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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

식물성 유제품 대체식품에 대한 주요국가 동향

유제품 소비 줄고 대체식품 다양화·확산세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전세계적으로 소비자의 니즈가 다양화됨에 따라 지속가능성, 건강문제, 동물복지 등 추구하는 가치에 따라 제품을 구매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친환경 식품이란 이미지를 내세운 식물성 대체식품은 축산물의 자리를 위협하며, 식품시장에서 빠르게 영역을 확장해가고 있다. 유제품이라고 예외일 순 없다. 이에 ALIC(일본농축산업진흥기구)가 8개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우유·유제품과 식물유래 대체식품에 대한 소비동향을 살펴보고 시사하는 바가 무엇인지 짚어보았다.


아시아는 콩즙, 서구국가는 아몬드밀크 중심 수요 확대

밀레니얼 세대·고소득층·채식 지향 소비자 관심 높아 

유제품시장 지각변동 대비 낙농업계 대응방안 모색 시급


우유·유제품 소비동향

8개국(미국, 중국, 일본, 독일, 인도네시아, 태국, 브라질, 호주) 소비자의 우유·유제품 소비습관을 보면 ‘전혀 섭취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비율은 미국이 14%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일본 12%, 독일 10% 순이었으며, 가장 낮은 나라는 인도네시아로 4%를 기록했다.

세대별로는 ‘젊은층’보다 ‘고령층’에서 우유·유제품 섭취 비중이 높은 나라가 많았다.

또한 전반적으로 식생활이 채식지향인 소비자들에게서 우유를 섭취하지 않는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층을 중심으로 채식이 유행하고 있으며, 이러한 추세가 우유·유제품 소비습관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우유·유제품을 섭취하지 않는 이유로는 많은 나라에서 ‘맛이 좋지 않아서’, ‘건강·안전’ 등의 이유가 대세를 이뤘으나, ‘환경에 좋지 않아서’를 이유로 꼽은 소비자 비중은 국가별로 차이를 보였다. 대부분의 국가에서 10~20%를 나타낸 반면, 인도네시아는 가장 낮은 2%를 차지했다. 아울러, ‘동물이 불쌍해서’에 응답한 소비자 비중은 미국과 독일에서 20% 이상을 차지한 것에 비해 인도네시아는 5%로 가장 낮아 국가의 경제수준과 문화차이에 따라 상이한 차이를 보였다.  


식물유래 유제품 대체식품 소비동향

8개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과거 1년 간 식물성 유래 유제품 대체식품을 주1회 이상 섭취한 비중을 조사해본 결과 품목별로 콩즙(22%), 아몬드음료(11%), 코코넛음료(10%), 쌀음료(6%), 식물유래 발효음료(8%), 식물유래 치즈 대체식품(6%), 식물유래 아이스크림 대체식품(5%) 순이었다. 

정도에는 차이가 있지만 밀레니얼세대(1981~1996년생), 주요도시, 고소득층, 채식지향이 강한 사람에게서 비율이 높았다. 

특히 주목할 점은 품목별로 식물유래 유제품 대체식품을 주1회 섭취한다고 응답한 소비자들에게서 우유·유제품 역시 유사한 섭취빈도를 보여, 선택적으로 유제품도 섭취하는 준채식주의 등 유연성 있는 소비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유제품 대체식품을 섭취하는 이유로는 대다수의 나라에서 ‘건강·다이어트’, ‘맛’의 비중이 높았다. 일본의 경우 ‘식품안전’의 비중이 8개국 중에서 가장 높은 반면 ‘지속가능성'은 가장 낮았으며, ‘지속가능성’은 브라질과 독일에서 비율이 높고, ‘가축에게 좋을 것 같아서’는 독일이 가장 높았다. 

한편, 유제품 대체식품에 대한 가격허용도(용량이 동일한 우유·유제품의 가격과 비교한 경우)는 많은 나라에서 동일 수준의 가격대를 가장 많이 꼽았으며, 호주·미국·일본은 다른 나라에 비해 유제품 대체식품의 가격이 비싼 편이어서 구입에 소극적인 경향을 보였다. 


향후 유제품 대체식품 소비전망·시사점

향후 유제품 대체식품의 섭취빈도 의향을 보면 일본·미국·독일·호주는 ‘변화 없음’의 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지만, 모든 나라에서 ‘늘리려 한다’의 비중이 ‘줄이려 한다’의 비중을 크게 웃돌았다. 

향후 유제품 대체식품에 기대하는 점과 관련해서는 유제품 대체식품 구입에 적극적인 소비자들의 경우 ‘맛의 향상’을 꼽았으며, 섭취빈도를 늘릴 의향이 있는 소비자들은 ‘가격인하와 저가상품 확충’이나 ‘제품 다양화’, ‘영양측면에 중점을 둔 고부가가치 상품 확충’의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이처럼 장기적으로 음용유 소비감소가 계속되는 가운데, 나라별로 차이는 있지만 식물유래 유제품 대체식품에 대한 관심은 밀레니얼세대, 고소득층, 주요도시 등을 중심으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아시아에서는 콩즙, 서구국가에서는 아몬드밀크를 중심으로 다양한 종류의 유제품 대체식품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효모, 세포배양 등을 비롯한 신기술의 연이은 개발로 유제품 대체식품의 질적·양적 향상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어, 머지않아 전세계 유제품시장에 지각변동에 일어날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유제품 대체식품이 각국의 식생활에 어디까지 침투할지, 우유·유제품 수요환기를 어떻게 해나갈지에 대한 깊은 고민과 혜안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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