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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서울우유 나100%’ 전용목장 탐방 / 경기 포천 ‘은고개목장’

“낙농은 천직”…3대째 가업 잇는 열혈낙농인

[축산신문 조용환  기자]


젖소 2두서 전업목장 ‘우뚝’…2대 걸친 성공 발판 마련

위생 심혈·기본에 충실한 사양관리로 최상의 유질 유지

고능력우 수두룩, 목장 원동력…3대 대물림 수업 ‘착착’


부친으로부터 낙농을 물려받아 전업목장을 일궈놓은 낙농지도자가 최근 장남에게 대물림수업중이어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화제의 현장은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 성장로 869번길 52-13(지번 이동면 노곡리 798-3) 은고개목장<대표 김의순(62세)>이다.

김의순 대표는 “평북 박천에서 출생하신 선친(故김광준)은 한국전쟁 때 조카만 데리고 월남하여 남양주 진접 장현에서 돼지와 닭을 기르셨다”면서 “그러나 파동이 잦은 반면 낙농은 큰돈을 벌수는 없지만 정부가 원유가격을 고시하고 낙농진흥정책을 강력히 펼쳤던 1972년 젖소 2마리를 입식했다”고 밝혔다.

김의순 대표는 “당시 초등학교 5학년 때였는데 착유를 손으로 하여 빙그레로 바께스 납유를 했다. 실향민 대부분이 그러했듯 선친도 한국에서 20세 연하인 모친<임상순(96세)>과 만나 2남 2녀를 낳고 장손<김지성(34세)>을 보시던 82세에 돌아가셨다. 낙농을 천직으로 여기셨다”고 말문을 이었다.

1984년 군 전역할 때 선친 명의로 된 목장을 1985년 포천시 내촌면 음현리 688-1번지로 이전할 때 젖소는 25두로, 납유량은 1일 500∼600kg사이로 각각 늘렸다. 김의순 대표는 1994년 본인명으로 서울우유협동조합 조합원(번호 13218)으로 가입하고 납유량을 700∼800kg으로 끌어 올리고 최고 1천kg까지 내어 쿼터를 800kg 받았다.

김의순 대표는 “목장은 해발 600∼700m에 달하는 죽엽산과 주금산을 잇는 음현리 소재 은고개 이름을 따서 지었는데 47번 국도변에 위치하여 도로확장과 도시화로 인해 2005년 뒷산격인 사향산(737.4m)과 옆산 관음산(732.1m)이 있는 아늑한 노곡리로 이전했다”며 “목장부지 5천500평 가운데 개방식 우사를 500평에 이어 800평을 추가로 넓게 지었다”고 덧붙였다.

4월 26일 서울우유협동조합으로 낸 원유는 1천960kg으로 쿼터와 비슷하다.

농협 젖소개량사업소에서 지난 3월 실시한 은고개목장 검정두수 113두 중 착유기록이 있는 61두의 평균 유량은 305일 보정 1만1천955kg에 달한다.

특히 ‘은고개 325호’ 젖소는 305일 보정 유량이 1만5천617kg이며 6산차 인데도 성년형유량은 무려 1만7천324kg, 체세포수 20만(cell/ml)으로 초고능력우다. 

또 ‘은고개 437호’ 3산차 젖소도 305일 유량 1만5천70kg, 성년형 1만5천25kg, 체세포수 2만(cell/ml)로 초고능력우로 평가된다.

이밖에 305일 보정 유량이 ▲은고개 362호=1만4천101kg ▲은고개 455호=1만4천77kg ▲은고개 425호=1만3천950kg ▲은고개 417호=1만3천853kg ▲은고개 428호=1만3천663kg ▲은고개 440호=1만3천111kg ▲은고개 431호=1만3천82kg으로 1만3천kg 이상 고능력우들이 즐비하다. 

물론 은고개목장 젖소 체세포는 5∼6만(cell/ml) 최상급으로 ‘서울우유 나100%’원료로 낸다.

이처럼 체세포수가 낮은 것은 김지성 낙농3세가 오전 4시30분과 오후 4시30분 정확한 시간에 매일 2회 착유를 실시, 젖소의 바디컨디션을 맞춰 준다.

또 미국 써지사 10두 탠덤착유기가 17년이 됐지만 성능이 우수하고 A/S가 신속·정확하여 유질향상에 도움을 준다고 했다.

김의순, 김지성 부자는 근년 들어 배합사료와 조사료가격마저 급등하여 원유생산비절감을 위해 밭 1만여평을 임대하여 사일리지용 옥수수를 심고 후작으로 수단그라스를 재배한다.

김의순 대표는 “몇 년 전까지는 후작으로 연맥을 심었으나 바람에 쓰러지면 수확량이 낮아 줄기가 뻣뻣해 기호성이 다소 낮아도 바람에 강한 수단그라스를 재배하는 것이 좋다”면서 “다만 인삼밭에 이어 시설채소를 하는 농가들이 대거 유입되면서 우리지역도 축산농가의 임대농지는 줄고 임대료는 상승하는 추세”라고 귀띔했다.

포천젖소개량동우회장과 포천시 홀스타인검정연합회장, 서울우유 대의원 2회(16∼17대)를 각각 역임한 김의순대표는 올해로 4년째 서울우유 포천시축산계장을 맡고 있는 낙농지도자다.

김의순 대표는 “매년 개최해온 포천시 홀스타인품평회와 낙농가 단합대회를 코로나19 확산으로 열지 못했으나 올해는 개최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매년 축산계를 통해 600만원 상당 서울우유 유제품을 올해도 구입하여 포천시 사회복지과를 통해 불우이웃에게 전달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김의순 대표는 이어 “배합사료와 조사료가격이 줄줄이 인상되는 시점에서 농가수취원유가격 인상은 불가피하지 않느냐”고 반문하고 “정부가 용도별가격차등제를 강제로 시행하려는 것은 농가의 의사를 고려하지 않은 탁상행정은 앞으로 지양해야 할 것”을 주문했다. 

김의순 대표는 유경옥씨(61세)와 사이 2남<장남=김지성(34세), 차남=김지용(31세)>을 두었는데 강원대 동물자원학과를 졸업하고 단미사료협회에서 5년 동안 근무했던 장남이 대물림을 희망하고 19개월째 일손을 거들고 있는데 우리세대와는 아주 다른 경영을 하고 있어 지난달부터 맡기고 있다고. 

대물림을 수업중인 김지성 낙농3세는 “강대 동물자원학과 캠퍼스커플인 아내<김미정씨(33세)>는 지난해 상반기까지 목장에 매일 나와서 문제점을 함께 찾고 보완하는데 적극적이었는데 지난해 하반기 딸을 하나 낳아 집안에서만 협의하고 있다” 전했다. 

김지성 낙농3세는 “낙농에 관한한 많은 정보와 축적된 부친의 노하우를 19개월째 터득하고 있으나 아직 멀었다. 그런데 이제 목장일은 독자적으로 연구하고 시행착오도 겪어야 성장할 수 있다면서 목장 옆에 건립한 45평규모 전원주택을 우리에게 넘겨주고 20평 남짓한 협소한 주택으로 옮기셨다. 조부님과 부친께서 일궈놓은 목장을 보다 발전시키도록 기본에 충실하고 정부가 추진하는 스마트농장도 검토 중”이라며 포부를 내비쳤다.

김지성 낙농3세는 최근 포천시농업경영인회에서 후계인으로 선정되어 연리 2% 10년 장기저리자금 3억원을 받아 목장환경개선을 위해 퇴비장을 건립할 계획이다. 은고개목장은 장래가 촉망되는 김지성 낙농3세가 있어 더욱 성장하고 미래가 밝다 하겠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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