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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

<경쟁력 있는 현장 / 경기 이천 ‘이시돌목장’>생산성 뛰어난 젖소 몸매 만드는 개량 장인

체형 개량 초점…철저한 기록관리·육성우 영양관리 만전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젖소의 외모와 생산능력의 관계는 학계에서도 이견이 나뉘고 있지만, 체적, 유방, 발굽, 엉덩이 등의 조건에 따라 생산성에 차이가 발생한다. 이 때문에 외모를 평가해 우수한 젖소 유전자원을 발굴하는 것은 생산성 제고를 통해 농가소득 증대를 이루기 위한 중요한 작업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경기 이천에 위치한 이시돌 목장(대표 경병희)은 높은 선형심사 점수와 수많은 품평회 수상경력을 보유한 곳으로 우리나라 젖소 개량에 이바지 하고있다. 개량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가진 경병희 대표를 만나보았다.


한종협 선형심사 우수목장에…2년 연속 서울우유 최고점


브리딩팜을 꿈꾸며 시작한 목장 

건국대학교 축산학과에서 사료영양 석사과정을 전공한 경병희 대표는 처남이 운영하던 목장을 보고 매력을 느껴 1995년부터 낙농에 뛰어들었다. 현재 목장규모는 사육두수 142두 중 착유우는 72두이며, 서울우유 쿼터 2천56kg을 보유하고 있다. 

경병희 대표는 처음 목장을 시작할 때부터 전문적으로 종모우를 생산하는 브리딩팜을 목표로 개량을 실시해왔다. 

이를 위해 원하는 품질의 정액을 구하는데 부단한 노력을 쏟고 있다. 

미국이나 캐나다의 업체에서 매년 4번씩 정액정보를 위해 발표할 때에 맞춰 수시로 홈페이지를 방문해, 목장에 적합한 정액을 최대한 확보하는데 집중하고 있다는 것. 

경 대표는 “개량은 유량보다는 체형 위주로 해왔다. 선형심사 배정표를 보면 유방이 전체 점수의 40%를 차지할 정도로 중요하고 그만큼 형질이 복잡해 개량이 어려운 부분이기 때문에 주로 유방에 중점을 두고 개량을 실시하고 있다”며 “이제 체형에 있어 개량이 일정 수준에 다다른 만큼 유량 쪽으로 개량 방향을 잡아 균형을 맞춰갈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경 대표의 노력 덕에 이시돌목장에서는 엑셀런트 등급 젖소 3마리가 배출됐으며, 지난해 우군 선형심사 점수는 83.7로 올해 한국종축개량협회가 개최한 유우군능력검정 사업 보고회에서 전국 선형심사 부문 우수 목장, 서울우유협동조합에서는 2019년과 2020년 연속으로 선형심사 점수가 가장 높은 목장으로 꼽혔다. 

품평회에서도 2017년에 전국대회 준그랜드챔피언과 이천시 홀스타인 엑스포 그랜드챔피언, 2015년 전국대회서 주니어 챔피언을 차지하는 등 화려한 수상경력을 자랑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농협젖소개량소에서 체형우수종 씨수소 생산을 위해 수정란 14개를 구매해가는 등의 성과를 거뒀다. 


“데이터 활용 극대화가 경쟁력” 

경 대표는 성공적인 목장운영의 성패를 가르는데 조건으로 기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가장 기본적인 작업이지만 이를 소흘히 한다면 번식부터 건강관리까지 모든게 틀어진다는 이유에서다. 

여기에 더해 경 대표는 목장에 착유기, 발정탐지기, 환풍팬 등에 ICT기술을 도입함으로써 언제 어디서든지 필요한 정보를 확인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처하는 것이 가능해졌으며, 이 때문에 외부활동에 있어서도 부담을 다소 덜어낼 수 있게 됐다고 한다. 

또한 그는 사양관리에 있어서 젖소의 성적을 판가름 내는 것은 육성우 시기에 건강관리를 얼마나 잘해줬느냐가 관건이라며, 육성우에게 양질의 초유를 먹이기 위해 당도계로 초유를 측정해 23브릭스 이상인 것만 급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분만우는 케톤 측정기를 통해 혈중 케톤수치를 미리 체크해 케토시스를 예방하고 있으며, 건유기 백신 투여와 착유기 압력 정기 점검으로 유방염 발생을 최소화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두 아들이 함께 해 든든한 목장 

현재 이시돌 목장은 경 대표와 아내 길진영 씨 부부의 둘만의 노동력으로 꾸려나가고 있으나, 준성, 준혁 형제가 든든한 후계자가 될 예정이다. 

두 형제 모두 현재 미국의 대학에서 각각 낙농과 축산을 전공하고 있다. 형 준성 군은 미국에서 공부를 마친 후 목장을 이어받을 계획이며, 동생 준혁 군은 수의사로 진로의 방향을 잡고 있다. 

경병희 대표는 “두 아들 모두 어렸을 때부터 품평회에 참가한 경험이 있는데다, 방학 때마다 한국으로 돌아와 목장일을 도우면서 베테랑으로 성장해가고 있다. 낙농선진국인 미국에서 전문적인 지식을 배우고 있는 만큼, 간척지 같이 부지가 넓은 곳으로 이전해 아들이 후계농으로 목장에 들어왔을 때 역량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고 싶다”고 밝혔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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