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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2021 신년특집 / 신년 인터뷰>한국축산학회 진동일 회장

포스트 코로나 시대 한국축산 비전 제시 역량 결집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삶의 질을 강조하며 날로 높아만 가는 국민들의 눈높이는 각종 규제의 양산으로 이어지며 축산업계를 압박하고 있다. 잇따른 악성가축전염병은 축산현장의 피해 뿐 만 아니라 축산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확산시키는 또 다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AI를 기반으로 하는 첨단 ICT기술을 효과적으로 축산에 적용시키기 위한 고민도 깊어만 가고 있다. 무엇보다 코로나 19사태는 사회전반에 걸쳐 새로운 변화를 요구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이처럼 급변하는 대내외적산업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축산업계의 노력만으로는 부족할 수밖에 없다. 국내 축산업의 위기를 기회로 바꾸기 위해서는 객관적이며 과학적인 시각에서 환경변화에 접근할 수 있는 학계의 역할이 그 어느때 보다 절실한 시점인 것이다. 국내 축산 관련 학계의 맏형격인 한국축산학회의 새해 행보가 주목받는 이유다. 한국축산학회 진동일 회장(충남대학교 교수)의 생각을 들어봤다. 


축산물 소비확대 기회…‘면역식품’가치 적극 홍보

'22년 AAAP 유치…‘K-축산’ 전세계 알릴 절호 기회

가축질병 원천차단·첨단기술 정착 위한 제언 역점 


- 새해포부를 밝혀주신다면.

▲ 개인적으로는 축산학회 학술활동 활성화에 전념할 생각이다. 

학회 차원에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는 한국축산의 비전을 제시하고자 한다. 회원 뿐 만 아니라 축산업계 모든 분들의 관심을 기대해 본다.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은 만큼 어깨가 무거운 게 사실이다. 하지만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할 계획이다. 


- 새해를 맞는 축산업계·학계의 현안을 꼽아주신다면.

▲ 최근 아프리카돼지열병(ASF)에 이어 고병원성 AI까지 발생하며 국내 축산업계에 큰 피해를 유발하고 있다. 더구나 정부의 방역대책에 대해 축산농가들이 거부감을 표출하는 등 혼란도 적지 않을 뿐 만 아니라 일선 지자체들은 방역행정에 따른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가축질병을 효과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단기대책은 물론 중장기적 시각에서 근본적인 대책이 조속히 마련돼야 한다.

코로나19로 인해 축산물 소비도 적지 않은 영향을 받고 있다. 그 충격을 최소화 하면서 축산물 소비를 지속적으로 확대시킬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 특히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축산물 소비증대 방안도 함께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 올 한해 축산학회의 추진 사업, 이 가운데 핵심 역점사업은 무엇인지.

▲ 축산학회에서는 미래 지속가능한 한국축산을 위한 축산학 세부 학문 분야별 비전과 발전방향 제시에 역량을 결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해당 주제에 대한 합동 심포지엄 개최에 이어 미래 한국축산백서 발간도 추진할 예정이다. 물론 코로나 사태로 인해 이전과는 다른 형태의 행사가 불가피할 수 도 있고, 일부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철저한 사전 검토와 준비를 통해 올해 계획한 사업들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새해에도 코로나19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우려된다. 축산업계가 그 충격을 최소화하고 지속발전 가능하기 위한 방안이 있으시다면. 

▲ 오히려 축산물 소비를 늘릴 수 있는 기회로 만들어야 할 것이다. 코로나 사태와 함께 소비자들의 관심이 면역력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는 추세를 적극 활용한다면 충분히 가능하다는 생각이다.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한 식품 소비시스템의 변화에 적극 부응, 면역을 증진시키는데 도움이 되는 고단백 안전축산물의 가치를 보다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한편 비대면 시대에 걸맞는 유통체계 구축 및 제품개발에 주력해야 한다. 이러한 노력들이 결실을 맺고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는다면 지금의 위기를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 축산학회를 비롯한 학계 활동에도 많은 변화가 필요한 것으로 예상된다.

▲ 작년 한해는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온 세계가 혼란 속에서 지내온 시간들이었다. 우리 축산학회 모임만 하더러도 학술대회와 정기총회를 웹을 통한 동영상 세미나로 모든 것을 진행해야만 했다. 다행히 IT 강국답게 실시간 동영상으로 500여 회원들과 함께 학술세미나와 발표회를 순조롭게 진행할 수 있었다. 

지난해 8월말에 개최된 축산학회 정기학술발표회에서는 ‘소비자트렌드 변화에 맞춘 지속가능 축산’이란 주제로 축산물 소비경향의 분석과 축산물 생산에서 소비까지의 변화추이,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 발표와 토론이 있었다. 

아울러 세계적으로 유명한 친환경축산 전문가들의 특별초청 강연을 동영상으로 접할 수 있어 웹세미나의 장점을 충분히 이용, 알차게 학술대회를 진행할 수 있었다. 

또한 지난해 초에는 우리 축산학회에서 발행하는 학회지인 Journal of Animal Science  & Technology가 국제전문학술지로 공인되었고, 우리나라의 가축영양, 가축유전체 및 가축번식 등의 학문분야에서는 이미 국제적으로 연구를 선도하는 우수한 업적들이 나오고 있다. 

한국축산은 이제 국제적인 ‘롤 모델’ 로서 자리매김 하고 있다. 그만큼 위상이 높아졌음은 물론이다. 축산학회를 중심으로 한 학계 역시 그 위상에 걸맞는 역할 수행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특히 오는 2022년 AAAP(아세아오스트랄리아 축산학회)를 유치, 한국 축산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게 됐다. 아울러 첨단 축산설비의 아시아화를 추진, 환경 및 질병 제어와 함께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AS(에프터서비스)가 가능한 축산시설 구축과 첨단설비 산업체의 국제화를 지원하는 좋은 계기가 될 전망이다.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


- 지속발전 가능한 축산업 실현을 위한 축산학계와 축산학회의 역할은. 

▲ ASF와 HP AI 등 악성 가축전염병은 우리 축산업의 가장 큰 위협요인으로 대두되고 있다.

이는 효과적인 예방과 방역, 가축의 면역력 향상을 통해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축산학회에서는 가축 생산시설의 고도화와 면역력 증진, 사양·사료 시스템의 지속적인 개발을 통해  근본적으로 가축질병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집중적으로 의견을 개진해 나갈 것이다. 

보다 향상된 면역력을 갖춘 질병저항성 가축 품종들을 유전적인 선별 과정을 거쳐 개량하고 보급하기 위한 방안도 같은 맥락으로 접근할 계획이다.


- 축산업계와 학계의 보다 긴밀한 협력체계가 요구되고 있다. 그 방안을 제시해 주신다면.

▲ 축산학회 차원에서 소비자가 가장 안전하고 고품질의 먹거리로 생각하는 축산물 생산과 냄새 없는 축산환경 개선, 가축질병 원천 차단 및 ICT·빅테이터 기반의 첨단 축산에 대해 지속적인 연구와 대책을 마련, 정책 제안과 함께 의견을 개진할 것이다.

이를 통해 급격한 대내외적 환경변화에 적극 대응하면서도 흔들리지 않는 한국축산업을 과학적이고 객관적으로 뒷받침하는 역할을 수행해 나갈 계획이다.

소비자-생산자-학계-산업계가 함께 하는 미래 지속가능한 축산 먹거리 공급체계 구현을 위해  각자 위치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어느 한 부분이라도 부족하거나 소홀해선 안된다는 인식 하에 상호 협력과 유기적인 협조체계가 구축돼야 한다. 


- 축산업계와 정부에 당부하실 말씀은.

▲ 첨단 ICT 기술을 노동집약적인 축산에 적용할 경우 농가의 생산성을 증진시키고 쾌적한 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각종 가축 질병문제 뿐만 아니라 최근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동물복지 문제를 해결하는 수단이 될 수 도 있는 만큼 환경 친화적인 스마트 축산단지 조성사업이 더욱 신속하고 광범위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정부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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