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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봉

“양봉산업 수의 처방 시스템 구축을”

꿀벌, 군집 특성상 질병 노출시 전파 빨라
적기치료 관건 불구 양봉 수의사 단 2명뿐
농가 자가처치 따른 오남용·내성 문제 우려
공수의사 활용·처방대상 포함 목소리 고조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꿀벌의 질병과 관련해 진단과 치료는 봉군관리에 있어 매우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최근 기후와 환경변화로 인한 꿀벌질병 발생 빈도는 점차 증가하고 있지만, 이를 진단하고 치료할 수의사가 없어 해마다 양봉농가들은 골머리를 앓고 있다. 
꿀벌의 질병은 병원체의 종류에 따라 세균, 진균, 바이러스, 원생 포자충에 의한 질병으로 구분되며, 전 세계적으로 36종의 꿀벌의 감염성 질환이 보고되고 있다. 
이 중 주로 국내에는 14종이 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대표적으로 낭충봉아부패병과 석고병(맥묵병), 부저병, 노제마병, 진드기 등이 직·간접적으로 큰 피해를 입힌다. 
특히 군집 생활을 하는 꿀벌의 특성상 질병에 한번 노출되면 전파속도가 매우 빨라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도 흔히 발생하곤 한다. 더군다나 꿀벌은 날아다니는 곤충류이다 보니 질병차단에 어려움이 따를 뿐만 아니라, 꿀벌끼리 교차오염도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무엇보다 안정적인 양봉장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꿀벌 질병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신속한 치료가 이뤄져야한다. 
하지만 이를 진단하고 치료해야할 양봉전문 수의사는 턱없이 부족한 게 현실이다. 소나 돼지 같은 대동물을 돌보고 치료하는 대동물 수의사들은 많은 반면에 양봉 수의사는 전국에 단 2명이 활동을 하고 있을 뿐이다.  
이에 양봉업계는 지속가능한 양봉산업 발전과 양봉농가의 안정적인 경영을 위해서라도 하루 빨리 관계부처가 나서서 양봉 전문 수의사 양성에 속도를 내야한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해 업계 일부에서는 부족한 수의사를 현재의 공수의사를 활용하자는 방안도 제시되고 있지만, 현실은 그다지 녹록하지 않다. 가장 큰 걸림돌은 이들에 대한 동기부여다. 
수의사들이 꿀벌 진료를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정도의 여건이 전혀 마련되어 있지 않다는 점이다. 
아울러 질병에 대한 치료는 정확한 진단이 선행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농가 스스로가 전문적인 지식 없이 이 모든 일을 도맡아 처리하다보니 결국 약제 오남용으로 항생제 내성균을 부추기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꿀벌도 수의사처방 대상에 포함시켜 체계적인 관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양봉 컨설팅을 한층 강화해야한다고 조언한다.  
가령 양봉업계에 매년 지원되는 질병예방 및 치료에 사용되는 관납예산을 공수의사 또는 개인수의사 처방에 따라 효율적으로 사용하게끔 제도를 보완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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