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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

<‘서울우유 나100%’ 전용목장 탐방>인천 강화 ‘평안목장’

헬퍼요원서 목장주로…‘무에서 유’ 창조

[축산신문 조용환  기자]


물려받은 540평 밭에서 울타리 치고 5두 사육

부채만 지고 폐업…헬퍼요원 활동하며 재도전

값진 경험 바탕 전업농가 ‘희망’…대물림 계획


헬퍼요원으로 근무하면서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낙농부부가 있어 귀농 젊은이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인천광역시 강화군 하점면 강화서로 1003-8(지번 이강리33) 평안목장<한봉열(51세)·강진숙(51세)>이 그곳이다.

예산농전 축산학과를 93년 졸업하면서 가축인공수정사자격증을 취득한 한봉열 대표는 고향인 이강리에 부모가 물려준 밭 540평 위에 울타리를 쳐놓고 초임만삭 5두를 길렀다. 

그러나 바께스착유를 하는 등 낙후된 시설로 하다 보니 허리가 아프고 젖소 유방염도 발생하여 2002년 부채 약4천만원과 함께 낙농을 접고 김포 소재 식품회사를 4년간 다녔다. 

그렇지만 낙농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할 즈음 지인으로부터 “헬퍼요원으로 3년 근무하면 쿼터 200kg을 받을 수 있으니 재도전해 봐라”고 권유했다.

한봉열 대표는 “젖소구입 자금 마련을 위해 2007년 가을 강화헬퍼연합회 헬퍼요원을 시작하면서 송아지 18두를 구입하여 옛날 고향집 우사를 개축하여 기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한봉열 대표는 오전 4시부터 오후 9시까지 20여개 목장을 관리하고 있는데 점심 때 쯤 시간이 날 경우에는 평안목장 일을 하는데 거의 인공수정과 주사를 놓거나 분뇨를 치우는 일이다. 이처럼 뛰면서 버는 수익은 과거 몸이 아플 때 짊어진 부채를 갚거나 사료구입비로 들어가지만 옛날에 비해 몸이 건강하여 다행이라고 웃는다.

또 송아지는 성우가 되어 서울우유조합에 가입(번호 14636)하고 지난해 유질1등급 우수목장으로 선정되었다. 올 들어 3월 현재 경산우 16두 중 착유우 14두에서 1일 생산하는 원유는 480kg, 체세포 6만7천(cell/ml), 무지고형분 9.2%, 유단백률 3.4%로 ‘서울우유 나100%’원료로 낸다.

이 가운데 ‘평안20호’는 305일 유량이 1만1천474kg에 이르는 고능력우다. ‘평안23호’와 ‘평안403호’의 305일 유량도 각각 1만739kg과 1만676kg이지만 급여하는 조사료의 질이 낮은 점을 감안하면 능력은 우수한 편이다. 

강진숙씨도 오전 5시에 일어나 서울우유 집유차량이 들어오기 전에 아침착유를 마치고 저녁 착유는 오후 6시 전후에 한다. 

강진숙씨는 “바깥분이 헬퍼를 하기 때문에 착유는 본인이 하되 헤링본을 설치해 달라하여 2014년 덴마크 싸코社 헤링본(4×2=8) 중고를 설치하여 조석으로 각각 30분씩 하는데 청결하게 관리하니까 체세포수는 항상 1등급”이라면서 “현재 생산하는 원유는 450kg으로 쿼터량(200kg)을 초과하나 조합(서울우유)에서 소량보호농가 차원에서 납유물량을 350kg까지 받아주고 있어 매우 고맙다”고 밝혔다.

강진숙씨는 이어 “초과되는 원유량은 2014년 순천대학교 배인휴 교수로부터 3년 동안 터득한 목장형유가공기술을 주문제작한 60kg용 베트를 통해 요구르트와 치즈를 만들어 이웃에게 나눠주는데 고마워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우유 1일평균 집유량은 4월 현재 1천930톤. 조합원수 1천540명으로 평안목장에서 생산하는 원유는 조합원 평균보다 훨씬 못 미친다. 한봉열 대표는 “지난 13년 동안 헬퍼를 하면서 받은 원유쿼터 가운데 많은 양을 부채를 갚기 위해 판매했으나 앞으로 받을 쿼터(200kg)는 목장 자산으로 남겨 대물림 하겠다”고 귀띔했다. 

왜냐하면 한봉열·강진숙 부부는 3남1녀를 두었는데 차남이 대물림을 희망하고 경북도립대학교 축산학과에 재학중이기 때문이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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