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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돈

‘못믿을 거점소독시설’…우려가 현실로

제주동물위생시험소, 소독 마친 출하차량서 PED 검출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축산현장 “불안감 증폭…시설 운영전면 개선시급” 여론 


거점소독시설에 대한 현장의 불안감이 단순한 우려가 아님을 뒷받침하는 사례가 확인됐다. 

제주동물위생시험소에 따르면 지난   4월경 도내 양돈농가 23개소, 가축 출하차량 27대에서 시료를 채취, PED 검사를 실시했다. 

제주도내 양돈장의 PED 확산에 따른 역학조사 차원에서 이뤄진 이번 검사 결과 양돈장 7개소에서, 출하차량은 4대의 시료에서 PED가 각각 검출됐다. 

특히 PED 검출 출하차량 가운데 1대는 거점소독시설의 소독을 거친 차량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제주지역 PED 확산과의 개연성 을 넘어 국내 축산업계 전반에 걸쳐 만연해 있는 거점소독시설에 대한 불안감을 증폭시키는 계기가 되고 있는 것이다. 

한 수의전문가는 “모든 축산차량의 집합장소가 되고 있는 만큼 거점소독시설이 당초 취지와 달리 오히려 질병 전파의 원인이 될 수 도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았던 게 사실”이라며 “이러한 상황에 거점소독시설에서 소독을 마친 차량에서 바이러스가, 그것도 방역기관에 의해 검출됐다. 충격적이지 않겠느냐”고 지적했다. 

물론 확대 해석을 경계하는 시각도 존재하고 있다. 

제주동물위생시험소에 따르면 해당 차량에 대한 시료채취는 거점소독시설의 소독 직후 이뤄졌다. 시간적으로 소독 효과를 충분히 기대할 수 없는 유기물이 시료가 될 수 있었음을 지적한 것이다. 

소독 이전에 해당차량에 PED 바이러스가 묻어 있었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는 것도 주목할 부분이다. 이미 묻어있던 바이러스가 소독이 되지 않은 건지, 거점소독시설에서 바이러스가 새로이 묻었는지 따지는 게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도 거점소독시설 자체가 불안정하다는 사실이 확인된 사례인 점은 분명한데다 새로운 전파원이 될 가능성을 완전히 부정할 수 도 없는 만큼 최근의 논란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한한돈협회 구경본 질병방역위원장(부회장)은 “거점소독시설은 정부 가축방역시스템의 핵심이다. 제대로 운영되지 않으면 방역 정책 전체가 흔들릴 수 있을 뿐 만 아니라 축산현장의 참여도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며 “전국 거점소독시설에 대한 객관적인 현황파악을 토대로 전면적인 운영체계 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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