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검색창 열기

소비시장 패러다임 변화 대응이 관건

새해 축산분야 이슈는 【유통】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코로나19 여파 오프라인서 온라인으로 지각변동
축산물 전반 소비부진·공급과잉…시장 창출 총력
인력난 해소…등급제·가격정산  현실적 개선 요구


코로나19가 우리나라 축산물 유통시장 패러다임을 싹 바꿔놨다.  매년 ‘기대주’에 머물렀던 온라인·배달 시장을 ‘메인무대’로 끌어올렸다. 가정소비 증가 영향이 크다. 반면 식당, 급식 등 외식시장은 급속히 가라앉았다. 대형마트, 정육점 등 오프라인 매장은 예년보다 힘을 잃었다. 전문가들은 올해 역시 코로나19 그늘에서 축산물 유통시장이 움직일 것이라며, 이에 적극 대응하는 것이 큰 경쟁력이 될 수 밖에 없다고 진단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축산물 유통 시장은 전체적으로 소비는 안되고, 공급은 넘쳐나고 있다. 그렇다보니 시장에는 덤핑이 속출하고 있다.
결국 탈출구는 시장 창출이다.
예를 들어 현재 뜨고 있는 HMR(가정간편식) 시장이 있다. 이 시장은 축산물만 떼어놓고 보면 ‘외산 독차지’다. 시장 특성상 가격이 최우선 선택기준이 되고 있어서다.
하지만 1년 사이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수입 축산물 가격이 올라가면서 국내산이 비집고 들어갈 틈이 생겼다. 특히 최근에는 국내산 돼지고기 후지 가격이 수입 전지보다 저렴해지는 등 가격경쟁력을 확보했다.
축산물 가공·유통 업체 입장에서는 점점 쌓이고 있는 돼지고기 후지 등 재고를 털어낼 ‘기회의 땅’이라고 할 수 있다.
수출도 신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
수년 전만해도 축산물 수출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여겨졌다.
하지만 시장여건이 많이 개선됐다. 가격경쟁력 뿐 아니라 위생·안전 등 품질경쟁력도 향상됐다. 해외에서 ‘한국’과 ‘한국산’에 대한 이미지도 매우 좋다.
한우고기 수출은 2018년 이후 다소 정체기에 접어들었지만, 돼지고기 수출은 지난해 성공 가능성을 엿봤다. 물류비, 마케팅비, 수출국 확대 등 정부 지원만 뒷받침된다면 충분히 해볼만 하다.
현재 축산물 유통 업계의 가장 큰 애로사항은 ‘사람 구하기’다. 도축장·가공·운송·판매 가리지 않고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다.
축산물 유통업은 흔히 3D 업종이라고 불리는 기피 산업으로 분류된다. 업무가 고될 뿐 아니라 근무환경이 열악해 국내 인력이 진출을 외면하고 있다.
외국인 근로자 의존도가 높을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에는 외국인 근로자 구인도 ‘하늘의 별따기’다. 
업체들은 비상이다. 통근 버스를 늘리고 임금을 인상하는 등 이런저런 자구책을 강구해 보지만, 인력들은 고개를 돌리고 있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다.
도축장의 경우 지난해 병역특례 업종 지정을 이끌내고서도, 인력난은 여전하다.
이에  따라 축산물 유통 업계에서는 고용허용 인원을 확대하고 비자체류 기간을 연장하는 등 탄력적으로 외국인력 제도를 운영해줄 것을 제안하고 있다. 아울러 취업·기술자격증 전문기관과 협력해 국내 입국 전 숙련공으로 육성, 바로 현장에 투입할 수 있는 현지 사전교육 제도를 마련해달라고 주문하고 있다.
해묵은 숙제도 많다. 대표적으로 돼지고기 등급제, 가격정산제도 등이 있다.
돼지고기 등급제의 경우 소비시장과 잘 일치하지 않기 일쑤다.
아울러 축산물 품질 향상, 유통원활, 가축개량 등 제도 도입 목적에도 기여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유통업계는 의무화 대신 자율적용으로 전환하거나 육량 위주로 등급제도를 단순화하고 도체중·등지방두께 기준을 확대조정하는 등 현장과 가까운 등급제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제시하고 있다.
돼지고기 기준가격 결정 체계도 손질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도매시장에 상장되는 물량이 워낙 적다보니(5% 가량) 월별·계절별 가격 진폭이 심하고, 지역별·도매시장별 편차도 커지게 된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도매시장 활성화, 관리감독 강화, 등급별 정산 전면시행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밖에 출하전 절식, 위생·안전 확보, 질병 방역, 폐기물 처리, 혈액자원화 사업 등 굵직굵직한 이슈들이 올 한해 축산물 유통 산업을 둘러싸고 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실시간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