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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건강한 여름나기, 수익 가른다 / 전문가 제언>하절기 극복 위한 한우 사양관리

더위에 지친 소들 괴산증 극복이 생산성 열쇠


김성우 대표(지엠디컨설팅)


수조관리 철저…사료 조금씩 자주 주고 버퍼제 활용을


여름철 문제는 우리가 흔히 느끼고 있는 섭취량 저하 뿐 아니라 번식성적의 하락으로 크게 구분된다고 할 수 있겠는데 이러한 문제는 결과적으로 내년 번식성적과 올해 비육성적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끼치게 된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입 닫음 현상이라 할 수 있겠지만 현실적으로 이보다 먼저 한우농장의 고민을 가져오는 것은 동절기 분만을 피하기 위한 계절번식으로부터 출발한다고 할 수 있다. 위도가 높고 산악지형의 경우 동절기 분만을 피하는 경향이 많다. 혹한으로 인한 송아지 폐사를 피하기 위함이다. 1~2월 분만을 피하기 위해서는 당해 연도 5월 20일 이후에 수정에 들어가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때에 따라 의도적인 공태 일수를 유지해야 하며 이로 인한 손실이 발생하게 된다. 혹한기 분만을 피하기 위한 계절번식은 바로 하절기 피해의 벽에 부딪치게 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본격적인 혹서기가 도래하기 전에 수정이 완료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7월 중순 이후에 본격적인 더위가 도래한다고 가정한다면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60일 내외다. 이렇듯 여름의 시작은 계절번식을 완성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물론 수태율을 높이기 위한 방안은 여러 가지가 있겠으나 동절기 분만을 피하기 위한 조치가 실질적으로 하절기 피해에 직면하게 되는 것이다. 

제한된 기간 동안 성공적인 수정을 위한 조건을 살펴보면 우선 경산우의 경우에는 분만 이후 성공적인 발정관찰과 기록이 이루어지는 것이 필수적인 요건이다. 의도적인 공태 일수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주기에 따른 호르몬 처치 방법도 있겠으나 이 또한 발정관찰이 우선 되어야 한다. 여기에 사양관리상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은 추가적인 지용성 비타민의 공급, 일시적인 추가 에너지 공급을 통한 강발정 유도 및 배란 유도, 추가 미량 광물질 공급 등이 필요하다.

공태일수 증가에 따른 수익성을 고려해 상황에 따라서는 혹한기 분만을 극복할 수 있는 분만실 또는 혹은 송아지방의 설치도 고려해야 할 것이다.

한우농가들이 여름을 싫어하는 것은 입닫음 현상 때문이다. 이것은 가격하락의 정보와 맞물릴 경우 조기출하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러한 입닫음 현상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우선 기본적으로 우사 내 온습도를 활용해 열분포를 파악해야 한다. 이를 열화상 카메라를 통해 확인 한다. 포그머신을 통해 실제 농장에서의 공기의 흐름을 파악한다. 효율적인 열배출과 가스제거를 위한 환기 개선안을 도출한다. 그리고 이보다 우선적으로 중요한 것은 수조관리에 집중하는 것이다. 수조관리의 첫 번째 이유는 음수량의 증가 때문이고, 두 번째 는 수조 오염 방지를 통한 열효율 개선을 위해서다. 입 닫음 현상의 직접적인 원인인 과산증에 대한 대처 방안(하절기 섭취량 유지 방안) 은 첫 번째 조금씩 자주 주어야 한다. 이는 섭취량 유지 및 증대에 기본 적인 사항일 것이며 기본적으로 반추위에 pH변동 폭을 줄인다는 의미에서 2회 보다는 3회, 3회보다는 4회 급여가 유리하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뜨거운 시간을 피해서 급여한다는 것인데 이는 뜨거워지는 시간과 뜨거운 시간을 고려해 2회 급여시 오전에 40%, 오후에 60%를 급여하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시간과 양을 조절해 열효율과 소화효율을 고려하는 것이다. 세 번째는 버퍼제를 활용한 적극적인 과산증 극복 방법이다. 과산증(입닫음 현상) 발생시 가장 근본적인 해결방안은 배합사료 급여량을 감소시키고, 조사료의 섭취량을 증가시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방법은 회복에 있어 많은 시간이 필요하므로 비육상황에서는 버퍼제를 사용하는 것이 오히려 좋은 해결책이 될 수 있다. 대표적인 버퍼제는 중조와 규산염제를 들 수 있다. 네 번째는 정기적인 절식을 실시하는 방법이 있다. 이는 특히 비육우에서 효과적인데 하절기 및 비육후기와 같이 배합사료 섭취량이 많은 시기에 실시하는 것이 더욱 유효하다.

하절기의 가장 큰 특징은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물의 섭취량이 매우 증가 한다는 것이다. 통상적으로 하절기 음수량은 평시에 2배에 이른다. 이로 인해 대사량이 증가하고 미네랄과 비타민의 손실량도 증가하기 때문에 기본적인 음수량과 수질의 확보가 매우 중요하다. 하절기 관리의 최소한은 물통 청소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한우농가에 있어서 하절기의 피해는 극복해 낸다는 것보다는 견디어 낸다는 표현이 맞을 것이다. 그러나 근본적인 원인들을 하나씩 제거 해 나갈 때 성공적인 하절기를 보낼 수 있을 것이며, 이는 생산성 향상의 초석이 될 것이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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