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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축산현장 수의인력 수혈 시급

“가축 생산성 한계 극복, 질병 관리가 열쇠”
수의사 태부족…적기 가축진료 서비스 난항
처우·환경 개선…가축의료시스템 전반 혁신
현실 고려 제도개선…정부 차원 특단책 절실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국내 평균 양돈 MSY(모돈당 연간 출하두수)는 18두다. 덴마크 등 양돈 선진국에서는 이미 수년전에 30두를 넘어섰다.
이 정도 생산성으로는 수입축산 물과 경쟁할 수 없다. 수출은 커녕,안방시장 사수도 어렵다. 양돈 뿐 아니다. 축우 등 다른 축종도 마찬가지다. 생산성만 떼어놓고 봤을 때 글로벌 경쟁력이 많이 떨어진다.
수입축산물이 밀고 들어오는 이때 어떻게든 생산성을 끌어올리는 것이 지상과제가 되고 있다.
하지만 비좁은 국토 등 여건 상 사양관리만으로 생산성을 높이기에는 한계가 있다.
전문가들은 그 대안으로 효율적 질병관리를 꼽는다.
예를 들어 돼지 호흡기질병을 잘 막아내도 양돈 MSY 2~3두를 더 올릴 수 있다고 설명한다. 또한 송 아지설사병 예방이 쇠고기 자급률 40%대, 50%대에 재진입할 원동력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그 과정에서 가축을 치료·예방할 수의사 확보는 필수다.
하지만 축산농가 입장에서는 수의사가 태부족하다.
농가들은 조급한 마음에 수의사에게 전화를 걸어보지만 돌아오는 답변은 늘 “기다려라”는 말이라고 토로한다.
아울러 비용을 더 주고서라도 수의사를 부르고 싶지만, 수의사가 없다고 덧붙인다.
수의사 역시 축산현장이 중요한 생활터전이 된다며 더욱 적극적으로 진출할 의사가 있다고 밝힌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수의업계에 따르면 현재 1년에 신규 배출되는 수의사는 520명 가량. 이중 고작 20~30명만이 축산현
장에 진출한다.
나머지 대다수는 반려동물, 공무원 분야에 발을 들여놓는다.
처우 때문이다. 소득, 근무조건, 자녀교육 등 열악한 환경에 수의과 대학생들은 일찌감치 축산현장 진
출을 포기하기 일쑤다.
특히 6년제 전환 이후 축산현장 기피현상이 더욱 심화됐다. 이렇게 점점 축산현장 수의사 수가 줄어드
는 모양새다.
이에 따라 축산현장에 수의사를 유인할 특단의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예를 들어 축산현장 진출 시 국가차원에서 취업장려금을 주는 형태가 있다.
농가들은 수의과대학을 신설하거나 아예 산업동물·반려동물 수의과대학을 분리·운영해 산업동물  수의사를 양성해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하지만 수의사들 접근방식은 전혀 다르다. 수의사 수를 늘린다고 축산현장 수의사 진출이 많아질 것이라는 예상은 오산이라고 반박한다.
농가 자가진료를 줄이는 등 가축 의료시스템 전반에서 그 개선방향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아울러  자조금을 활용한 의료비 지원, 가축질병 공제제도 도입을  통한 안정적 근무환경 조성 등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전한다.

축산단체장은 “현재로서는 질병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일 최선 수단이 된다. 축산현장 실정을 고려한 수의사제도와 특별 지원 마련에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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