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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

<목장 탐방>강원 철원 ‘한빛목장’

사양관리도, 봉사활동도 ‘빛나는 목장’

[축산신문 조용환  기자]


가축인공수정사로 활동하다 젖소 송아지 3두로 시작

계획교배 노하우 살려 10년 새 유량 3배 이상 ‘껑충’

자원봉사센터 만들어 꾸준한 실천…새농민상 수상도


근면과 성실함으로 일관하여 하루에 원유 2천800kg을 생산하면서 틈이 나면 이웃을 위한 봉사활동을 꾸준히 펼치는 낙농가가 있다.  

강원도 철원군 갈말읍 토성리 704번지에서 한빛목장을 경영하는 진익태 대표(63세)는 연세대학교 농업개발원 1년을 수료하면서 가축인공수정사자격증을 취득했다. 1979년 인근 농가의 한우와 젖소인공수정을 시작한 그는 군을 전역 후에도 가축인공수정업무를 보고 산지 소 값이 내린 1986년 젖소 송아지 3마리를 구입하면서 낙농가가 됐으며 농어민후계자로도 선정되었다.

1988년 빙그레유업으로 내던 납유처는 서울우유조합으로 변경했다. 서울우유는 태동된 낙농진흥회에 회원으로 가입했지만 곧 탈퇴함에 따라 한빛목장은 춘천철원축협과 충북낙협 등으로 또다시 납유처를 옮겼다. 

현재 낙농진흥회로 내기까지 여러 차례에 걸친 납유처 변경으로 피로감이 쌓였다. 그러나 진익태 대표는 본인이 갖고 있는 장점인 가축인공수정을 통해 계획교배를 꾸준히 했다. 그 결과 한빛목장 젖소의 305일 보정 두당 평균 산유량은 <표>에서 보는바와 같이 2019년 4월 9천833kg이었던 것이 지난 3월 1만1천64kg으로 향상됐다.

또 10년 전 900kg 전후를 내던 하루 평균 원유는 최근 2천800kg으로 3배 이상 늘어났다.

진익태 대표는 “우리목장이 낙농의 꿈을 갖고 있는 사람들의 교육장소로 선정되었는데 교육과정에서 원유생산량이 적은 것이 단점으로 지적되어 두수 증식에 나섰다”면서 “최근 착유우 80두를 포함하여 젖소 170두를 확보한데는 번식우 관리를 잘해온 아내<김주월(59세)>의 공”이라고 덧붙였다.

진익태·김주월 부부는 2015년 ‘새 농민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고 방송에도 수십 차례 출연하여 많은 농가에게 도움을 줬다.

년 들어 진익태 대표는 어려운 이웃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돕는다. 자원봉사자는 점점 늘어 갈말읍 소재 철원군청 제2별관에 철원군자원봉사센터를 만들었다. 

철원군자원봉사센터장을 맡고 있는 진익태 대표는 “과거에는 많은 사람이 먹고 살기 바빠서 봉사라는 개념을 잘 이해하지 못했으나 요즘은 봉사에 대한 시간과 만족을 느끼는 사람이 많아져 철원지역 주민 4만5천명 중 1만5천800명이 자원봉사자”라고 귀띔했다. 

진익태 대표는 20년 전부터 겨울만 되면 철원평야지역으로 날아오는 독수리와 두루미 등을 사진으로 담아두는 취미생활을 한다. 진 대표와 같은 생각을 하는 동료들이 늘어나 3년전 한국사진작가협회 철원군지부를 결성했다. 최근 회원은 19명이라 한다.

진 대표는 “지난해부터 코로나19로 인하여 외국인을 고용하기 힘들다보니 불법체류자도 써야할 형편이며 올해는 사료 값이 kg당 60원정도 올랐다”고 말하고 “낙농진흥회는 최근 원유쿼터 4%를 삭감함에 따라 한빛목장도 123kg을 감축하여 목장경영에 어려움이 있다”고 하소연했다.

다만 진익태 대표와 김주월씨는 아들<진동원(31세)>이 대물림을 희망해와 신바람이 난다. 진동원 낙농2세는 2년간 다니던 직장생활을 접고 지난해 4월부터 서울우유 갈말동송낙우회 헬퍼요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최신 낙농정보를 입수하고 기술을 터득하고 앞으로 2년 후 헬퍼요원 업무를 마치면 받는 쿼터 200kg을 종자쿼터로 하고 낙농대물림을 본격적으로 받을 계획이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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