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검색창 열기

가금

<선도 기업을 찾아서>토종닭 종자 보존·개량, 보급에 앞장서는 ‘소래영농조합’

쫄깃~ 담백~ 소비자 기호 맞춘 토종닭으로…개량 가치 드높여

[축산신문 서동휘 기자]


30년 가까이 육종 개발에 심혈…신품종 등록도

굴지 육계계열화업체들에 종계 공급 가시적 성과

토종닭 종계시장 20% 점유, 30%로 목표 설정

“다수 소비자 입맛 잡기가 소비 활성화의 시작” 


지난해 극심한 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토종닭 시장이 올해는 안정세를 띄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상황이 소비 활성화에 기인하기보다는 공급 부족이 원인으로 분석되면서, 토종닭 소비 확대를 위한 실질적인 대책 마련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같이 침체된 토종닭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끊임없이 종자 보존과 개량을 통해 소비자의 요구에 발맞춰 궁극적으로는 토종닭 보급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곳이 있다. 바로 소래축산(대표 김연수)·소래영농조합법인(대표 김미연)이다.

소래영농조합은 1970년 축산업을 시작으로 현재는 토종닭 종자 보급부터 부화, 사육, 가공, 유통, 판매에 이르는 전 분야를 직접 생산·관리하고 있으며 현재 소래토종닭과 오골계 두 품종 7계통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초 소래축산 김연수 대표의 딸 김미연 전 소래영농조합상무가 가업승계 수업을 마치고 대표이사에 취임, 레토르트 제품 유통 등 주력사업을 중점적으로 맡고 있으며, 김연수 대표는 종자 보존·개량을 전담하고 있다.

김연수 대표는 그간 소래만의 품종을 만들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 그 노력이 빛을 발해 지난 2015년 연구 결과를 공식 인정받았다. 대한양계협회는 김 대표가 육성한 오골계와 토종닭 2개 품종을 순계(PL)로 인정했다. 이어 2016년 5월 9일 토종가축 인정기관인 한국토종닭협회에서 소래1호를 토종닭으로 인정받고 종계 등록 절차도 마쳤다. 

오골계는 김 대표가 키우던 것 중 성질이 우수한 것을 선발했고, 소래1호는 1998년 당시 마니커가 갖고 있던 천호인티그레이션의 천금계를 인수해 2008년까지 매년 1세대씩 18년 동안 유지·보존했다. 2009년부터 매년 1세대씩 외모특성과 주요 형질의 유전능력에 따른 선발과 유전적 특성을 조사해 능력별로 4계통을 조성한 끝에 탄생됐다. 생육기간이 70일 전후로 기존 토종닭과 비교해 사육기간이 짧은 것이 특징이며, 육질이 더 쫄깃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지난 2015년부터는 이마트가 진행하고 있는 ‘국산의 힘 프로젝트’ 파트너로 선정돼 레토르트 및 각종 제품들을 납품하며 소비자들에게 인정받은 것은 물론, 지난 2018년부터는 국내 굴지의 육계계열화업체들에게 종계를 공급하게 되면서 그간의 노력에 대한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김연수 대표는 “요즘은 고객(토종닭 농가, 일반소비자)의 의견을 무시해서는 기업이 살아남을 수 없다. 농가입장에서는 ‘생산성’, 소비자 입장에서는 ‘맛’을 모두 충족시킬 수 있는 닭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농가들의 다양한 요구에 유연하게 대처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 대표는 이를 통해 현재 20%선을 차지하고 있는 소래의 토종닭 종계시장 점유율을 30% 이상으로 높일 계획을 가지고 있다.

아울러 소비자의 변화하는 취향에 맞춰 토종닭 시장의 변화도 강조 했다. 김 대표는 이를 위해 토종닭 시식회 등을 통해 끊임없이 소비자들과 소통을 하고 있기도 하다.

김 대표는 “토종닭 맛에 대한 국민인식이 변화하고 있지만 아직 토종닭업계는 정체돼 있다. 질기고 쫄깃한 맛을 선호하는 옛 사람들의 입맛에서 ‘질긴 육질감’을 빼고 시대와 현재 소비자가 요구하는 쫄깃하고 담백한 닭고기로 거듭나야한다. 다수의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것부터가 바로 토종닭 소비 활성화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산업과 소비자들이 원하는 토종닭 품종을 개발해 토종닭 산업에 이바지하려는 목표를 갖고 있는 김 대표. 김 대표는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는 토종닭 품종과 제품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소비자들도 토종닭에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실시간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