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환경변화에 따른 꿀벌 사육환경이 급속도로 악화하고 있다. 꿀벌의 최대 천적으로 알려진 말벌개체수가 올해는 유난히도 급증해 양봉농가의 피해를 키웠다. 여기에 꿀벌의 또 다른 천적 중 하나가 바로 거미다.
거미가 먹이를 잡기 위해 쳐놓은 거미줄에 걸린 꿀벌은 그 자리에 옴짝달싹도 못 한 채 죽음을 맞이해야 한다. 이로 인한 피해는 상상을 초월할 그것이라는 게 양봉 업계의 주장이다.
더군다나 마땅한 처리 방법도 없어 양봉농가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더구나 거미줄은 눈에도 잘 안 띄어 피해가 확산하는 실정이다.
농가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곤 일일이 양봉장 주변을 돌며 거미가 쳐놓은 거미줄을 제거하는 방법밖에 없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하루가 지나면 숲속은 또다시 거미줄로 뒤덮인다.
이와 관련해서 한 양봉농가는 “거미로 인한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묘책이 절실히 필요한 실정이라며, 말벌 피해에 버금갈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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