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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돈

친환경 스마트팜 이정표 될 한돈혁신센터 현황 / ‘한돈산업 메카' 조준 막바지 담금질

‘팬컴’중앙집중환기-바이오필터 탈취탑 가동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액비순환수 안정화…초기 시행착오 보완 ‘올인’


‘친환경 스마트팜의 표준모델’ 을 제시하겠다며 대한한돈협회가 의욕적으로 설립 가동에 돌입한 한돈혁신센터가 입식 후 최초로 언론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4일 진행된 ‘팸투어’ 를 통해 교육연구동을 비롯한 일부 시설이 공개되고 세부적 운영현황에 대한 소개가 이뤄졌다.


#중앙집중식 환기 연동 탈취탑

후보사·분만사·자돈사·육성사·비육사 등 양돈시설 6개동과 관리사·퇴비사·전기실·물탱크실·기계실·차량소독조·자재창고를 비롯한 부대시설 6개동, 분뇨처리시설 및 고객지원동까지 총 14개 시설을 갖추고 있는 혁신센터에는 축사시스템 부문 세계 3대 기업의 한 곳으로 평가받고 있는 네덜란드 팬컴사의 중앙집중식 환기시스템(자돈사는 간접입기)이 적용됐다. 음압을 이용, 각 돈방에서 나오는 배기를 모아 한꺼번에 배출하는 방식이다. 

영하 35도에서도 작동하는 자동제어 입기구와 자동으로 공기배출을 제어하는 모니터링 셔터, 유럽 기준 150%의 환기량 세팅 등 국내 기후를 감안한 환기설계 및 설비투입이 이뤄졌다. 각종 ICT 장비를 통해 혁신센터에서 생성되는 모든 데이터가 축적되고 있다.

혁신센터 환기시스템의 컨설팅을 담당하고 있는 김인한 공학박사(원포인트 대표)는 “팬컴 시스템의 가장 큰 장점은 음압을 항상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기술이 검증돼 있다는 점일 것”이라며 “국내실정에 맞게 설계 당시 혁신센터 주변의 20년 기후 자료까지 검토했다”고 밝혔다. 혁신센터는 탈취탑의 5단계 바이오필터가 적용된 에어워싱 시스템으로 냄새, 배출가스, 미세먼저를 최소화, 민원 걱정없는 친환경 양돈장을 실현하고 있다.

 

#하루 최대 1천700톤 순환

한돈혁신센터의 가축분뇨는 고품질 액비생산과 함께 냄새까지 최소화 할 수 있는 액비순환처리시스템이 적용돼 있다. 하루 최대 20톤의 처리능력과 함께 1천700톤의 발효액 순환용량을 확보하고 있다. 지금은 1천200톤이 순환되고 있으며 5톤 정도가 방류되고 있다. 

(주)순정에너지환경의 박상규 기술이사는 “현재 혁신센터 발효액 순환처리수의 T-N 농도가 기준치인 120mg/L의 1/6수준을 밑돌고 있다”며 “별도의 미생물 투입 없이도 순환수가 안정화 되다보니 배출되는 원수에서도 슬러지와 냄새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라고 설명했다.

한돈혁신센터는 가축분뇨 처리 전 과정에 걸쳐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 수질 및 가스센서를 통해 pH와 ORP, 온도 등이 일정수준을 넘게 되면 바로 경보가 울리고 즉각 조치가 이뤄지도록 함으로써 혹시 모를 가능성에도 대비하고 있다.


#각 출입구 마다 소독시설 

이중삼중의 차단방역시스템도 구축했다. 신발 갈아신기와 탈착복 공간이 분리된 환복실 및 샤워실을 반드시 거쳐야 농장진입이 가능한 것은 기본. 정문입구, 주차장에서 고객지원동으로 이어지는 길목, 고객지원동에서 양돈관련시설로 이어지는 출입구 마다 전실개념의 소독시설이 설치돼 있을 정도다.


# 한달 앞당겨 출하예정

한돈혁신센터에는 지난 1월부터 3월말까지 모두 3개월에 걸쳐 교육연구동을 포함해 모두 300두가 입식, 지난 8월 첫 분만이 이뤄지기도 했다. 

한돈혁신센터 이병규 원장은 “내년 2월로 예상했던 첫 비육돈 출하시기가 1월로 앞당겨질 전망”이라며 “국내 최고 수준은 아니지만 모돈 1두당 12두 정도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미 실험농장으로서 기능도 이뤄지고 있다. 모돈의 군사 및 분만틀 없는 분만사를 운영하며 일반적 사육방법과 비교하고 있는 것. AI기반 데이터를 활용한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의 ‘SDF(구제역예방) 융합연구사업’도 진행되고 있다.

다만 혁신센터는 아직 완벽하지 않다.

지금의 모습만으로 농장시설이나 장비, 관리시스템의 정착과 성공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무리인 게 현실. 실제로 CCTV만 44개에 달하고, 설치된 센서의 종류를 쉽게 외우기 힘들 정도로 수많은 ICT 장비와 시설, 최첨단 기술들이 투입되다 보니 가동 초기 크고, 작은 하자와 시행착오가 잇따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돈혁신센터 이병규 원장은 이에 대해 “혁신센터 가동 이후 스위스 시계의 톱나바퀴 처럼 정밀하게 맞물려 돌아갈 수 있도록 갈고, 닦고, 조이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해 왔다”며 “이제 막바지다. 명실상부한 한돈산업의 메카로서 혁신센터의 목적지가 멀지 않았다”고 밝혔다.    


<혁신센터 주요 현황>

경남 하동군 진교면/부지 1만230평, 모돈 300두(교육연구동 40두 포함) 규모 일괄농장/75억원(국고보조 18억 및 농가모금액 포함)/근무직원 6명(원장 제외)


<주요시설 장비>

각종 ICT축사환경모니터링 시스템(축사내 온습도, 전원, 화재, 사료빈, 유해가스 이상유무)/기침센서/모돈군사급이기/사료효율측정기/출하선별기/사료빈 관리기/음수관리기/발정체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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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이병규 원장


"우리모두의 자산…애정과 참여를”


“국민과 함께하는 한돈산업의 산실로 자리매김할 것을 확신한다”

한돈혁신센터 이병규 원장은 한돈산업을 위해 무엇이 최선인지 기준을 제시하는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며 한돈혁신센터에 대한 무한한 애정과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사료에서부터 동물약품, 기자재에 이르기까지 양돈현장에서 필요한 모든 제품과 기술을 객관적인 검증을 거쳐 농가에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것이다. 때론 동물복지 형태로 풀어서 키워보고, 밀사도 해볼 수 있지 않겠나”

이병규 원장은 앞으로 혁신센터를 통해 얻어진 각종 정보를 피드백 하는 것은 물론 지금도 농가들이 원하는 기술과 제품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단 부동산 투기 목적의 견학과 자료제공은 철저히 차단하고 있다)

“한돈인재 양성과 함께 외국인근로자에 대한 교육도 혁신센터에서 가능하다. 소비자 교육은 물론” 이라는 그는 “굳이 사육환경이 우리와 다른 해외양돈연수를 고집할 필요도 없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를위해 혁신센터의 정체성이 보다 명확히 정리돼야 할 뿐 만 아니라 그 취지와 운영방향도 일관성을 유지해야 함을 강조하기도 했다. 물론 이병규 원장이 꿈꾸는 혁신센터는 아직 미완성이다. 그는 “시행착오도 있다. 그러나  2021년말 정도면 가장 바람직한 한돈혁신센터의 시나리오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는 말로 제대로 된 역할수행이 가능한 혁신센터의 완성시기를 내다보기도 했다.

“한돈산업의 메카로 정착될 수 있도록 산·학·관·연이 머리를 맞대야 한다. 더구나 혁신센터는 우리 양돈농가 모두의 것이다. 농가 스스로 관심을 갖고 참여하길 기대한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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