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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창간 36주년 특집-건강한 K축산 / 건강한 농장> 육계 / 전북 부안 ‘유림농장’

닭들 건강하고 깨끗하게 키워낼 수 있다면…초보 육계인의 ‘희망가’

[축산신문 서동휘 기자] 일련의 사건들로 양적으로만 치중됐던 그간의 사육방식에 원인이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으며 동물복지정책을 확대, 사육환경을 개선해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자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건강하게 닭을 사육하는 농장이라고 하면 일반인들은 먼저 넓은 초원에서 자유롭게 사육되고 있는 닭들의 모습을 먼저 떠올리게 된다. 즉 동물복지 농장에서 사육된 닭들이  보다 깨끗한 환경에서 건강하게 자란다는 인식이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물론 그렇다고 일반농장들이 그 반대라는 것은 아니지만 동물복지농장이 그렇지 않은 농장들 보다는 일정 수준이상의 환경을 갖추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 같은 추세에 발맞춰 앞서 농장 운영시작부터 동물복지 사육방식을 선택한 것에 더해, 시설투자를 아끼지 않음으로써 냄새, 폐기물 처리 등의 민원 및 삶의 질까지 한번에 잡은 육계농장이 있어 찾아가 봤다.


사업하다 우연한 기회에 육계사육업 뛰어들어…‘꿈을 현실로’

동물복지·스마트팜, 미래를 위한 투자…민원·생산성 고민 안해


평생 직장의 꿈 이뤄

건강하고 깨끗하게만 닭을 키워낼 수만 있다면 이곳이 바로 평생 직장입니다.”

전북 부안에서 육계 총 8만6천수를 사육하고 있는 유림농장 대표 강병화 대표(41세)의 말이다.

학업을 마친 뒤 도시에서 사업을 하던 강병화 대표는 우연한 기회에 육계농장을 매입, 귀농을 하게 된 늦깎이 육계인이다. 강 대표는 시내에서 사업장을 운영하던 중 공인중개사인 친누나에게 부안에 육계농장 매물이 나왔다는 소식을 듣게 됐다. 마침 강 대표는 한때 아르바이트로 한 육계 계열화회사의 상하차반 일을 했던 경험으로 막연히 육계농장 운영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터라 가족들과 의기투합, 현재의 농장자리를 인수하게 됐다.

강병화 대표는 “잠깐 일에 공백이 있을 때 지인의 소개로 육계 계열화업체 상하차반 일을 한 경험이 있다. 그 때 어깨너머로 육계농장을 보며 막연히 ‘나도 언젠가는 귀농해서 육계농장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며 “농장을 운영하게 되면 달라질 생활방식에 대한 고민과 걱정도 있었

지만, 주변에서 육계농장을 하고 있는 지인들도 있었고, 평생직장을 갖고 싶은 마음도 있어 속전속결로 일을 진행, 기존 농장의 시설을 개보수하고 지난해 8월 첫 입추를 했다 마침 오늘이 꼭 일년하고 몇일이 지난 시점”이라며 웃었다.   


사육수수 적지만 고수익 가능

강 대표는 농장을 시작할 당시부터 동물복지, 친환경 농장을 하기로 마음 먹었다고 했다.

그는 “투자하고 본전을 뽑아야 한다는 생각보다는 지속가능한 농장을 만들고 싶었다. 평생직장을 염두에 두고 있었기 때문”이라면서 “동물복지농장, HACCP 인증, 무항생제농장 인증 등을 모두 인증받았으며, 최근에는 깨끗한 축산농장으로도 지정, 현판이 도착하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언뜻 보기에 사육수수가 곧 농가의 소득인 육계농가에게 동물복지인증 농장을 운영한다는 것은 손해가 클 것으로 생각된다. 사육수수가 2~30%정도 적기 때문이다. 하지만 강 대표는 동물복지 농장이 소득적인 부분에서 일반농장과 차이가 거의 없거나 오히려 높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만약 현재 농장에서 사육방식을 일반사육으로 전환한다면 12만수 정도까지도 사육이 가능하다. 무려 4만수 가까이 더 키울 수 있는 것. 하지만 현재의 사육방식이 사육수수는 상대적으로 적지만 닭이 자유롭게 생활 하면서 질병에 강해지고, 스트레스가 적어 일반사육방식의 닭들의 평균 성장 속도 보다 성장이 빠르다. 또 계약 사육을 하고 있는 하림쪽에서 복지·무항생제·친환경 농장에 사육수수료 부분에서 추가로 지급 해주는 부분도 있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유림농장은 경력에 비해 좋은 성적을 받고 있다.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비결을 묻는 질문에 강병화 대표는 육계를 사육하는 데 있어 무엇보다 환경관리에 중점을 두고 시설투자를 아끼지 않았다고 답했다.


스마트팜 적용…혼자서도 거뜬히 운영

농장 시설과 관련해 없는 장비가 없어보인다는 질문에 강 대표는 “지속가능한 농장으로 만들기 위해 시작부터 모든 시설을 철저히 갖추고 시작했다”며 “물론 육계사육 경험이 일천하기 때문에 기계의 도움을 받을 생각도 안한 것은 아니다. 같은 노력 하에서도 설비가 좋으면 그만큼 생산성이 높아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잠시 계사를 살펴보니 조광 시스템은 해가 뜨고 지는 것처럼 자연과 동일하게 시간대를 설정해 놓았고 안개분무시스템은 습도 및 설정 시간에 따라 자동적으로 계사 내의 습도를 유지시켜 주고 있었다. 또 쿨링패드시스템은 타이머로 설정이 가능하고, 습도가 많이 올라가면 자동적으로 멈추도록 돼 있었다.

강 대표는 “일반농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노동력을 투입하는 시스템을 갖추다 보니 닭을 한 번 더 돌볼 수 있는 여력이 생겨서인지 농장성적은 우수한 편이다. 물론 시스템을 익히기 위해 농장에 처음 닭을 입식하기 전 한달여간 지인의 농장에서 시스템 조작법이나, 통계자료를 볼 수 있는 법을 배웠다”면서 “하지만 아무리 우수한 자동화 설비라도 실제 동물이 느끼는 것을 완벽하게 감지할 수는 없다. 설비만 믿고 닭들을 돌보는 일에 소홀했다가는 바로 이상이 발생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유림농장은 폐계처리를 위한 시설도 모두 보유하고 있었다.

강 대표는 “육계농장들이 폐계처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을 많이 전해들었다. 그래서 농장 시설을 갖출때부터 폐계전용 냉동고, 폐계처리기를 갖췄다. 처음부터 끝까지 깨끗한 농장으로 만들고 싶었기 때문”이라며 “폐계가 일정히 매일 발생하는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일정 물량이 모아질 때까지 냉동고에서 보관해 악취 발생을 사전에 막고, 이후 폐계처리기로 처리하다보니 항상 청결한 농장 유지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하림은 든든한 파트너

상하차반 일을 했을 때도 타 계열화업체서 일을 했고, 유림농장이 위치한 지역 주변농장들도 타 계열화업체들과 계약한 농가들이 많은 지역인데 하림과 계약을 맺었는지가 의아했다.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왜 하필 하림을 선택했고 불만은 없느냐고 묻는 질문에 강 대표는 “아직까지는 잘 몰라서 그런지 불만은 없다. 몇 년이 지나고 육계사육에 베테랑이 된다면 불만이 많이 생길지도”라고 웃으며 “주변에 육계농장을 하시던 분들에게 물으니 하림이 나와 맞는다고 생각했다. 무엇보다 다른 계열화 업체들 보다 평균 사육일수가 3~4일 짧았고 사육부로 부터의 지원도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역 소장님에게 사양관리 부분에서 많은 조언을 듣고 배웠다”고 말했다. 

이어 “투자금이 많아 한회전이라도 닭을 더 키우고 싶었던 생각도 강했고 무엇보다 안정적인 판로확보가 가장 중요하다고도 생각했다”며 “일년이 지난 지금 마음에드는 부분은 닭을 처음 키우는 입장이라 미숙할 때가 많은데 하림은 다른부분에는 신경을 쓰지 않고 닭 사육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파트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제는 육계농장도 자동화 기술을 도입해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환경과 상태를 파악하는 등 엄연한 산업”이라는 강 대표. 농업인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사육방식을 통해 더욱 건강한 농장으로 계속 발전해 나가기를 응원한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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