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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비육시 충분한 사육면적 확보의 중요성 (中)

목표 출하체중 고려한 사육면적 확보돼야


김두현 축우R&D 박사(팜스코 축산과학연구소)


사육밀도에 따른 한우 거세우 행동 변화에 대한 연구결과를 보면 두당 사육면적이 10㎡일때가 8㎡일 때 보다 휴식시간 및 사료섭취 시간은 증가했고, 반대로 서있는 시간은 감소한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몸을 긁거(Scratching)나 단장(Grooming)하는 시간 및 개체들 간에 투쟁(Fighting)하는 시간도 두당 사육면적이 넓은 처리구에서 감소하는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이는 두당 사육면적이 넓을수록 사료섭취 및 휴식을 충분히 취하고, 에너지를 소모할 수 있는 행동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즉, 우방 내의 사회적·환경적 스트레스가 감소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스트레스 요인의 감소 및 행동의 변화로 인해서, 전체 실험기간 동안의 일당증체에서도 두당 사육면적이 넓은 처리구에서 더 높은 증체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펜실베니아 주립대학에서는 비육우의 체중 및 바닥관리 조건에 따라서 두당 적정 수준의 사육면적 요구량을 제시하고 있다. 비육우의 체중이 클수록 더 넓은 사육면적을 권장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바닥의 관리 조건에 따라서도 요구되는 두당 사육면적을 다르게 제시하고 있다. 바닥 관리가 어려운 환경에서는 더 넓은 면적을 확보할 것을 권장하고 있는 것이다. 바닥관리에 따라 비육우의 적정 사육면적을 다르게 제시하는 이유는 비육우가 입식해서 출하시까지 모든 시간을 우사바닥 위에서 보내기 때문이다. 우사 바닥이 편안하면 비육우도 편안함을 느끼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비육우에게 지속적인 스트레스 요인으로 작용한다. 

따라서 우사바닥을 쾌적하게 유지할 수 있는 시설과 상대적으로 우사 바닥에 분뇨가 쉽게 누적되는 시설에서의 두당 권장 사육면적을 다르게 제시하는 것이다. 

또한 비육우의 최적 사육면적을 얘기할 때 우리가 간단하게 점검해볼 수 있는 또 다른 항목 중 하나는 비육우의 체중에 관한 것이라 할 수 있다. 한우를 예로 들어보면, 그동안의 한우 출하체중의 변화에 따라서 한우의 체중당 사육면적이 어떻게 변화되고 있는지를 점검해 볼 수 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2021년도 한우 거세우의 전국 평균 출하체중은 761kg을 기록했다. 10년전인 2011년도에는 한우 거세우 출하체중이 701kg이었던 것과 비교해보면, 10년 사이에 한우 거세우의 평균 체중이 60kg 더 커진 셈이다. 우방 내에 있는 한우의 체중으로 따져보면 우방에 4마리가 10년전보다 60kg씩 체중이 더 커졌으니 우방당 240kg(60kg×4)이 더 높고, 5마리를 사육하는 우방에서는 300kg(60kg×5)이 더 높은 셈이다. 즉, 10년전과 동일한 우방이라면, 동일한 면적에서 체중과 체형이 더 큰 소들이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최근에는 개량이 잘 된 송아지들을 최적의 슈프림 비육프로그램으로 비육시키는 농가에서는 900kg 이상의 소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이런 경우에는 출하체중 700kg일 때와 비교해보면 200kg이 더 커진 것으로 과거의 체중 700kg이 되는 큰소 1마리와 체중 200kg의 송아지가 한 마리씩 더 사육되고 있는 것으로 생각해볼 수 있다. 

따라서 10년전에는 가로 4m×세로 8m 우방에 큰 소 4마리를 사육하는 환경이었다면, 최근의 개량된 한우의 경우, 과거의 큰 소(700kg) 4마리 이외에 송아지(200kg) 4마리가 더 있는 것으로 짐작해 보아도 될 것이다. 물론 숫자로만 계산해본 결과이지만, 체중이 커질수록 체형도 커지게 되므로 더 넓은 사육면적이 필요한 것은 확실한 사실이다.

그러므로 개량된 한우는 체중이 커진 만큼 체형도 함께 성장했기 때문에 과거보다는 더 넓은 사육면적을 확보해 주어야만 한우의 유전적인 능력을 100% 달성할 수 있다. 결국 개량된 한우의 유전적인 자질을 정확히 파악하고, 목표하는 출하체중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목표하는 출하체중에 맞게 사육면적을 확보해주어야 한다. 이처럼 예상 출하체중에 적합한 사육면적이 확보되었다면, 우방에 사육되는 모든 개체의 유전적 자질을 최대로 발현해 두당 생산효율을 극대화 시키는 결과를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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