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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

경쟁력 있는 현장 / 경기 연천 ‘애심목장’

가족의 힘으로…고부가가치 낙농 실현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체험·목장형유가공 결합 6차산업 롤모델 ‘정평’

DMZ 인근 청정환경서 자란 소들 목장 경쟁력

“안정적 생산기반 근간돼야”…3대째 가업 이어가


3대에 걸쳐 낙농업에 종사하면서 소비자들에게 낙농의 올바른 가치를 알리는데 앞장서고 있는 목장이 있다. 

경기 연천에 위치한 애심목장은 최철 대표의 아버지가 1981년 쌀가게를 하면서 판매 불가능한 쌀을 처리하기 위해 송아지를 구입하면서 시작됐다. 

목장을 해오던 아버지를 보며 자란 최 대표는 가업을 잇겠다는 의지로 건국대학교 낙농학과에 입학했다. 졸업 후 학교에서 만난 부인 김진희 씨(건국대학교 사료영양학과)와 아버지의 뒤를 이어 목장을 함께 운영하고 있으며, 아들 최진욱 씨도 한국농수산대학교 낙농학과를 졸업한 뒤 목장에 들어오면서 온 가족이 낙농업에 몸을 담게 됐다. 

전체 사육두수 80두 중 착유우 38두로 서울우유협동조합 쿼터 1톤을 납유하고 있는 애심목장은 생산 뿐만 아니라 유가공과 체험목장을 병행하는 6차산업을 실현하면서 목장의 부가가치를 끌어올리고 있다. 

치즈를 만들어야겠다는 막연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최 대표는 경기도에서 실시한 ‘젊은 농업인을 위한 CEO 교육’을 받으면서 유가공에 대한 구체적인 목표를 세울 수 있었다고 한다. 

최 대표는 “그 당시엔 6차산업이란 말만 들었지 실제로 보지는 못해 막연한 느낌이었는데 교육을 통해 농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배우고 사고의 전환을 할 수 있었다”며 “교육에 함께 참여한 아내와 서로 의견을 주고 받으면서 유가공과 체험활동을 시작해보자고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유가공 기술을 습득하기 위해 한경대학교에서 1년간 교육을 받은 최 대표는 지금까지도 국립축산과학원에서 실시하는 워크숍도 빠지지 않고 참여하면서 지식습득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현재 목장형유가공연구회장을 맡고 있는 최 대표는 목장에서 직접 짠 원유를 일주일에 약 1톤가량 유가공에 사용하고 있으며, 요거트와 치즈(까망베르 치즈, 고다 치즈, 구워먹는 치즈, 스트링 치즈)를 가공·판매해 연간 6천500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또한, 애심목장은 목장형 자연치즈 콘테스트에서 다수의 수상이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열린 제3회 참발효어워즈에서도 목장치즈 부문 수상작에 당당히 이름을 올려 목장형유가공 선도농가로서 이름을 알리고 있다. 

대표는 애심목장 치즈의 강점 중 하나로 천혜의 환경에서 생산되는 양질의 원유를 꼽았다. 

그는 “목장형유가공은 목장에서 생산되는 원유에 따라 유제품의 맛이 달라지는 만큼 환경적 요인이 중요하다”며 “DMZ 인근의 오염되지 않은 환경에서 자란 소들에게서 얻을 수 있는 신선한 우유가 우리 목장의 경쟁력이다”라고 밝혔다. 

애심목장을 둘러싼 청정자연은 낙농업에 대한 이미지 개선에도 도움을 준다. 특히, 목장 주변으로 펼쳐진 과수원은 축분을 천연비료로 사용하고 있어 경축순환농업을 두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훌륭한 체험장소가 되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애심목장은 낙농진흥회 인증 낙농체험목장, 농촌진흥청 지원 농촌교육농장, 경기도 선정 밀크스쿨, 농림축산식품부 지정 식생활 우수체험공간 등 다양한 타이틀을 가지고 낙농업의 올바른 가치, 건강한 먹거리, 올바른 식습관,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교육의 장으로서 연간 6천여명의 체험객이 방문하는 지역 내 유명명소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그럼에도 그는 목장의 기본적인 역할은 생산에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최 대표는 “낙농체험이나 유가공 사업에만 치우치게 된다면 약간의 위기에도 목장운영이 위태로워질 수 있다. 생산기반이 뒷받침되는 범위 내에서 운영이 되어야 6차산업이 진정한 의미를 가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목장체험은 아내가 주로 업무를 담당하고 있었으나 유가공과 생산은 혼자서 하려다 보니 버거울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제 아들이 들어와 목장업무의 상당 부분을 맡아주면서 생산성을 많이 끌어올릴 수 있었고, 덕분에 유가공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며 “이제는 코로나19로 중단됐던 체험활동을 이제 다시 시작하면서 목장에 활기가 돌고 있다. 앞으로 낙농체험과 유가공으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데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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