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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2021 신년특집 / 산란계산업 전망>계란 생산 잠재력 여전히 높아 사육마릿수 조절 시급


김재홍 국장(대한양계협회 경영정책국)


지난 2020년 한해는 상반기부터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국내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을 이룬 해다. 

국내 내수경제가 밑바닥까지 내려온 이후 좀처럼 올라가지 못했고 1, 2, 3차에 걸친 대유행으로 경제는 장기간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런 와중에 국내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5N8형)가 2년8개월 만에 가금사육농장에서 발생했다. 


산란성계 수출 부진…수급 감안 도계 지연 등 예상

계란 산지가격 전년 수준…코로나·AI 확산이 변수


2년8개월만에 HP AI 발생

2020년 11월 26일 전북 정읍의 육용오리농장을 시작으로 6개 시도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가금농장 발생건(12/17기준)은 총17건(닭 살처분 56농가 406만9천수), 관상용 1건, 야생조류 29건이다. 

우리나라의 고병원성 바이러스는 H5N1형이 주를 이루었으나 2020년은 H5N8형이 확산됐다. H5N8형 고병원성바이러스는 2014년 1월 17일 전북 고창에서 처음 발생했다. H5N8형 바이러스의 특징은 타 바이러스보다 잠복기가 길고 확산범위가 방대하며 2차 감염 가능성도 높다. 

2020년 1월부터 유럽과 주변국의 야생조류와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이 급증함에 따라 우리 정부도 올 겨울 H5N8형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의 발생 우려를 심각하게 판단했다. 2020년 상반기 동유럽(헝가리·폴란드 등)에서 H5N8형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대유행(3~4월) 했고 주변국의 경우 대만과 베트남 등에서 H5N6, H5N5 등 다양한 유형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연중 발생하고 있으며, 가까운 일본의 경우 2020년 11월 5일 가금농장에서 발생했다. 이처럼 국내외적으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의 확산 또한 심각한 상황이 사회 전반적으로 어려운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계란이력제 중복규제 논란

2020년 1월 1일부터 시작된 계란이력제가 6개월의 유예기간을 거쳐 2020년 7월 1일부터 사육현황신고에 이어 유통단계신고까지 시행하려 했으나 선별포장업을 허가를 받은 농가 및 유통인들의 반발이 커 2020년 12월말까지 유예 했다. 

이는 식용란선별포장업 허가상황 및 계란이력제 준비상황 등을 고려하기 위함이었고 관련단체들과 협의를 통해 현장업무의 부담을 완화하는 조건하에 유예한 것이다. 

계란이력제는 현재 시행되고 있는 제도로도 소비자에게 필요한 모든 정보를 제공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가 중복규제를 강제로 적용했기 때문에 업계의 반발이 강했다. 계란산업에서 이러한 중복규제를 풀기 위해 정부와 관련단체는 국무조정실 규제개혁위원회에서 심의를 통해 계란이력제를 완화하는 방향으로 정책의 변화를 가져왔다. 

식용란선별포장업 의무화가 지난해 4월 25일 본격 시행되면서 혼란이 가중됐다. 시행초기 선별포장업장이 턱없이 부족하고 계란출하가 불가능할 것으로 판단해 유예기간을 더 연장해줄 것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또한 농장내 선별포장업장 설치를 준비하는 농가를 위해 식용란선별포장업 설치 이행계획서를 제출하는 농가는 단속을 일정기간동안 제외시켜주되 가능한 빠른 시일 내 선별포장 설치를 유도한다는 계획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농장내 선별포장업장을 설치한 농가는 계란이력제의무화 및 HACCP인증 그리고 방역시설 준수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농장외부와 내부 선별포장업장의 시설기준 구분이 필요한 부분이다. 


사육면적 확대 조기시행 추진

산란계업계의 장기 불황을 해결하기 위해 산란계사육면적확대 조기시행을 추진키로 했다. 우여곡절 끝에 산란계 사육면적확대 조기시행 간담회 개최 및 전국 산란계 농가를 대상으로 산란계 사육면적확대 조기시행 찬반 투표 진행 등 산란계 사육면적 확대 조기시행에 대한 논의를 본격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우선 정부의 산란계케이지 면적 일제조사결과가 나오는 대로 2021년 1월부터 추진키로 했으며 별도의 TF팀을 꾸려 정부와 협의해 진행키로 했다. 


2021년 산란계 산업은

2020년 당초 전망은 사육마릿수 과잉으로 계란가격이 생산비선 이하로 형성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2020년 계란가격은 대체적으로 생산비선에서 형성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산란일자표시제의 시행에 따른 준비를 했던 것으로 지난 3년 동안 생산비이하로 형성됐던 점을 감안한다면 이러한 가격형성이 장기간 지속되기를 희망 해 본다. 2019년 상반기의 경우 산지계란가격은 전년도부터 사육 마릿수의 과잉으로 약세를 보였다. 하지만 2019년 하반기부터는 산란일자 표시제 시행에 대비해 농가에서 어느 정도 준비한 결과 전년 대비 상승했다. 하지만 사육마릿수 과잉은 현재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통계청에서 발표한 가축동향에 따르면 2020년 9월 산란계 사육 마릿수는 3∼6개월 미만 사육 마릿수가 늘어 전년 대비 4.9% 증가한 7천385만3천수였다. 3개월 미만 사육 마릿수는 전년 대비 13.1% 감소했으나 3∼6개월 미만 사육 마릿수는 전년 대비 44.7%, 6개월령 이상 산란용 닭 마릿수는 5천425만 마리로 전년대비 1.9% 증가했다.

2020년 1∼11월 산란종계입식은 전년 동기 대비 19.9% 증가했고 2020년 총 산란종계의 입식은 전년보다 약 17.8% 증가할 것으로 보여 2021년도 산란실용계 생산 잠재력은 전년대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2020년 1∼11월 산란 실용계 입식 마릿수는 3천910만2천수로 전년 대비 6.1% 감소했다. 2019년 9월부터 산란 실용계 입식 마릿수는 매월 350만수 수준에서 입식됐고 2020년 7~11월까지 산란성계 도태 마릿수는 1천687만7천수로 전년보다 21.0%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2021년 1월 이후 6개월령 이상 사육 마릿수는 전년 대비 감소가 예상된다. 그러나 12월 도태마릿수는 연말특수, 설 연휴와 AI발생에 따른 계란수급을 감안한다면 전년대비 감소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향후 산란성계의 도계가 어려울 것으로 전문가는 판단하고 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전 세계의 경제가 어려운 가운데 산란성계의 수출부진이  예상돼 그 여파가 농가에게 닥쳐올 수 있다는 것이다. 베트남의 경우 코로나로 인한 경제위축으로 산란성계의 소비가 감소한 가운데 국내 도계장에서도 도계에 대한 부담감이 크다는 것이다. 만일 산란성계의 도계를평소보다 축소해 작업할 때 사육마릿수 과잉의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2020년 3분기 산란용 배합사료 생산량은 67만8천 톤으로 전년(63만2천 톤) 대비 7.2% 증가했다. 10월 산란용 배합사료 생산량은 23만 톤으로 전년 대비 3.6% 감소했지만 평년 대비 3.8% 증가했다. 이중 산란 초기는 전년 동기 대비 2.4%, 중기는 16.0% 감소했고 말기 31.7% 증가한 것으로 조사되어 주령이 높은 계군이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2019년 4분기부터 산란계 사육 마릿수가 7천200만수를 상회해 지속적으로 유지되고 있어 2020년 상반기 계란 가격은 계란 생산량 증가로 약세를 예상했으나 2020년 2월 국내 코로나19 발생 영향으로 가정 내 계란 소비가 증가하면서 계란 산지가격은 개당 100원선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사육 마릿수 대비 계란 생산량 감소 및 설 수요 증가로 계란 산지가격은 2021년 2월까지 전년 대비 강세가 예상된다. 그러나 산란계 사육 마릿수는 여전히 많아 수급상황을 지켜본 후 입식 결정이 필요하다. 

2021년 평균 계란 산지가격은 2020년 비슷한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2020년 계란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가 코로나19의 확산과 고병원성AI라는 점이다. 산란계 살처분(20.12.20일 기준) 마릿수는 약 180만수로 추정된다. 현재 기준에서는 계란 수급에 미치는 영향이 조금씩 나타나지만 향후 고병원성AI 발생이 전국으로 동시다발적으로 확산된다면 산란계 사육 마랏수와 계란 산지가격은 전망과 달라질 수 있다. 만일 이번 고병원성AI의 확산여부에 달라질 수 있지만 지난 16~17년과의 상황은 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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