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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봉

“양봉업 소독제 지원…응애, 전염병 분류를”

양봉협 전국사무국장 연찬회서 다양한 의견 제기
직불제·의무자조금 도입 촉구…응애 구제 특강도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한국양봉협회(회장 윤화현)가 양봉산업을 둘러싼 대내외적 현안을 놓고 ‘2022년도 전국사무국장 연찬회<사진>’를 열어 양봉업계 의견 수렴에 나섰다.

이번 연찬회는 지난 12일 대전 선샤인호텔 6층 소회의실에서 1박 2일 일정으로 진행, 서로의 의견을 허심탄회하게 교환하는 의미있는 자리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이날 연찬회에서는 (주)바이오비 하성섭 대표를 특별 강사로 초빙해 최근 기후변화로 병해충(응애) 발생이 전국적으로 만연하고 있는데 따른 효율적인 응애 구제를 위한 대응 방법에 대한 강의도 이뤄졌다.

하성섭 대표는 “영양실조 된 꿀벌은 바이러스와 기생충에 대한 내성이 낮으며, 살충제에 취약할 뿐만 아니라 면역체계 손상으로 인해 수명이 단축될 수 있다”며 “따라서 꿀벌에게 가장 좋은 영양제는 화분과 천연 꿀로 꿀벌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양봉장 주변에 주기적인 소독은 물론 고 영양제(단백질) 급여, 주기적인 응애 관리가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하 대표는 “농약 살포로 인해 꿀벌이 농약 중독에 노출되고 있는 만큼 전국 봉군 농약중독 실태조사가 필요하다”면서 “응애도 전염병으로 관리돼야 한다. 다른 축종은 소독제 예산이 별도로 편성되어 농가에 지원되고 있지만 양봉업은 그렇지 못하다. 양봉업도 소독제 예산 편성이 필요한 실정”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윤화현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올해 초 월동봉군 소실 및 폐사로 인해 그 누구보다도 일선 현장에서 내 일처럼 지역 현장을 누비며 고생하는 전국 사무국장들의 노고에 감사의 인사를 전한 뒤 “기후변화에 따른 양봉산업이 크게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양봉직불제’와 ‘의무자조금 도입’은 반드시 관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회장은 이어 “최근 회원들의 가장 큰 불만은 벌꿀 품질검사가 늦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원성이 높다. 잔류 검사의 경우 다른 검사보다 2배가량 시간이 소요되다 보니 이러한 어려움이 따른다”며 잔류검사기기 추가 도입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불량 벌꿀은 우리 스스로가 감시하지 않으면 근절하기 어렵다. 정상적인 절차를 밟아 판매하는 유통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정빈 양봉협회 전무는 그동안 협회 업무 추진보고에 이어 회원들의 협회비와 자조금 납부 등을 독려했다.

이어 자유토론 시간에 한 참석자는 “협회가 구심점이 되어 양봉교육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 이는 유사 단체 가입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이라며 “회원 정리는 시차를 두고 정리하는 것이 타당하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참석자들은 원활한 업무 추진과 소통을 위해 ‘전국사무국장협의회’를 구성하고, ‘양봉인의 날’ 추진 사항과 준비 사항에 대해 공유하며, 현재 이원화되어 있는 협회와 지역 양봉연구회 조직 일원화, 보조사업 추진시 자조금 납부 필증 의무화, 정관변경에 따른 후속 조치로 회원자격 요건과 유사 단체 가입에 따른 회원자격 박탈 등을 논의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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