계용 전락 우려...업계, 효능 검사 확대 '활용도 높여가야'

코로나19 간이진단키트는 이미 우리 삶에 스며들었다. 증상이 의심스럽다면, 손쉽게 구입해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먼저 살핀다.
물론 이후 의료기관 PCR 검사를 통해 확진받는다. 간이진단키트는 이렇게 코로나19 조기발견과 신속대응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조류인플루엔자(AI)에서도 이런 식으로 간이진단키트 사용을 농가 등으로 확대해 AI질병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된다.
특히 2020년~2021년 고병원성AI 확산을 겪으면서 더욱 거세졌다. 
간이진단키트를 통해 질병전파를 빠르게 막을 수 있다는 순기능을 내세웠다. 여기에는 또 농가 등에서 방역의식이 강화돼 질병발생을 숨기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하지만 현실은 아직이다.
방역당국과 업계에 따르면 AI 간이진단키트는 시중에 여럿제품 출시돼 있다. 
품목허가상으로는 누구나 구입·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전문가(수의사)에게 판단토록 한다는 전제를 달아놨다.
아울러 방역당국에서는 그 결과를 일체 인정하지 않고 있다. 참고용일 뿐이다. 
예를 들어 간이진단키트에서 음성이 나왔다고 이를 유통할 경우 그 책임을 피할 수는 없다. 
방역당국이 간이진단키트 사용에 제한을 둔 것은 우선 간이진단키트 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는 이유다.
간이진단키트의 경우 바이러스 양이 적다면, 양성이라도 음성으로 판정나기 일쑤다. 오리에서는 정확성이 더욱 떨어진다.
실제 2020년~2021년 고병원성AI 확산 당시, 간이진단키트 음성 결과가 양성으로 수차례 뒤바뀌었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에서는 농가는 물론, 심지어 동물위생시험소에게도 간이진단키트 사용을 막아놨다.
그리고 PCR 정밀검사를 통해 모든 AI 감염여부를 확인하라고 지시를 내렸다.
방역당국은 PCR 검사 시스템에서도 임상증상 신고, 시료채취, 검사 결과까지 불과 5~6시간만에 확인할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고병원성 여부는 하루정도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간이진단키트 사용이 안심용, 핑계용으로 전락할 수 있는 만큼, 오히려 질병 전파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방역당국은 굳이 간이진단키트 위험을 감수할 필요가 없다면서도, 향후 (그런 일이 없겠지만) 질병이 걷잡을 수 없이 퍼져나갔을 때는 코로나19와 같이 간이진단키트 사용확대를 검토해볼 수는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 관련 업체는 “간이진단키트는 AI 조기발견·신속대응을 이끌어낼 좋은 수단이 된다”며 “민감도, 특이도 등 효능이 검증된 우수 제품을 중심으로 농가 등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간이진단키트를 활용할 수 있도록 정책방향을 바꿔 나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실시간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