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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칼럼>선거를 ‘민주주의 꽃’이라고 부르는 이유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요새 식당 테이블마다 시끌벅적하다. 누구를 뽑을 지, 왜 뽑는지 등 대통령 선거 이야기를 한다. 대한민국 미래가 달려있다며, 현재 무엇이 문제이고 어떻게 달라져야 한다고 열변을 토하는 이도 있다. 

모든 국민이 정치에 참여할 수는 없다. 그래서 대표자를 뽑는다. 선거다. 선거는 이렇게 국민에게 정치에 참여할 수 있는 문을 열어준다. ‘민주주의 꽃’이라고 부르는 이유다.

선거결과는 많은 것을 바꿔놓는다. 우리 삶에도 지대한 영향을 준다. 하지만 결과만 중요한 게 아니다. 

오히려 선거가 주는 선물은 그 과정에 있다.

선거 때만큼 정치인들이 국민 목소리에 적극적으로 귀기울인 적이 있는가. 만나준 적이 있는가. 악수를 청한 적이 있는가. 잘 기억나지 않는다.

그런 면에서 선거는 소통 창구다.

최근 국회의원 두명이 동물복지 등 여러 수의현안을 논의하려고 대한수의사회를 다녀갔다. 평상 시에는 잘 못보던 모습이다.

대한수의사회는 이날 그간 참아왔던, 억울하게 당해왔던 애로사항, 예를 들어 동물진료비가 비쌀 수 없는 까닭 등을 모두 내뱉았다. 그리고 진료비 부가가치세 폐지, 동물병원 입지변경 등 대안을 제시했다.

국회의원은 “그랬군요” 끄덕이며 메모를 했다.

이 건의가 제도변경, 법개정 등 정책으로 연결될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설득력있게 수의계 상황과 입장을 설명한 것은 분명하다. 당장은 아니더라도, 시간이 흐르면 반영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엿봤다.

‘농림축산식품부’. 돌이켜보면 이 중앙정부 부처 명칭에 ‘축’ 자가 들어갈 수 있었던 것은 대통령 선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당시, 쏟아져 내리는 눈 속에서 십만명에 이르는 축산인들이 대통령 후보를 초청, 농림축산식품부 신설 등 축산인 바람을 전했던 기억이 새록새록하다.

현재 시범사업 추진 중인 가축질병치료보험제도(가축질병공제제도) 역시 대통령 선거 과정을 통해 그 지지부진 형국에서 탈피할 수 있었다.

축산 현안은 참 많다.

유통분야만 봐도 인력난 해소, 식육운송 표준운임제 도입, 유통 전담부서 신설 등 해묵은 과제들이 쌓여있다.

축산 전반에서는 축산발전기금 고갈, 과도한 방역 살처분, 군납 경쟁입찰, 환경 규제 등이 옭아매고 있다.

풀기 쉽지 않은 일들이다. 특히 이해관계가 엇갈리고, 갈등 골이 깊다. 상대방 세력도 만만치 않다. 자칫 힘싸움으로 번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 경쟁 속 과거 대통령 선거를 거친 뒤 상당수 축산물 안전관리 업무가 농식품부 손을 떠나기도 했다.

4개월 가량 후 치러질 대통령 선거. 놓칠 경우 다시 5년을 기다려야 한다. 축산인들은 이 소중한 기회를 움켜잡아야 한다.

축산업이 나아갈 방향을 내놓고 선거공약, 축산정책 등에 녹아내야 한다. 힘과 지혜를 모으고, 결의를 다져야할 때다. ‘민주주의 꽃’ 선거 의미를 가슴에 꼭꼭 새겨넣어야 한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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