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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의 목소리>경기 포천 은고개 목장 김의순 대표

“멸균유 수입량 증가…선제적 대비 필요”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낙농 생산기반 위협…식량안보 차원 대책 모색

국산우유 안전·신선함 승부…소비 홍보 힘써야


낙농선진국들과의 FTA체결 이후 매년 유제품 수입량은 증가세를 이어 오고 있는 가운데 최근 들어서는 우유 수입량의 증가가 심상치 않다. 식약처의 ‘2019 식품 등 수입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우유 수입량은 1만1천512톤으로 전년대비 182%가 증가해 2018년 대비 수입증가율은 전체 식품목 중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우유 수입량이 급증한데는 멸균유의 수요가 늘어난 것이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멸균처리를 거친 우유는 유통기한이 최대 1년 유지가 가능하기 때문에 1인가구, 노년인구가 늘어나고 있는 트렌드와 맞물리면서 유통업체들이 소비자 맞춤 공략을 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의 멸균유 수입에 적극 나선 것이다. 

국내 낙농가들은 이러한 멸균유 수입량 증가가 지속된다면, 원유자급률 하락세를 가속화 시킬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김의순 대표(경기 포천, 은고개목장·한국낙농육우협회 이사)는 “국내서 생산되는 원유의 80% 가까이가 시유로 소비되고 있다. 이전까지 국내로 수입되는 유제품의 주요 품목은 치즈류가 주를 이루고 있었기 때문에 포지션이 겹치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는 국내 시유조차도 멸균유와 경쟁을 해야 하는 사태에 이르렀다. 아직까진 멸균유 수입량이 국내 유제품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하지만, 낙농선진국들과의 연이은 FTA체결로 수입우유에 대한 관세율은 점차 낮아지고 있는데다, 2026년 EU산과 미국산 제품을 시작으로 무관세 수입이 가능해짐에 따라 멸균유 수입량의 증가폭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외산 멸균유가 국내 시유시장을 잠식할 수 있다는 것에 경각심을 가져야 할 때”라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멸균유 수입량 증가는 국내낙농생산기반을 뒤흔들 수 있는 요인이 되기에 충분 하기 때문에 선제적으로 대비를 해둘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자유무역 시대에 업체들이 멸균유를 수입하는 것을 억지로 막을 수는 없겠지만, 식량안보차원에서라도 정부가 나서 이를 제어할 수 있는 보호장치를 마련해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농가들은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최고 품질의 원유 생산에 전념해야 하며, 이를 위한 환경을 조성할 수 있는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고 말한다. 

김 대표는 “그동안 정부차원에서 국산 유제품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낙농가와 유가공장에 대한 여러 지원사업을 펼쳐왔지만 이 혜택이 모두에게 돌아가기엔 예산에 한계가 있었다”며 “국내 낙농생산 여건은 외국에 비해 쾌적한 환경은 아니다. 이러한 가운데 미허가축사 적법화, 착유세정수, 퇴비부숙도 의무검사화 등 각종 환경 규제가 연달아 도입되면서 낙농가들의 숨통을 조여 오고 있다. 더 좋은 품질의 원유를 생산하기 위한 시설투자가 이뤄져야 하는데, 그럴 여력이 없다. 많은 농가들이 지원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예산을 확대해주고 기준을 완화해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또한 원유자급률 제고를 위해서는 소비자들이 국산 우유를 먹어야 하는 이유를 알리는데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대표는 “소비자들은 낙농선진국에 대해 넓은 초원에서 풀을 뜯고 있는 젖소의 모습을 쉽게 상상할 것이다. 이 이미지가 외산 유제품은 특별하고 신선하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다. 반면, 국산 원유야 말로 세계 최고수준의 위생수준과 품질을 지니고 있음에도 소비자들에게 정보전달이 잘되지 않아 아쉬움이 남는다. 단순히 국산 우유라는 이유를 넘어 신선함과 안전성을 중심으로 소비홍보에 나서고, 이를 통해 소비자들이 국산우유를 먹어야 할 당위성을 만들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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