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0.16 (토)

  • 흐림동두천 14.6℃
  • 흐림강릉 15.4℃
  • 서울 17.5℃
  • 대전 17.5℃
  • 대구 17.3℃
  • 울산 17.9℃
  • 광주 16.6℃
  • 흐림부산 18.9℃
  • 흐림고창 16.8℃
  • 흐림제주 20.8℃
  • 흐림강화 17.4℃
  • 흐림보은 16.3℃
  • 흐림금산 16.4℃
  • 흐림강진군 17.0℃
  • 흐림경주시 17.2℃
  • 흐림거제 18.8℃
기상청 제공

경쟁력 있는 현장 / 충남 아산 ‘원영목장’

송아지 5두가 40년새 140두로…대 잇는 목장

[축산신문 조용환 기자]


집앞 울타리 치고 시작…20㎏ 납유량, 1톤500㎏으로

한때 목장 화재로 폐업 위기…주민 도움 힘입어 재기

낙농학과 전공 차남 신축우사 맡아 미래 희망 밝혀


젖소송아지 5마리로 시작한 낙농 부부가 40년 만에 104두로 늘리고, 원유쿼터도 1톤500kg을 확보하고 대물림을 이양하는 낙농지도자 목장이 있다.

충남 아산시 영인면 호국로 414-2(지번 영인면 구성리 산27번지) 원영목장 류수일 대표(75세)는 1977년 한명순씨(67세)와 결혼했다. 

류수일 대표는 “본인이나 매형이나 낙농지식이 전무했지만 농가소득원으로는 낙농이 가장 좋다고 보고 매형이 젖소송아지 5마리를 구입하여 준 1981년 1월 추운 겨울날을 잊을 수 없다”면서 “의왕시 집 앞에 울타리를 치고 동절기에는 볏짚을, 하절기에는 산야초를 베어 애지중지 키웠다”고 말했다.

류수일·한명순 부부는 “송아지가 어미소가 되던 1983년 서울우유조합에 처음 20kg 바께스 착유통 하나를 내기 시작한 납유량은 서서히 늘어 하루 60∼80kg까지 냈었다”면서 “그 물량을 되돌아보면 소량이지만 당시 의왕지역에서 가장 많이 낸 이봉근씨 납유량도 150kg에 불과했다”고 설명했다.

의왕시가 도시화가 되어 1984년 착유우 5두와 송아지 1두를 갖고 현재 목장이 위치한 아산 구성리로 이전했다.

이들 부부는 낙농에 대한 전문지식이 없어 틈틈이 인근에서 목장을 잘하는 집을 찾아가 물어보고 목장에 접목시켰다. 낙농을 천직으로 여기고 밤을 낮처럼 일하여 지난해 아산축협으로 낸 원유는 하루 평균 1천500kg. 이 중 대물림을 희망하고 충남대 낙농학과를 졸업하고 목장경영에 나선 차남 류석영씨(40세)에게 최근 쿼터 1톤을 넘겨줬다. 영인면 백석포리 1118번지에 2014년 12월 신축한 우사 980평과 경산우 지분도 승계했다.

농협 젖소개량사업소가 집계한 영인목장 젖소검정두수는 지난 8월 현재 착유우 50두와 건유우 13두 등 경산우 63두와 후보우 포함 모두 104두다.

두당 평균유량은 305일 보정 1만177kg, 평균 산차 2.3산, 평균 분만간격과 공태일수는 각각 432일과 145일이다.

‘영인 269호’는 4산차 305일 유량이 1만3천248kg에 달하는 고능력 젖소다. 이외 ▲영인 300호=1만2천544kg ▲영인 308호=1만2천107kg ▲영인 315호=1만2천31kg는 원영목장을 이끄는 기둥 소다.  

오늘날 영인목장이 있기까지는 어려움도 많았다. 류수일·한명순 부부는 “아산으로 목장을 이전한 이듬해 전기합선으로 40평 규모 우사에 화재가 발생해 기계실과 착유장까지 불에 타 실의에 빠진 나머지 목장을 접으려 했다”면서 “그런데 당시 50∼60호 이였던 구성리 주민이 한 가구에 한명씩 모두 나와 이튿날까지 도와줘 힘을 얻고 재기할 수 있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 고마움에 대한 보답을 다짐했으나 3년전 구제역이 발생하고 지난해와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최근 동네 이장과 협의하여 가구당 3만원상당 떡을 나눠주었다.

류수일 대표는 “목장 사람들 대부분이 겪는 사항이지만 우리목장도 분뇨처리가 골칫거리다. 자가 2천400평과 임대 1천700평 등 모두 4천100평에 국내 기후와 풍토에서 수확량과 TDN(가소화양분총량)함량이 가장 많은 사일리지용 옥수수를 심고 후작으로 연맥과 수단그라스를 심는데도 축분뇨 처리가 태부족하다”고 덧붙였다.  1995년 아산검정회장을 맡아 10년간 수행한 류수일 대표는 한국종축개량협회 이사와 한국홀스타인검정중앙회 부회장을 역임하면서 전국의 젖소개량사업 발전에 일익을 담당했다.

낙농2세 류석영씨는 “지난해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사료작물이 안됐는데 올해는 너무 더워 젖소들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이런 일기변화와 국내외적으로 낙농과 유업계의 상황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젖소규모 확대는 무리”라고 전제하고 “목장부지 확보, 신축우사 건립, 착유기 설치하는데 발생한 부채를 줄이는 것이 급선무”라고 귀띔했다.

류석영씨는 아산시차세대낙농연구회 회장직과 감사를 각각 역임하고 2년전 회장에 이어 올해 감사를 또다시 맡아 지역 낙농2세 미래를 밝게 조명하고 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배너

포토


축종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