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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

<‘서울우유 나100%’ 전용목장 탐방>경기 김포 ‘태홍목장’

새 변화를 준비하는 40년 열정의 터전

[축산신문 조용환  기자]


젖소 2두서 70두로…체형 보완 개량으로 산유능력 향상

자가TMR 급여 심혈…1만5천㎏ 이상 초고능력우 즐비

대물림 희망 2세, 검정원 활동으로 현장경험·지식 쌓아


지난 40년 동안 근면과 성실함으로 일관해 전업목장을 만든 낙농가가 최근 아들에게 대물림을 준비하고 있어 이목을 모으고 있다.

경기도 김포시 하성면 평화공원로 70번길 104-21. 태홍목장 권태홍 대표(69세)는 “1975년 군을 전역하면서 직장생활을 할 때 서울 중랑구 면목동 일대는 배 과수원과 낙농농가가 많았다”고 말하고 “곁에서 지켜보니 과일을 재배하는 농가들은 현금을 가을에만 받는 반면에 낙농가들은 매달 두 번 원유가격을 수취하는 것을 보았다”고 밝혔다.

따라서 권태홍 대표는 직장생활을 하면서 푼푼이 모은 돈으로 1983년 8개월령 젖소 2마리를 구입하고, 부모가 물려준 임야(400평)위에 참나무와 소나무를 베어다 울타리(50평)를 만들어 젖소를 기르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러나 권 대표는 인문계 한영고를 졸업해 낙농에 대한 지식이 낮아 매매되는 젖소를 볼 때도 유방이 늘어져 크게 보이는 노산우가 좋은 줄 알았다는 것. 이러한 무지함을 뒤 늦게 깨닫고 젖소정액 회사와 앞서가는 낙농가의 충고를 적극 받아 들였다.

서울우유 준조합원으로 1일 20kg의 원유통 5∼6개(110kg)씩 내던 납유량은 1985년 정조합원(번호 7450)이 되면서 늘려 나갔다. 당장 눈앞의 이익 때문에 유량 위주 정액을 선택하다보니 지제가 약해져 최근에는 체형보완에 나선다는 것이 권 대표의 설명이다.

실제 농협 젖소개량사업소 자료를 보면 지난해 11월 1만3천120kg이었던 착유우 38두 두당 평균 305일 유량은 12월 43두 평균 1만3천358kg, 지난 1월 40두 평균 1만3천470kg, 2월 36두 평균 1만3천575kg으로 늘었다. 

414kg를 배정 받은 쿼터는 납유량이 늘 때마다 매입해 현재는 1천328kg. 물론 200kg이던 원유냉각기 용량도 400kg, 800kg. 1천500kg과 2017년 3톤용으로 모두 다섯 차례 바꿨다.  

2월 현재 기르는 젖소는 경산우 42두를 포함 70두다. 착유우 34두가 15일 생산해 ‘서울우유 나100%우유’로 낸 원유는 1천150kg(체세포수 10만2천cell/ml)다. 쿼터를 밑돌지만 비유말기 개체가 많고 건유우가 8두로 늘어났기 때문으로 올 봄엔 회복될 것이다.

태홍목장은 ▲‘태홍 241호’=1만7천698kg  ▲‘태홍 242호’=1만6천825kg ▲‘태홍 278호’=1만6천398kg ▲‘태홍 281호’=1만5천883kg  ▲‘태홍 254호’=1만5천640kg ▲‘태홍 272호’=1만5천566kg ▲‘태홍 294호’=1만5천479kg 등 초고능력우가 즐비하다.

이밖에 ‘태홍 243호’는 6산차인데 15일 현재 착유일수가 63일로 305일 보정 성적을 내는 70일이 안되어 그 기록을 알 수는 없지만 2월 말 나올 305일 성적은 1만8천kg에 이를 기둥소라는 것이 권태홍 대표의 주장이다.

태홍목장 자가TMR 주원료는 벌크와 알팔파베일, 티모시, 연맥, 톨페스큐, 면실, 비트, 콘피크, 메가믹스, 슈퍼앙상블, 바이오미네랄, 중조, 산화마그네슘, 소금, 아마펌, 비타그라, 해피루멘, 에너지부스터, 물 등으로 매일 아침과 저녁 두 차례 비벼준다.

권태홍 대표와 김연숙씨(66세)사이에 둔 외아들(권영현·39세)은 2009년 강원대학교에서 산업공학을 전공하면서 복수전공으로 낙농자원과학을 택해 2개 학위(공학사, 농학사)를 받았다.

권영현 낙농2세는 “잠시 도시생활을 했었으나 부모가 연로해 2015년 결혼하고, 대물림을 위해 2018년 서울우유 검정원이 되어 현장경험과 지식을 쌓고 있다”면서 “김포 검정농가 40개 목장 중 22개 목장을 관리하는데 검정시간이 목장마다 차이가 있어 매일 오전 3시30분 일어나고 업무를 마치면 오후 8시가 되어 우리 목장일은 거의 거들지 못한다”고 귀띔했다. 그렇지만 검정원 업무가 올해 마무리 되면 원유쿼터 200kg과 함께 목장 일을 할 수 있다며 환하게 웃었다. 

권태홍·권영현 부자는 원유생산비 절감을 위해 자가 2천평과 임대한 5천평 등 7천평에 수확량과 TDN(가소화양분총량)이 많은 옥수수를 재배한다. 지난해 잦은 비로 흉작임에도 사일리지 33톤750kg(롤당 450kg×75개)를 만들었다. 임대료는 200평당 쌀 한 가마씩 약 500만원.  

옥수수 종자 파종과 수확 비용은 지자체 보조로 전문농가가 수임료를 받고 해주어 조사료장비구입비는 없다.

권영현 낙농2세는 서울우유 김포낙농축산계 2세들의 모임인 ‘베스트팜연구회’ 회장(2018년∼2019년)을 수행한 미래가 밝은 젊은이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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