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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

경쟁력 있는 현장 / 경북 영주 ‘호수목장’

목장, 도시민과 어울림…소통의 공간으로

[축산신문 조용환 기자]


올해 목장 내 ‘미니 금강산’ 구현 이어 

내년 유가공공장 증설…문화공간 조성

친환경 낙농업‧유가공 체험의 장 확대


영남지역의 손꼽히는 낙농부부가 올해 미니금강산에 이어 내년에는 도시인과 하나로 어우러질 문화의 공간을 탄생시킬 예정으로 이목집중이 예상된다.

경북 영주시 의상로 116번길 43 호수목장<대표 박성수(65세)>과 영농조합법인 호수밀크<대표 안일윤(62세)>는 최근 젖소를 사육하고 요구르트를 만드는 기존의 일 외에 젊었을 때 꿈꿔왔던 일들을 하나하나 실현시키고 있다.

올해는 ‘미니 금강산’을 만들기로 하고 전남 담양에서 대나무 400개를 가져와 경산우사와 육성우사 사이에 심어 기후와 토양에 적응토록 했다. 

또 1만여 목장부지 여기저기에 널려 있던 돌과 금강송·주목·산수유·매화·느티나무·꽃사과·자두 등 40여종의 나무를 한데 모았다.

150m 지하 암반에서 올라온 물을 젖소에게 급여함은 물론 인공폭포를 만들고 미니연못에는 우렁이와 미꾸라지를 넣어 모기유충을 잡아먹도록 했다.

인공폭포 옆 바위에 ‘어느 여름날의 호수목장 수목원을 그린다’는 큰 글귀와 함께 건국대에서 농학박사 학위를 취득한 박성수 대표와 경북대에서 식품공학 석사 학위를 취득한 안일윤 대표의 이름은 작게 새겨 넣었다.

이들 부부는 내년에는 약 25억원을 들여 지하 1층(300평)과 지상 3층(200평)규모의 치즈와 유구르트를 만드는 가공공장을 증설하고 문화공간을 만들어 도시는 꽃, 농촌은 뿌리임을 문화공간을 통해 알려나갈 방침이다.

1982년 젖소를 기르기 시작하고 이듬해 1월1일부터 경주소재 도투락공장(남양유업 경주공장 전신)에 원유를 내기 시작한 박성수 대표가 현재 기르는 젖소는 250두이며 착유우 90두가 생산하는 원유는 1일 3톤이다.

이들 부부는 국내 핵심낙농가들의 모임인 한국낙농경영인회의 일부 농가들마저 1995년 과투자를 하는 것이라고 비웃었다. 그러나 이에 아랑곳 하지 않고 정부가 장기저리융자로 추진한 선도양축자금 1억8천만원을 받아 우사를 신축하고 시설을 개선하여 노동력 절감에 의한 목장경영 쇄신으로 오늘날 목장이 발전하는 단초가 됐다. 

이들 부부는 2004년 유가공공장을 설립해 ‘영주 요거트’ 브랜드로 150ml와 300ml·500ml·1천ml등 4 종류의 요구르트와 풍기인삼요구르트 등 모두 8 종류를 만드는데 인기는 매년 증가추세다.

인터넷을 통해 주문을 받는데 4만원 이상일 경우에는 택배비를 안 받는다. 그런데 한번 먹어본 소비자는 그 효능을 보아서 10일 또는 20일 간격으로 개당 9천원하는 1천ml 4개와 개당 3천원을 하는 300ml 1개를 주문하는 소비자일 경우 택배비를 안 받고 전달해준다.

이처럼 인기가 좋은 이유는 1등급의 원유만을 사용하여 95℃에서 10분간의 살균과 냉각, 발효과정을 거쳐 12시간동안 만들기 때문이다. 또 호르몬제와 유화제·안정제·방부제·무색소·합성착색료 등 첨가제는 아예 넣지 않는 것이 장점이다. 유산균주만 ml당 10억을 넣는 등 안심한 먹거리 생산에 나서 이를 찾는 소비자는 꾸준히 증가추세다.

따라서 요즘은 1회에 원유 440kg씩 매주 2회 880kg의 원유를 활용하여 요거트를 만든다. 

또 코로나19로 대면접촉이 어려워지다 보니 낙농과 유가공 체험인이 줄었으나 호수밀크는 가족과 학교동창생끼리 3∼5명 단위로 올해 실습 받은 소비자는 9월 17일 현재 87팀 300여명에 이른다.

소수서원과 부석사 등을 오가는 관광객을 상대로 10년전 무인판매대를 유가공장 입구에 만들었는데 소비자와 생산자간 신뢰구축의 이음새가 되고 있다.

박성수 대표는 “사람 사는 곳에 사람 냄새 나고 젖소가 사는 곳은 젖소냄새가 나기 마련”이라면서 “그러나 많이 나면 혐오스럽기 때문에 발효제 DM처리와 우사바닥도 자주 뒤집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안일윤 대표는 “성질이 나서 만든 음식은 독이 있고 정성을 다해 만들면 보약이 되듯 정말 이것이야!! 하는 감탄사가 나올 때까지 진심을 담아 만들겠다”고 했다.

남는 수익금 일부는 2016년부터 영주와 안동, 봉화지역 인재육성을 위해 매년 200만원의 장학금을 내놓는다. 올해까지 1천만원에 이를 정도로 이웃과 상생하는 호수목장과 호수밀크는 2016년 대한민국 명가명품대상에 이어 2017년과 2018년까지 3년 연속 수상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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