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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관세제로 시대, 축산 진흥 시대로>축산 진흥 현장 / 경북 김천 ‘농업회사법인 ㈜산들란’

<2022년 신년특집>계란 품질관리, 엄격한 잣대로 ‘가치 소비’ 충족시켜

[축산신문 서동휘 기자] 계란은 국민과 밀접한 식량 중 하나다. 그렇기 때문에 조금만 가격이 올라도 연일 이슈가 되고 또한 품질 및 안전성과 관련해 소비자가 요구하는 조건도 까다롭다. 이런 가운데 최근 자신의 평소 신념에 맞는 제품이라면 가격이 조금 비싸도 기꺼이 지갑을 여는 이른바 ‘가치 소비’ 트렌드가 확산하며 품질이 우수하고 안전성이 확인된다면 계란의 가격이 조금 비싸더라도 지갑을 여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에 발맞춰 보다 높은 수준의 안전한 계란을 소비자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HACCP, 무항생제축산물 인증은 물론 대한양계협회가 안전성이 확보된 우수한 품질의 계란에만 인증하는 K-EGG인증을 국내 최초로 받은 ‘농업회사법인 ㈜산들란(대표 이수영)’을 찾아가 봤다.  


‘산들란’ 상표로 일일 26만개 생산…유통까지 일괄처리

국내 1호 K-EGG 인증…안전·위생 관리 더욱 깐깐하게

빈혈 예방 ‘철분 계란’ 출시 준비…틈새시장 창출 기대 


질병과 단절된 환경

경상북도 김천시 대덕면 문의리에 위치한 ㈜산들란은 육성계 포함 산란계 40여만수를 사육함과 동시 인근의 유통센터를 함께 운영, 계란의 생산부터 유통까지 계란과 관련된 모든 일괄처리하고 있다.

대지 9만5천52㎡, 건축면적 1만2천678㎡에 위치한 농장은 대덕산, 수도산, 월매산에 둘러싸인 해발 500m 자락의 청정지역에 위치하고 있어 각종 질병으로부터 안전한 생산이 가능한 천혜의 환경이다. 이수영 대표가 농장운영을 결심한 뒤 농장 주변 환경까지 고심한 흔적을 엿볼 수 있다.

이 대표는 “농장 설립 당시부터 맑은 공기, 깨끗한 물이 가득한 청정지역에서 자라 건강한 닭이 낳은 신선한 계란을 생산하는 것이 목표였다”며 “초심을 잃지 않고 생산된 계란을 엄격히 관리해 신선한 계란을 소비자들의 식탁에 올리기 위해 항상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작은 유통부터

유년 시절부터 남달리 가축을 좋아했던 이수영 대표는 축산관련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대학에서 축산학을 전공했다. 당초 이 대표는 많은 축종들 중에서 유독 ‘소’에 관심이 많았지만, 대학졸업 후 사료회사(케이씨피드)에 취업하며 양계업과 인연을 쌓기 시작했다. 당시 근무하던 사료회사의 주력제품이 산란계 사료였던 것. 18년동안 산란계 사료회사에서 근무 하다 보니 산란계업에 친숙해 졌고, 무엇보다 산란계 산업이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판단해 장기근속하던 회사를 뒤로하고 지난 2007년 계란유통업에 뛰어든 것이 산들란의 시작이다. 

이 대표는 “다년간 사료회사에 근무하며 산란계농가들과 접하다보니 닭과 친숙하게 됐다. 43세가 되던 해에 더 늦으면 안될 것 같기도 하고, 평생직장을 갖고 싶은 마음도 있어 회사를 관두고 농장을 준비하면서 3년간 유통일을 경험했다. 계란을 생산하기 앞서 판매되는 과정까지 일목요연하게 알고 싶었기 때문”이라면서 “사업을 시작할 때 누구나 그렇겠지만 본인이 잘 아는 분야, 성공확률이 높은 분야를 선택하지 않나. 그게 바로 계란이었고 자신이 있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생산부터 판매까지 철두철미 안전관리

‘맑은공기, 깨끗한 물, 순수함과 신선함이 가득한 산들란’이 슬로건인 산들란은 앞서 얘기한 것처럼 이 대표가 2007년 영농법인 산들란을 설립해 계란 유통을 시작, 2009년 산들란의 상표를 등록하고, 2011년 현재의 부지에 농장을 설립했다. 이어 2012년에는 무항생제 축산물 인증, 2013년에는 HACCP 인증을 연이어 취득했고, 이후 경부고속도로 인근에 위치한 유통센터를 건립하며 2017년 현재의 ‘농업회사법인 ㈜산들란’으로 법인화 했다.

이수영 대표는 “생산과 유통이 이어져 계란의 안전성을 기초로 생산, 유통, 소비를 일괄 표시하는 ‘계란이력제’가 보편화 될 것에 대비해 농장설립 당시부터 고품질 계란생산 판매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준비해 왔다”면서 “아울러 지난해부터 시행된 식용란선별포장업 법에도 대응키 위해 사전에 준비, 농장과 관련 모든 허가와 인증을 획득한 상태”라고 말했다.

아울러 2019년 깨끗한 축산농장으로 지정된데 이어, 지난 2021년 11월 대한양계협회가 인증하는 K-EGG 인증의 국내 1호 인증 농장이 됐다.

이 대표는 “K-EGG인증을 받은 계란은 살모넬라 및 살충제, 농약 사용 여부 등 계란 안전성과 관련된 전반적인 검사·관리가 보다 더 세밀하게 시행된다. 소비자는 K-EGG마크 확인만으로 안전한 계란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이라면서 “K-EGG 인증을 받는 농가들이 많아져 국내산 계란이 수입 계란과 차별화돼 계란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건강한 닭이 품질 좋은 계란 생산”

시작 당시 8만5천수 규모였던 산들란은 현재 40만수 규모에서 30만수가 생산에 가담, 일일 26만여개의 계란을 생산하는 농장으로 성장했다. 

이같이 높은 산란율을 유지하기 위해 이수영 대표는 중추를 구입해 입식하지 않고 1일령 병아리부터 육성을 하고 있다. 말 그대로 병아리부터 계란 판매까지 모든 과정을 일괄 처리하고 있는 것.

이 대표는 “항상 우수하고 균일한 품질의 계란을 생산하기 위해 병아리부터 직접 육성하고 있다”면서 “처음부터 제대로 키워야 닭들이 생산에 가담했을 때 능력이 제대로 나오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사양관리 자격증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 부분에 있어서는 최고라고 자부하고 있다. 무엇보다 닭을 건강하게 잘 키우는 것이 우수한 품질의 계란을 생산하는 첫 걸음”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생산된 계란들 중 약 40여%는 직접 판매하고 있으며 나머지 물량은 롯데마트, 농협 등에 납품하고 있다.


‘철분 계란’ 차별화된 가치 입증

산들란은 현재 생산‧판매하고 있는 일반란, 유정란 외에 특수계란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 현재 개발이 막바지 단계로 출시를 앞두고 있는 ‘철분계란(가칭)’은 관련업계의 기대를 모으고 있는 중. 사료에 철분성분을 혼합해 급여해 키운 닭들이 낳는 철분계란은 그간 시험결과 일반계란에 비해 철분 함량이 20배나 높게 나오는 등 놀라운 결과를 도출해 상품적 가치를 입증했다. 

아울러 일반 사료를 급여한 계군보다 철분사료를 급여한 닭들의 건강 및 산란율이 우수하게 나오는 부수적인 효과를 비롯, 일반 계란에 비해 난각이 두꺼워지고 난중도 무거워졌으며 난백고도 높아졌다. 또한 계란 신선도의 척도인 호우유니트도 높게 나타나 신선도면에서 일반사료를 급여한 계란보다 철분제를 혼합한 사료를 급여한 계란이 월등히 높다는 결과가 나오는 등 계란으로서의 상품가치는 물론 닭들의 건강상태도 향상되는 성과를 얻었다.

이수영 대표는 “빈혈예방을 비롯해 다방면에서 탁월한 효과가 입증된 철분을 사료에 혼합, 고품질 기능성 계란이 생산될 경우 또다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라면서 “특수계란 시장이 활성화 된다면 산들란 뿐만이 아니라 타 농가들의 소득 창출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농가가 생산에만 전념할 수 있어야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을 묻는 질문의 답에 이수영 대표는 계란산업의 구조와 제도개선을 꼽았다. 농가가 생산에 전념하고 싶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는 것.

이 대표는 “현재의 산업 구조상 필수불가결해 유통까지 병행하고 있지만, 사실 농가는 생산에만 집중할 수 있을 때 최선의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경제적 논리로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열심히 잘 키우는 농가가 돈을 잘 벌수 있는 산업구조가 구축되기를 희망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관련 부처들의 협력을 통한 제도들의 현실적 개선이 필요하다. 단적인 예로 지난해 계란 출하를 원활하게 하기 위해 대다수 농가들이 식용란선별포장업 허가를 받았다. 하지만 선별포장업의 규정 자체는 당초 농가가 아닌 유통분야에 적합하게 돼있어 현재 많은 농장에서 문제를 야기시키고 있다. 쉽게 얘기하면 배추밭에서 김치를 생산해야 하는 상황에 농장들이 맞닥뜨렸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산업의 현재만이 아니라 후세 양계인이 편안하게 농장을 운영할 수 있게 만들어 양계산업이 지속 가능한 산업이 되도록 만드는 것이 현재 양계업 종사자들이 할 일 이라고 생각한다. 나만 잘 먹고 사는 것이 아닌 후대에도 산업을 물려 줄 수 있는 그런 여지를 남기기 위해 앞을 보고 더욱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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