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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봉-한봉농가 간 첨예한 갈등 ‘반복’

피나무·음나무 군락지 찾아 전국서 이동양봉 농가 몰려
한봉농가 “한 철 농사 망친다”…강력 반발, 통제로 대립
두 단체, 자성 요구에도 분쟁 여전…상생방안 마련돼야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현장르포> 홍천지역 마지막 꽃꿀 채취현장에선


백두대간에서 자생하는 피나무 꽃꿀과 음나무 꽃꿀 채취를 놓고 외지에서 들어오는 이동 양봉농가와 강원도 홍천군 관내 한봉(토종벌)농가 간의 첨예한 대립과 갈등이 매년 반복되고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이곳 오대산 자락에는 자연적으로 자생하는 피나무와 음나무군락지로 유명하다. 이렇다 보니 매년 양봉 농가들은 올해 마지막 꽃꿀을 채취하기 위해 전국에서 홍천지역으로 많은 양봉 농가들이 한꺼번에 몰려든다.

계곡 사이사이마다 이동 양봉농가들로 북새통을 이룰 정도다. 이에 한봉 농가들은 마을 곳곳 진입로마다 ‘이동 양봉농가 출입 금지’를 알리는 팻말과 플래카드를 내걸고 이동 양봉농가의 진입을 반대하고 있다.


이런데도 불구하고 별다른 효과가 없자 이제는 듣지도 보지도 못한 ‘토종벌 보호 특구 지역’이라는 농촌진흥청 이름을 내세워 플래카드를 설치하고, 완전 출입을 통제하면서 양측간의 분쟁과 갈등은 점입가경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때에 따라서는 불미스러운 일도 발생하곤 한다. 한봉 농가들의 소행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그 누군가가 취약한 틈을 이용해 벌통 나들문(꿀벌이 출입하는 문) 입구에 살충제(농약)를 살포하는 사례도 간간이 발생하고 있어 양봉 업계를 더욱 당혹스럽게 하고 있다.

이에 두 단체는 농가들 스스로 자성을 요구하고 있지만, 좀처럼 상황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어 당분간 이러한 분쟁의 논란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어렵게 현장에서 만난 한봉농가는 “우리도 매우 억울하다. 토종벌은 양봉과는 달리 생산부터가 크게 다르다. 양봉농가들은 전국을 누비며 꽃에 따라 다양한 천연꽃꿀을 생산해 높은 소득을 창출할 수 있지만, 우리의 처지는 그렇지 못하다”라며 “많은 양봉 농가들이 무분별하게 이곳으로 들어와 벌꿀을 모두 채취해서 나간다면 그럼 우리 한봉 농가들은 무엇으로 먹고살아야 하냐?”고 반문했다.

이에 한 이동 양봉농가는“지역 한봉 농가들의 애로점은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그래도 살충제를 뿌리는 행위는 너무하지 않냐”고 말하면서, “이러한 불미스러운 일을 줄이기 위해서는 양봉협회와 한봉협회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이견을 조율하고 문제를 해결해 서로 상생하고 공존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한 전문가는“이 문제는 누구의 옳고 그름을 떠나 두 단체가 협의를 통해 일정 기간을 정해 놓고, 그 기간이 지나면 이동 양봉농가가 지역을 떠날 수 있도록 합의점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한편 플래카드에 쓰여있는 ‘저항성 토종벌 증식 사육 특구 지역’ 내용과 관련해 농촌진흥청 양봉생태과 한상미 과장은 “저희와는 무관한 상황으로, 법적으로 도용되고 있는 불법행위”라며 “이는 한봉협회에서도 모를뿐더러, 홍천지역 농가들이 독자적으로 진행한 것으로 보여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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