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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2021 신년특집>육가공산업 전망 / 돈육 생산량 줄고 수입 증가…돈가, 큰 변동 없을 듯

2020년 우리 사회는 코로나19의 지배로 암울하고 고통스러웠던 시기였다. 축산물 유통시장도 코로나19의 과정을 거치면서 소비패턴이 크게 변하고 양극화되었다. 식당 등 외식시장, 학교·단체급식 등 대면시장은 예상치 못한 변화와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의 영향으로 매출이 급감하는 힘겨운 나날을 보냈다. 반면, 온라인 쇼핑과 배달 주문의 비대면 시장은 가정수요 급증으로 호황을 누리었다. 간단히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HMR이나 밀키트 식품 시장도 더욱 빠르게 성장했다.


이 선 우  국장(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


FTA 폐업 지원·모돈 감축 영향 도축두수 전년보다 1.7%↓

중국 여건 개선 따라 국제돈가 하향 안정…수입량 13% ↑


2020년 결산

2020년 돼지 도축두수(등급판정두수)는 2019년 대비 2.6% 증가한 1천813만두로 전망된다. 생산량도 약 2.6% 증가한 96만톤이 예측된다. 

돼지고기 수입량은 내수소비 감소, 그간 과다한 재고, 국제 고돈가 등의 영향으로 26.3%나 크게 감소한 31만톤이 예상된다. 

따라서 총 공급량은 6.3% 감소한 127만톤 가량으로 파악된다.

2020년 10월 기준 국내산 정육재고는 전년 동기대비 33.3% 증가한 6만9천톤이다. 이중 후지 재고가 전체 재고의 56.5%인 3만9천톤이다. 

수입육 재고는 수입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20.3% 감소한 6만3천톤이다.

국산 돼지가격은 코로나19가 위기를 기회로 반전시켰다. 2019년 말 돼지가격 전망시 공급과잉과 소비부진 등으로 밝게 보지는 않았다.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인 2020년 1월까지는 지육경락가격(제주제외)이 2천923원/Kg으로 전년 동기대비 9.8%나 하락하였다.

그러나 2월 코로나19 발생으로 온라인 가정소비가 급증하면서 2월 돈가는 1월 대비 11.1%나 상승한 3천248원였다. 

5월에는 정부의 전 국민 긴급재난지원금이 풀리면서 전년 동기대비 23%나 크게 상승한 5천115원으로 최고점을 찍었다. 이와 같은 강세는 12월까지 지속됐다.

2020년 평균가격(12월 18일까지)은 11.3% 상승한 4천206원이다.

한편, 국내산 후지·등심을 이용하던 학교급식 중단과 식당, 단체급식 등의 소비가 급감하면서 전체 정육물량의 30% 비중을 차지하는 후지누적재고가 평년대비 3.4배나 급증했다. 

후지 원료육 가격은 재고증가로 평년 지육가격 대비 70% 선이었다. 그러나 2020년에는 45~50%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에는 2천원대 초반(일부 덤핑물량은 1천800~1천900원대)까지 밀리면서 가공업체의 어려움이 더욱 커지고 있다. 

구매 돈가는 높고 부분육 가격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유통구조 속에서 자본력이 미약하고 정부의 정책지원을 받지 못하는 중소 식육포장처리업체는 경영손익이 갈수록 악화되어 극단의 상황으로 몰리고 있다.




2021년 전망

2021년은 코로나19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예측이 불투명하다. 코로나19 위기가 지속되는‘위드(with) 코로나’냐,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일상으로 돌아가는 ‘포스트(post) 코로나’냐에 따라 상황은 완전 달라질 수 있다. 

2021년 축산물유통 시장이 포스트 코로나가 되길 희망하면서 한 해를 전망해 본다.

2021년 돼지고기 도축두수(등급판정두수)는 2020년 대비 1.7% 감소한 1천782만두(한돈팜스 발표)가 전망된다. 

감소 이유는 정부의 FTA 폐업 보상금 지원에 따라 약 250여 농가가 폐업하고, 그간 추진해온 모돈감축의 영향으로 본다. 

2020년도 말부터 실시하고 있는 정부의 ASF 살처분 대상농가의 입식 허용은 2021년 연말 이후에나 돼지가 출하될 것으로 보여 생산량에는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본다. 

국내 돼지고기 수입량은 2020년도 보다 약 10%~13% 증가한 34만톤에서 35만톤으로 전망된다. 이유는 중국의 사육두수 증가로 수입량이 감소하면서 국제 돈가는 하향 안정화로 전환되고 멕시코, 한국, 일본, 필리핀 등 주변국의 수입량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하반기 이후 전세계 코로나19가 완화되면서 수출국의 생산성이 증가되고, 그간 침체된 국내 외식시장이 회복되면서 국내 수입량도 증가할 것이다. 

미국 농무부 해외농업국(FAS)에 따르면, 2021년도 전세계 돼지고기 생산량은 ASF로부터 회복세가 이어지고, 코로나 19의 영향도 회복하면서 4% 증가한 1억216만톤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국은 적극적인 사육두수 증가 등으로 생산량이 4천150만톤으로 전망한다. 그러나 이는 ASF 질병 발생 이전보다 25% 감소한 수치이다. 

미국의 생산량은 1% 증가한 1천293만8천톤, EU는 0.6% 증가한 2천 415만톤을 전망하고 있다. 한편, 중국의 돼지고기 수입량은 생산성이 회복되면서 6% 감소한 450만톤으로 전망한다.

돼지 가격은 상반기까지는 코로나19의 비대면 상황이 지속되어 온라인 가정소비가 유지되고 소비자의 국산 축산물 소비 선호가 지속되어 현재와 같은 강세를 유지될 것으로 본다. 

하반기 이후에는 코로나19 상황이 다소 완화되면서 식당 등 외식시장 수요가 증가하고 예년과 같이 가격이 저렴한 수입육 시장도 점차 회복되어 국내 돈가도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본다. 


평균 돈가 ㎏당 4천100~200원선

2021년 평균 돈가는 국내의 돼지고기 생산량은 감소하는 반면, 수입량이 증가하여 2020년과 비슷한 4천100원에서 4천200원 선으로 전망된다.

2021년 축산물유통 시장도 코로나19 이후의 시장을 염두해 두어야 할 것이다. 강력한 사회적 거리 두기 등으로 위축됐던 소비가 백신 보급 등으로 일상이 점차 정상화되면 그간 위축된 외식시장 등의 대면 수요가 증가할 것이다. 

무한경쟁의 자본주의 사회에서 한 발 먼저 준비하고 대응하는 혜안이 필요하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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