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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금

“AI 방역 중요하지만, 생업은 보장돼야”

소규모 가금농가 구제책 마련 시급

[축산신문 서동휘 기자]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은 상황에서, 고병원성 AI 발생마저 이어지며 가금농가의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다. 방역이 어느 때 보다 중요한 상황이지만 이에 못지않게 실질적 구제책 마련 또한 시급한 상황이다. 
지난 11월 26일 전북 정읍의 육용오리농장을 시작으로 현재(지난 14일 기준) 고병원성 AI는  전국 5개도 13개 농장에서 발생됐다. 고병원성 확진 판정에 따라 발생 농장 반경 3㎞(보호지역) 내 가금류 농가는 예방적 살처분을 해야 하고, 발생 해당 지역에서는 모든 가금농장에 대한 이동이 7일간 제한된다. 올겨울 AI가 철새가 서식하는 지역을 중심으로 산발적으로 발생하는 경향이지만, 일부 지역에서 수평전파의 가능성도 열려있다는 분석도 있어 가금농가들에게 추가적인 피해가 생기지 않을까 우려가 큰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9일 한 산란계농장주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전남 나주에서 6만여수 규모의 산란계농장을 운영하고 있던 A씨(향년 67세)가 장기간 농장운영에 어려움을 겪다, 이번 AI 발생까지 겹쳐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해 심장마비로 사망했다는 것이다.
평소 A씨와 친분이 있던 농가들은 A씨가 장기간 농장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고 전했다.
인근지역에서 산란계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B씨는 “살충제 계란 사건 이후로 강해진 규정에 A씨가 계속 힘들어했다. 농장이 소규모인데다가 시설도 오래돼 정부가 요구하는 조건을 충족시키기가 무리였기 때문”이라면서 “지속적인 저난가와 시설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주변지역 AI발생으로 인해 출하가 여의치 않아질까 상심이 컷을 것”이라고 전했다.
같은 지역에서 산란계농장을 운영하는 C씨도 “A씨가 평소 사료 빚 등 경제난에 시달리고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사망소식을 접했을 때 자살이 아니냐는 소문이 돌았을 정도”라며 “경제난이 심각해 출하를 거를 수 없는 상황에서 인근 지역 가금농가에서 AI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큰 충격으로 전해졌을 것이다. 평소 건강한 것으로 알고 있어 더욱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지난 2017년 발생했던 살충제 계란 파동이후 강해진 정부의 규제 등이 시설이 낙후된 소규모 농가라 대응키가 쉽지 않아 농장경영에 어려움으로 작용했다는 것.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인근 나주지역 농가에 AI마저 발생되며 어려움이 더욱 가중 됐을 거라는 설명이다.
관련업계 한 관계자는 “인근지역에 AI가 발생되면 직접적인 이동제한 구역 내 있지 않은 농가라도 계란유통차량의 농가 방문이 축소되며 출하에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다”며 “규모가 큰 농가는 피해를 입어가면서도 버틸 수 있다지만, 소규모농가들이 실질적으로 받는 피해는 더욱 크게 느껴질 것이다. 최근 지자체들이 발동하는 ‘계란 운반·수집차량 출입 금지’등 방역대책을 되짚어 실질적인 구제책을 마련하는 등 소규모농가들이 생업을 이어갈 수 있는 길을 열어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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