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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돈

부경양돈농협의 새로운 승부수

계열화 퍼즐 완성…‘포크밸리’ 새롭게 디자인

[축산신문 권재만 기자] 국내 돼지고기 시장에서도 생산만 하면 팔리는 시대가 점차 막을 내리고 있다. 더구나 관세제로 시대로 접어들며 가격만으로 수입 돼지고기와 맞붙기에는 역부족인 게 외면할 수 없는 현실. 이제 차별화된 품질로 소비자들에게 선택받지 못하는 한돈은 그 존재의 가치를 상실할 수 밖에 없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이에 따라 생산자에 맞춰져 있던 돼지고기 생산의 중심축을 소비시장으로 이동시키며 고품질 돼지고기 생산에 진력해온 부경양돈농협(조합장 이재식). 부경양돈농협이 그려온 청사진이 점차 결실을 맺으며 한돈시장의 주도를 예고하고 있다.




종돈·사료·사양관리 통일…규격화 생산시스템 구축

소비자 요구 맞춰 근내지방 향상 육질 개량 팔걷어

종합유통센터 가동, 경쟁력 제고…고품질육 새전기


◆ 1등급 이상 출현율 80%  상회

10여년 전 부터 유럽형 종돈을 도입, 조합원 농장에 분양해 온 부경양돈농협은 원료육에서부터 가공, 유통에 이르기까지 규격화 된 돼지고기 생산 시스템을 구축해 왔다.  

그 결과 부경양돈농협 조합원 출하 비육돈 가운데 1등급 이상 출현율이 80%를 상회하고 있다. 63~65% 수준인 전국 평균과 비교되는 대목. 특히 부경양돈농협의 자회사인 가야육종 종돈으로 통일된 조합원 농장은 출하체중 관리만 제대로 이뤄져도 1등급 이상 출현율 90% 달성이 가능할 정도로 유전적 우수성을 인정받아 왔다.

이와 함께 유럽의 다산성 유전자를 바탕으로 종돈개량에 집중, 2021년 말 기준 부경양돈농협 전산농가의 평균 PSY를 26.1두까지 끌어 올리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이 가운데 상위 30%이내 농장들의 경우 평균 PSY 29.7두, MSY 26.2두를 각각 기록했다. 


◆ 육질개량 ‘박차’   

 하지만 부경양돈농협은 만족하지 않았다. 근내지방 향상을 목표로 한 육질개량에도 박차를 가하며 한층 더 진화된 ‘포크밸리’를 출시, 소비자의 요구에 답하고 나선 것이다.

부경양돈농협은 이를 위해 함안·하동·합천 3곳의 직영 AI센터를 듀록 웅돈을 하이마블링 체계로 조성하고 있다. 

조합 자체적으로 진행해 온 연구와 축적된 데이터를 면밀히 분석한 결과 돼지의 등지방두께, 일당증체량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도 육질 개량을 이끌어 내는데 성공하며 한껏 고무돼 있는 분위기다. 

뿐만 아니다. 웅돈 검정시 초음파로 마블링을 측정, 일정 수준 이상의 기준점을 통과한 개체만을 포크밸리의 ‘씨앗’ 으로 인정하며 전체 조합원 농장의 육질개량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게 됐다.  


◆ 사료까지 육질개선 초점

돼지고기 품질향상을 위한 부경양돈농협의 노력은 사료에서도 병행되고 있다.  

최근 3년간 근내지방 향상이 가능한 사료를 개발, 사양시험을 거듭한 결과 기존 사료대비 일당증체량의 영향은 최소화 하면서 돼지고기 품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결론을 얻게 됐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고급 돼지고기 생산용 사료 출시를 눈앞에 두고 있는 부경양돈농협. 마블링이 우수한 듀록 돈군에, 육질개선용 사료까지 급여하게 되면 한층 더 품질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사료·도축·가공 빅데이터 기반 시너지 극대 

그러나 원료육만으로 돼지고기의 품질을 논할 수는 없다.   

부경양돈농협의 고품질 돼지고기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정상 가동되고 있는  축산물종합유통센터를 통해 완성되고 있다.  

유럽의 최신 설비를 갖춘 부경양돈농협 축산물종합유통센터는  동물복지형 도축을 지향, CO2 기절 방식을 적용함으로써 돼지가 받는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고 있을 뿐 만 아니라 육질보존 차원에서도 매우 효과적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한 도체 품질에 큰 영향을 주는 급냉 터널의 경우  통과시간을 충분히 관리할 수 있는 설비를 확보, PSE육 발생률 ‘0%’에 도전하고 있다.  

이러한 고품질 돼지고기 생산 체계를 설명하면서 부경양돈농협의 특화조직인 양돈계열화사업단의 존재를 빼놓을 수는 없다. 양돈계열화사업단은 종돈에서부터 사료, 도축·가공 과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자료들을 빅데이타화 하고 통합 분석, 그 정보를 각 사업부가 유기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통로를 제공함으로써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있다.


◆ ‘3통’만으론 부족

부경양돈농협이 까다로울 정도로 품질 향상에 집중하고 있는 이유는 간단하다. 수입 돼지고기와의 무한경쟁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다. 

부경양돈농협 이재식 조합장은 “생산성 향상과 함께 조합원 농장의 경쟁력 또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이제 돼지고기 품질 향상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 라며 “소비자들로 하여금 다소 가격이 높더라도 한돈을 선택 할 수 있도록 품질을 지속적으로 향상시켜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재식 조합장은 이어 “종돈과 사료, 사양관리 등 소위 ‘3통’만으로 소비자를  만족시킬 수 없는 시대”라며 “규격돈 생산은 기본이고, 맛있고 위생적이며 안전한 고급육을 생산해야 지속 발전가능한 한돈산업이 실현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의지를 반영하듯 최근에는 모계라인까지 다산성과 함께 육질을 겸비한 북미형 종돈을 도입하고 나선 부경양돈농협. 앞으로 행보에 더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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