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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

<‘서울우유 나100%’ 전용목장 탐방>경기 화성 ‘전목장’

대물림 목장 내실화…7년 만에 두배 성장

[축산신문 조용환  기자]


도시화에 밀려 목장, 시흥서 화성 간척지로

개방식 연동형 우사로…신식 착유시설 구축

산유능력 중점 개량서 유질 향상으로 선회


낙농을 대물림 받아 7년 만에 규모를 2배로 확장하고 내실을 다지는 낙농목장이 있다.

화제의 현장은 경기도 화성시 장안면 장안리 2073 전목장<대표 김정근(50세)>이다.

이 목장은 김정근 대표가 태어나던 1973년 부모<김방은(82세)·전옥연(77세)>가 경기도 시흥군 소래읍 계수리 589-2번지에서 젖소 송아지 1마리를 동네 낙농목장에서 구입하면서 시작됐다.

송아지는 어미가 되어 착유를 하면서 준조합원자격으로 서울우유조합으로 냈으나 1977년 정조합원(번호 3562)으로 가입했다. 

김정근 대표는 “목장에서 태어나다보니 목장업무는 일상생활로 중학교 다닐 때까지 바께스로 착유했다”면서 “방과 후에 냉각기로 옮겨 붓는 일은 본인이 거들었는데 바께스가 많아질수록 기쁨이 컸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이어 “부모님은 사료값을 절감하기 위해 논두렁 풀을 낫으로 베어 먹이고 바께스에서부터 밀크파이프라인으로 착유하는 등 근면과 성실함으로 일관했다”면서 “2008년 본인이 목장지분을 승계 받을 때는 1일 평균 납유량을 800kg으로까지 늘렸다”고 설명했다.

대물림 목장의 공통된 사항 가운데 큰 것은 아들입장에서 아이템은 있어도 큰돈이 없어 시설에 투자하거나 원유쿼터 증량도 오르기 전에 구입하고 싶지만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라고 귀띔했다.

따라서 김정근 대표도 암송아지 추가확보 자금이 없어 10년 전 시흥시와 광명시 넓은 벌판의 볏짚을 곤포하는 일에 나섰다 한다.

그러나 시흥 목장부지 주변은 도시화가 점점 진행되어 목장을 넓힐 수도 없고 목장부지 또한 보금자리주택으로 수용되면서 목장후보지를 물색하던 중 화성간척지를 발견했던 것.

김 대표는 간척지를 구획정리한 3천평을 구입하고, 2012년 개방식 연동형 우사를 1천100평으로 널찍하게 지었다. 중송아지에서부터 수정단계, 초임우, 초임만삭, 건유우, 환우격리사, 경산우 등으로 군별 관리가 용이한 것이 특징이다. 또 덴마크산 싸코 헤링본착유시설(2×7=14두) 등을 갖춰 이듬해 목장을 이전했다.

최근 서울우유로 내는 원유는 1천500kg으로 쿼터(1천340kg)를 다소 웃돌고 있지만 여름 혹서기 때 젖소 스트레스로 원유량이 감소하는 점을 감안하면 적정하다.

농협 젖소개량사업소에서 3월 검정한 자료를 보면 전목장의 총 검정두수는 착유우 46두를 포함 모두 90두다. 305일 보정 유량은 1만601kg이며 체세포수와 세균수 모두 1등급으로 ‘서울우유 나100%우유’ 원료로 낸다.

이 가운데 ‘전 199호’ 4산차 젖소는 305일 보정 유량이 1만4천507kg에 달하고 딸 소들도 산유능력이 우수하여 전목장을 이끄는 기둥소라 할 수 있다. 이 외 ▲전 245호=1만4천344kg ▲전 226호=1만4천228kg ▲전 247호=1만3천157kg ▲전 220호=1만3천19kg 등 고능력우가 즐비하다.

특히 김정근 대표는 “그동안 능력과 체형이 우수한 젖소정액을 선정하여 계획교배를 하다보니 산유능력이 높아졌다”면서 “앞으로는 개량보다는 유질 향상 등 퀄리티가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김정근 대표는 “목부 없이 아내<이자옥(47세)>와 함께 목장을 운영하는데 송아지에게 우유를 주고 목장주변을 정리하는 것은 아내의 몫인데 큰 힘이 된다”며 “두 딸<김서희(22세)·김서진(20세)>을 낳고 둔 아들<김서동(12세)>이 현재 행정초등학교 5학년인데 가끔 목장일을 돕고 있다”고 흐믓해 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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