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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돈

멧돼지 ASF 남하 현실화…현장 동요 심화

영월·양양 발생…무방비로 백두대간 통한 확산 가능성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농가 “지침 따르겠지만…멧돼지 방역정책은 더 못참아”


백두대간을 통한 야생멧돼지 ASF 남하 우려가 현실화 되면서 전국의 양돈현장이 동요하고 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2020년 12월 28일 강원도 영월에서 야생멧돼지 ASF가 처음 확인된 이후 이달 15일까지 8건이 발견됐을 뿐 만 아니라 이달 4일에는 설악산 남단인 강원도 양양에서도 발생했다.

영월의 경우 이전까지 마지막 발생지였던 강원도 인제와는 99.6km, 양양은 설악산을 가로질러 35km 거리인 만큼 야생멧돼지간 전파 외에 사람이나 차량 등 또 다른 유입원에 의한 전파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 

전문가들은 그러나 전파 원인을 떠나 영월과 양양 모두 광역울타리를 한참 벗어난 백두대간 지류라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영월의 경우 무려 62.4km나 떨어져 있다.

결국 무방비 상태에서 백두대간을 통한 전국 확산이 이미 상당부분 진전됐을 가능성도 배제치 못한다는 게 이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영월의 ASF 감염 야생멧돼지 폐사체 8건 가운데는 지난해 12월12일 폐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개체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수의전문가는 지난 11일 “돼지열병과 거의 동일한 양상으로 야생멧돼지 ASF가 확산되고 있다. 이대로라면 태백산맥과 함께 그 줄기로 이어지는 차령·소백산맥을 타고 전국으로 야생멧돼지 ASF가 퍼져나갈 가능성이 높다”며 “충북 충주와 경북의 영주, 봉화 등이 당장 위험권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전국의 양돈현장은 위기감과 함께 정부의 ASF 방역대책에 불만이 극에 달하고 있다.

경북 영주의 한 양돈농가는 “야생멧돼지 개체수 저감대책을 정부는 물론 해당 지자체에도 끊임없이 요구해 왔지만 수용되지 않았다. 그 결과 양돈농가들만 죽게 생겼다”며 “그런데도 야생멧돼지는 잡지 않고, 농가들에게만 잘 막으라고 한다. 말이 되느냐”고 정부를 비난했다.

영월의 야생멧돼지 ASF 방역대에 포함된 충북 제천의 양돈농가들도 반응은 다르지 않다.

해당지역의 한 양돈농가는 “일단 정부 대책에 따라야 하지 않겠느냐”면서도 “그러나 전실 설치 등 일부 대책을 이행하기 어려운 농가들도 있다. 겨울철이다 보니 시기적으로도 쉽지 않다”고 강한 불만을 털어놓았다.

이에 따라 코로나 시국 속 ‘사회적거리두기’가 일상화 된 상황임에도 현실적인 야생멧돼지 방역대책을 관철시키기 위해선 전국 양돈농가들이 참여하는 실력행사도 불가피하다는 시각이 급속히 확산되는 등 양돈현장의 동요가 심상치 않은 실정이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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