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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돈

<화제의 현장>경기 포천 ‘수용농장’

전두수 체중 측정…상위등급 출현율 ‘쑥’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서경양돈농협 이동식체중계·출하분석 지원

1등급 이상 86%…불과 2년만에 12.8%p 상승


서울경기양돈농협(조합장 이정배, 이하 서경양돈농협)의 돼지고기 브랜드 허브한돈은 철저히 프리미엄 브랜드를 지향한다. 당연히 품질은 기본이다. 

이에 따라 원료육 생산 단계부터 보다 우수한 품질 확보를 위해 온갖 공을 들여왔다.

서경양돈농협 허브한돈 브랜드 농가인 경기도 포천의 수용농장(대표 곽운)은 그 노력이 결실을 맺은 대표적인 사례로 손꼽힌다.


1+등급 무려 57.2%

서경양돈농협에 따르면 수용농장의 1등급 이상 출현율은 지난 2018년 73.2% 였다. 국내 평균을 상회했지만 최상위급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하지만 2020년에는 86%의 1등급 이상 출현율을 보이며 불과 2년만에 무려 12.8%p가 상승했다. 특히 2018년 35.3%에 머물렀던 1+등급 출현율이 2020년 57.2%를 기록하기도 했다. 

수용농장은 이에 따라 지난 2월25일 열린 서경양돈농협 정기총회에서 ‘품질 우수농가’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서경양돈농협은 선도조합원을 대상으로 매년 상위등급 출현율을 평가, 우수농가를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등급정산제’도 한몫

수용농장이 단기간에 상위등급 출현율을 끌어올릴 수 있었던 배경은 무엇일까.

서경양돈농협은 먼저 돼지가격 정산방식에서 그 해답을 찾고 있다. 서경양돈농협은 돼지가격 정산시 등급별 도매시장 평균가격을 기준으로 하는 ‘등급정산제’를 적용하고 있다. 상위등급 출현율이 높게 나올수록 수익이 증가하는 정산방식을 통해 조합원 농가들의 품질제고 노력을 독려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수용농장의 상위등급 출현율 향상에 결정적인 계기가 된 것은 바로 객관적인 계량 과정을 거쳐 이뤄지고 있는 선별출하다.

수용농장의 경우 2018년까지만 해도 목측, 즉 눈대중으로 체중을 가늠해 출하하는 형태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나 수익제고 방안에 고심하던 수용농장의 2세 양돈인 곽용환 사장이  서경양돈농협으로 부터 지원받은 이동식체중계를 본격적으로 활용하기 시작하면서 상위등급 출현율에 눈에 띄는 변화가 나타났다. 


‘핸디팜’ 출하분석

수용농장의 경우 매주 월요일 출하가 이뤄진다면 전주 화·수요일 전 두수 체중 측정을 실시시하고 있다.

출하전 선별 작업의 기준 체중은 108kg. 평균 출하체중은 111~113kg에 맞춰져 있다. 최근 2년간 2등급 발생 원인을 분석해 만들어낸 노하우다. 

서경양돈농협에서는 모바일 전산프로그램 ‘핸디팜’을 통해 실시간으로 조합원들에게 출하분석데이터를 제공하는 한편, 2등급 발생원인에 대해서도 파악해 그 대책을 제시해 주고 있다.

곽용환 사장은 “처음엔 큰 개체의 체중만을 측정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나머지 체중을 짐작하는 수준이었지만 지금은 전 두수 측정을 실시하고 있다”며 “선별에 1~2시간이 소요되고, 3명이상의 인원이 필요하지만 품질 향상을 위한 필수 과정이 됐다”고 설명했다.

소비자선택 브랜드 뒷받침 상위등급 출현율의 상승은 수용농장의 수익성 향상만 가져온 게 아니다. 허브한돈은 고품질의 원료돈 확보가 더 용이해졌고, 이는 프리미엄 브랜드로서 시장 가치제고와 함께 소비자로부터 선택받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곽용환 사장은 “우연히 품질이 떨어지는 국산 돼지고기를 접하고 품질에 더 큰 관심을 갖게 됐다”며 “국내산 돼지고기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 사육현장에서 할 수 있는 대책은 상위등급 출현율을 높이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앞으로도 등급 향상에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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