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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주목받는 ICT 장비>동조 / 독일산 카프레일 송아지 자동 포유기

로봇이 송아지 케이지 찾아가 ‘자동 포유’

[축산신문 박윤만 기자]


1일 최대 8회, 개체별 방문 포유…송아지 경쟁 해소

분리사육 통해 건강관리 용이…폐사율 획기적 개선


㈜동조(대표 이용구)는 한우 및 염소, 양 분야의 세계적인 ICT 스마트 팜 자동 급이시스템 전문회사인 독일 포스터(Forster)사의 카프레일(Calf Rail) 송아지 자동 포유기를 공급하고 있다.

이중 카프레일은 포유 로봇이 송아지에게 직접 찾아가는 방식의 자동 포유시스템으로, 송아지가 포유기에 방문해야 우유를 먹을 수 있는 기존 방식보다 한 단계 더 첨단화된 방식이다. 카프레일은 개체별로 분리된 송아지 케이지에 1일 최대 8회까지 설정된 시간마다 방문하여 포유하므로, 송아지를 길들이기가 쉽고, 큰 송아지들과 경쟁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생후 2~3일령 송아지부터 사용이 가능하다고 한다. 무엇보다 개체별로 분리 사육되므로 설사 등 송아지 건강 상태의 확인 및 대처가 빠르고 쉬워 송아지 폐사율이 현저히 감소되는 것이 장점이라고 한다. 

송아지의 세포가 형성되고, 체내 대사 프로그램이 만들어지는 시기인 생후 40일 이내에 최대한의 영양공급이 필요하고, 이 시기에 어미소의 포유능력에 따라 송아지 체중의 70%가 좌우(농촌진흥청 - 대사각인을 이용한 한우송아지 사양 관련 자료 참조)된다고 한다. 

한우의 경우, 어미의 산유량이 송아지 요구량의 55%에 불과하여 부족분을 충당하기 위해서는 대체 사료인 대용유 급여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일반적인 한우 송아지 폐사율은 20%에 이르며, 이는 개선의 여지가 있다. 

㈜동조의 카프레일 이동식 자동 포유기는 송아지의 일령이나 발육상태에 따라 1일 8회까지 미리 설정된 시간에 포유한다. 송아지의 생태적 특성을 고려해 2~3시간 간격으로 소화할 수 있는 적정량만을 공급하므로 당연히 설사를 비롯한 장애가 감소하고 소화흡수율이 높아지므로 성장률도 높아지게 된다. 로봇 포유시스템으로 사육된 송아지는 고형사료 섭취량이 월등하게 많아져 관행 사육법으로 자란 송아지보다 무려 31.3%나 많이 먹는다. 이는 충분한 영양섭취로 소화기관도 튼실해지고 반추위의 중량과 융모 수, 융모 길이 등이 현저히 발달하기 때문이다. 보편적으로 어린 시절을 건강하게 보낸 송아지가 튼튼한 어미 소로 성장하고 건강한 어미 소의 생산성이 높다. 카프레일로 키운 송아지의 생산 지표는 관행 사육된 소에 비해 30% 정도 많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잘 키운 송아지는 출하 시 가격대가 높고 성장 후 생산성도 높아 결국 농장의 수익으로 돌아온다.

이미 여러 번식 농장들에서 ㈜동조에서 공급하고 있는 ICT 스마트 팜 카프레일 시스템을 설치·사육하면서 만족하고 있다. 농장주들은 송아지가 강건하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생후 관리가 매우 중요한데 이 작업이 만만치가 않기 때문에 연간 송아지 100두만 생산하더라도 한정된 인력으로 잘 관리하는 것이 어렵고, 대용유를 만들어 먹이는 일만해도 하루 종일 1명 이상이 매달려야 한다고 한다. 카프레일을 도입하면 생후 2~3일령부터 자동포유기에서 관리할 수 있고 쌍태나 초산우 송아지도 충분한 영양공급 및 개체관리가 쉬워져 폐사율이 줄어든다고 한다. 카프레일 시설비와 분유값을 고려하더라도 폐사율이 10% 정도만 줄어들면 도입 첫해부터 오히려 농장 수익 증진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카프레일은 송아지 포유 중 최적의 우유온도(39℃)가 유지되며 농장에서 대용유 준비, 우유통 세척, 송아지 포유 등 반복 작업을 위한 노동력이 절감되고, 1회 포유 전후로 전체 포유시스템이 자동 세척되고, 각 송아지 포유 후, 젖꼭지 자동 물 분사 세척으로 위생적이다.

카프레일을 설치한 농장들은 대부분 누카멜이라는 대용유를 급여하고 있는데, 놀라운 것은 한우송아지임에도 보통 하루에 6~8리터를 급여한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대용유를 많이 급여하면 송아지에게 설사 등 탈이 날 수 있다고 알고 있는데, 이들 농장에서는 일반 권장농도보다 높게 많은 양의 대용유를 급여하는데 송아지에 탈이 적고, 오히려 성장 상태가 좋아진다는 것이다. 

담당자에 따르면 카프레일을 사용하는 한우농가들은 평균적으로 생후 2개월여 동안 1두당 누카멜(1포당 25kg)을 1.5~2포 정도 급여하고 있고, 1일 800~1000g의 증체를 보이고 활기가 있어 육안으로 보기에도 매우 건강해 보인다고 한다.

카프레일은 1대로 송아지 50두까지 포유하며, 포유기 본체 1대에 카프레일을 2대까지 연결할 수 있다. 일손이 부족한 농가에서 송아지 관리에 대한 노동력 절감, 송아지 성장률 향상과 폐사율 감소 등 여러 면에서 고려할 때, 카프레일 자동 포유시스템은 편리하면서도 생산성이 높은 획기적인 ICT 스마트팜 장비임에 틀림없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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