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3 (화)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검색창 열기

가금

‘고병원성AI 방역대책 개선 토론회’ 현장에선

백신방역 필요성 대두…찬반양론 팽팽

[축산신문 서동휘 기자]


농가·지자체 “과도한 살처분 피해 줄일 대안”

정부·소비자 “각종 부작용 고려 신중 접근을”


고병원성 AI와 관련, 정부의 살처분 정책이 도마위에 오르면서 AI 백신 도입론이 제기됐다.
지난 겨울 국내에 AI 발생으로 많은 수의 가금류가 살처분 되며 다수의 농가들에 피해가 발생하자 사육기간이 타 가금류보다 상대적으로 긴 산란계농가들에서부터 AI 백신 접종에 대한 필요성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지난 7일 대한양계협회(회장 이홍재)는 여의도 산림비전센터에서 더불어민주당 농어민위원회와 공동으로 ‘고병원성AI 방역대책 개선 토론회’<사진>를 개최했다.
토론회서는 특히 방역대책 중에서도 고병원성 AI 백신 도입에 필요성에 대한 논의가 뜨거웠다. 
이날 토론회의 발제자로 나선 이홍재 양계협회장은 “과도한 살처분으로 농가 피해가 막대하다. 이제는 백신 도입에 대해 논의할 시기가 왔다”며 “더 큰 문제는 AI가 발생할 때마다 새로운 규제가 쏟아져 산업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 방역을 위한 방역이 아닌 산업을 보호하는 방역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지난 2003년부터 지속적으로 AI가 발생, 필요 이상의 방역으로 산업 피해가 막대한 만큼 새로운 시각에서의 방역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일선 지자체와 수의업계서도 백신도입 주장에 힘을 보탰다. 
김종훈 경기도 동물방역위생과장은 “대규모 살처분에 따른 지자체의 매몰비 등 방역 비용 부담 가중과 방역 담당 관계자의 피로도 증가 및 사기 저하가 심각한 상황”이라며 “경기도만이라도 위험지역 농장에 AI 백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종웅 한국가금수의사회장은 “백신을 접종시키면 과다한 살처분을 막을 수 있고 바이러스 배출 등을 낮출 수 있다”며 “백신과 살처분을 병행하면 효율성이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백신도입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컸다.
김연화 소비자공익네트워크 회장은 “급진적 정책 변경은 소비자에게 거부감을 줄 수 있다”면서 “소비자 입장에서는 백신 사용 시 안전성에 대한 우려도 있으며 청정화가 안돼 수출 차질도 우려가 된다. 과학적인 접근과 소통을 통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홍기성 농림축산식품부 조류인플루엔자방역과장은 “긴급상황에 대비해 항원뱅크를 구축해뒀지만 현재로서는 기존 살처분 정책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또한 장기간 백신을 사용할 경우 이에 따라 발생하는 변이바이러스에 대한 우려도 크며, 농가에서 백신에 의존해 신고 기피, 방역 소홀 현상 등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의 좌장인 김재홍 동물보건의료정책연구원장은 “살처분 정책으로 산업피해가 큰 것은 사실”이라면서 “정부도 무조건 안된다가 아니라 백신도입에 대한 열린 생각을 가지고 검토할 필요가 있다. 백신도입 타당성 검토 뿐 아니라 살처분 방역정책의 개선방안도 함께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실시간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