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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관세제로 시대, 축산 진흥 시대로>축산 진흥 현장 / 서암벌꿀 영농조합법인

<2022년 신년특집>수익성 다변화·부가가치 제고 통한 경쟁력 확보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그동안 국내 양봉산업은 선진화된 기술보급이 산업 전방위로 확대되면서 눈부신 성장을 거듭해 오면서 벌꿀 생산이 주 수입원이었다면 이제는 꽃가루(화분), 밀랍, 프로폴리스, 로열젤리, 봉독, 수벌 번데기 등 수입원이 다양해지고, 여기에 최근 양봉 체험장과 양봉 치유농업 영역까지 수익구조 다변화가 확대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기후변화가 자연생태계에 영향을 미치면서 병해충 발생 횟수는 증가하고, 천연꿀 생산량은 큰 폭으로 줄어들어 농가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이에 많은 전문가는 현재 양봉 업계에 처한 난국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소득 다변화, 고부가가치 창출, 안정적인 생산기반 확보 등 다양한 해결책을 제안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다양한 소득원을 발굴, 안정적인 농업경영으로 경쟁력을 견인하고 있는 경기도 김포시 소재 서암벌꿀영농조합법인을 찾아가 보았다. 


생산·가공·유통 전반 HACCP 인증…벌꿀 등급제 선도적 시행

양봉 체험학습장 운영·시설농가에 화분 매개용 꿀벌 공급도

현장 기술·노하우 지도…위기 대응 안정적 생산기반 확보 역점


서암벌꿀영농조합법인의 국중남 대표는 한국양봉협회 경기도지회 김포시지부장 7년 역임과 현재는 양봉연구회 김포시지회 회장직을 8년째 맡고 있으며, 화분매개 생산자협의회에서도 4년째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올해로 35년째 양봉업에 몸담고 있는 베테랑이다. 


경기도농업 전문경영인으로 선발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지난 2016년 경기도의회로부터 표창장 수상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경기도농업 축산(양봉)분야에 전문경영인으로 선발되는 등 양봉 선도 농가로서 자리매김을 굳건히 하고 있다. 

서암벌꿀영농조합법인은 축산물품질평가원에서 인증하는 1+등급 벌꿀만 취급하며, 100% 실명제를 통해 소비자에게 믿음과 신뢰를 끌어내 좋은 호응을 받고 있다. 특히 현재 경기도농업 전문경영인으로 활동 중인 국중남 대표는 김포시 농업발전을 위해 전문기술 및 경영기술을 지도하고 있다. 서암벌꿀영농조합법인의 사육 규모는 매년 400~500여 벌무리(봉군)로 양봉장 3곳에 분산시켜 관리 중이다. 

국 대표가 양봉업을 시작한 동기는 단지 꿀벌이 좋아서라고 한다. 그는 “평소에 공부에 대한 흥미보다는 꿀벌을 관찰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보냈다”며 “우연한 계기에 보리쌀 팔아 마련한 돈으로 꿀벌 2통을 구매해 고2 때부터 양봉을 시작하게 되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초창기 경험 부족으로 시행착오 거듭

경험 부족으로 인해 여러 번의 시행착오와 실패를 거듭했으며, 이로 인해 신용불량자로 추락하는 경험도 맛보았다는 국 대표는 “무슨 일이든 체계적인 자기 분석과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것을 지난 경험을 통해 체감했다”며 “지금 와서 돌이켜보면 그러한 경험들이 오늘날 양봉장 경영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현재 서암벌꿀영농조합법인은 위생과 먹거리에 대한 안전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양봉 업계에서 보기 드문 식품의 안전성을 담보하기 위해 식품의 원재료 생산, 제조, 가공, 보존, 유통 등 HACCP(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 인증 시설도 구축했다. 여기에 지난 7년 전부터 벌꿀에 대한 오해와 불신으로부터 소비자의 신뢰를 얻기 위해 ‘벌꿀 등급제’를 남들보다 앞서 선도적으로 시행해 오고 있다. 이러한 신뢰의 밑거름이 오늘날 연 매출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한다. 

또한 국 대표는 “최근 기후변화와 환경문제로 이제는 예전처럼 벌꿀 생산만으로 안정적인 소득을 보장받을 수 없다”며 그리하여 지난 4년 전부터 다양한 소득을 창출하기 위해 양봉 체험 학습장 인가를 받아 운영하고 있고, 특히 하우스 작물인 수박, 딸기, 매론 등 생산 농가와 계약을 맺고 매년 200여 통에 달하는 화분 매개용 꿀벌을 공급하여 수익 창출을 내고 있다. 


온·오프라인 안정적 판매망 구축

“양봉산물 생산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안정적인 납품처 확보가 더 중요하다”는 국 대표는 상품 판매·홍보 수단으로 13곳에 달하는 온·오프라인 매장과 9곳 로컬푸드 매장, 개인이 운영하는 매장 2곳을 포함해 납품을 지속해서 공급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마켓컬리’ 운영사와 공급 계약을 협의 중이다. 

또한 국 대표는 “우리나라 양봉산업의 가장 큰 걸림돌은 농가 수 대비 턱없이 부족한 것이 바로 꿀샘식물(밀원수) 부족이 큰 문제”라며, “앞으로 기후변화에 따른 이동 양봉이 점점 어려워질 수밖에 없는 만큼 이를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남들보다는 빠른 판단과 실행이 중요하다. 될 수 있으면 나만의 꿀샘식물(밀원수)을 심고 가꿀 수 있는 토지를 확보하는데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를 뒷받침이라도 하듯 서암벌꿀영농조합법인은 16년 전 노후대책을 목표로 사들인 임야에 이 때부터 헛개나무 3천 주를 심고 지극정성으로 이를 가꾸어 왔다. 그 결과 헛개나무는 나무줄기, 잎, 열매, 뿌리 등 어느 것 하나 버릴 게 없어, 기대 이상의 농가소득에 큰 도움을 얻을 수 있었다고.

국중남 대표는 양봉농가에 대한 조언도 있지 않았다. “이제는 양봉 농가들도 시대의 흐름에 발맞춰 변할 때”라며 “말보다는 실천을 통한 소득 다변화로 자신만의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경쟁은 더 심화할 수밖에 없다. 결국 경쟁에서 살아남는 자가 승자가 아니냐”며 “남들과의 차별화된 상품을 개발하여 부가가치를 높이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할 때”라고 덧붙였다.

국 대표는 “양봉산업육성법이 만들어진 만큼, 이제라도 체계적인 양봉산업 기반 조성에 힘써야 한다. 현장에서 검증되지 않은 사양관리 방법은 기피하고, 질병은 치료 시기가 매우 중요한 만큼 치료 시기를 놓쳐 낭패를 보는 일이 없도록 평소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끝으로 국중남 대표는 향후 계획으로 “현재 김포시농업기술센터의 협조 아래 벌꿀과 인삼을 응용한 가공식품을 개발 중”이라며,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분말 형태로 만들어 스틱형 신제품을 잇달아 선보일 예정으로 지역 양봉농가 육성에 더 많은 관심을 두고 소비자에게 더욱 질 좋은 양봉산물을 공급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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