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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피내 접종용 구제역백신 허가 논란

제품 허가 ‘유침접종’에만…업계 “무침주사 왜 안되나”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피내용 무침주사기 허가 내주고도 해당백신엔 사용불허

일반침 적용 힘들고 백신제조사 전용침도 저변화 의문


국내에서 품목허가가 이뤄지며 연간 수천억원에 달하는 이상육 피해를 없애줄 해법으로 양돈업계의 기대를 한몸에 받아온 피내접종용 구제역 백신.

하지만 양돈현장에서는 피내접종용 구제역 백신 사용이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적지 않다. 해당제품의 품목허가 과정에서 이례적으로 적용가능 주사침까지 제한된데 따른 것이다.


주사침, 선택지가 없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지난달말 케어사이드의 피내 및 피하접종용 구제역백신 ‘바이오아토젠ID FMD백신(아르헨티나바고社 제조)’에 대한 허가를 내주며 적용시 주의사항으로 ‘유침주사’를 의무화했다.

이대로라면 케어사이드가 자체 개발한 전용주사침(케어멀티니들) 외에 양돈농가 입장에선 마땅한 선택지가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전반적인 시각이다.

일반 주사침으론 무보정 상태의 돼지에 대한 피내접종은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나 케어사이드의 전용주사침 마저도 저변화를 기대하기 힘들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내구성 논란은 차치하고라도 ‘일회용’ 제품으로 허가가 이뤄지다보니 제조사의 주장과는 달리 ‘1두1침’ 사용이 불가피, 개당 수천원에 달하는 비용부담을 떠안을 농가들은 많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것이다. 


양돈현장 혼란

반면 생산자단체의 국내 현장 실험 등을 통해 항체율 형성과 이상육 발생 저감 등 피내접종 효과가 입증돼온 무침주사기의 경우 검역본부의 이번 방침에 따라 사용이 불가능하게 됐다. 

피내접종용 구제역 백신 품목허가 소식과 함께 무침주사기 구입을 추진해 온 상당수 양돈농가들이 혼선을 겪고 있는 건 당연한 수순이다.

이로 인해 양돈업계의 관심은 ‘바이오아토젠ID FMD백신’ 접종 방법을 굳이 ‘유침주사’ 로 한정한 검역본부의 의도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주사침까지 제한 이례적

검역본부측은 “제조사가 유침주사로 실험한 데이터만을 제출, 관련부서와 협의 및 종합적인 기술검토를 거쳐 유침주사를 전제로 품목허가를 결정하게 됐다”며 “정상적인 절차를 거쳤다”는 입장이지만 이것만으론 설명이 충분치 않다는 지적이 적지않다.

품목허가를 위한 제조사 실험이 통상 유침주사로 이뤄지고 있음에도 동물용의약품은 물론 인체용 의약품에서도 주사침까지 제한하는 사례는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

일각에선 “전 세계적인 품목허가 추이를 감안할 때 주사침까지 제한하려 한다면 제조사가 객관적인 실험데이터를 통해 그 이유를 밝히는 게 맞다”는 주장까지 제기되고 있다. 

더구나 검역본부가 ‘바이오아토젠ID FMD백신’ 에 앞서 국내 인체용 의료기기 전문업체와 대한한돈협회에 의해 공동개발된 ‘피내용 무침주사기’에 대해 품목허가까지 내준 상황이기에 검역본부의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검역본부는 이에 대해 “해당주사기의 경우 사용에 제한이 없는 건 맞다”면서도 “다만 주사기와 백신 허가는 별개의 사안”이라고 선을 긋기도 했다.


“실험결과 안좋았다”

제조사 측 역시 문제될 게 전혀 없다는 입장이다.

케어사이드측은 “시각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품목허가 당시 직접 유침주사를 요청하지는 않았다”면서도 “다만 우리 회사의 피내접종용 백신에 무침주사기가 적절치 않다는 점은 확실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정확한 용량이 피내에 접종돼야 하나 지방층이나 근육층에도 약액이 투입되는 등 무침주사  실험 결과가 좋지 않았고 이로 인해 유침주사 성적만 제출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이 역시 무침주사 접종 결과가 상대적으로 우수했던 생산자단체의 실험 결과와는 큰 차이가 나는 것인데다 현장에선 생각하기 어려운 돼지보정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은 식지 않고 있다.

한 현장수의사는 “무침주사를 이용한 현장 비교실험도 자체적으로 해봤다. 그렇기에 제조사나 허가기관이 피내접종용 백신의 주사방법으로 굳이 유침주사만을 고집한 이유를 쉽게 납득하기 어렵다”며 “만약 품목허가 절차가 현장이 받아들이기 힘든 시스템이라면 이것부터 개선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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