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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봉

<인터뷰>한국양봉협회 황협주 회장

생태계 근간 양봉산업…적극 장려를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벌꿀 대흉작에 농가 생계 막막

정부 실효성 있는 뒷받침 절실


양봉업계가 올해 대흉작으로 위기에 놓인 4만여 양봉 농가들에 대한 정부 차원의 신속한 지원과 함께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한국양봉협회 황협주 회장은 “올해 양봉산업은 근대 양봉이 시작된 이래 최악의 대흉작이다. 불과 2년 전의 상처가 채 아물기도 전에 같은 아픔이 재발하여 매일 피를 토하는 심정”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올해도 채밀 기간의 잦은 비·바람으로 채밀 절대 일수가 부족한데다 꿀벌이 꿀을 물어오기도 전에 꽃이 떨어져 올해 벌꿀 생산량은 초유의 대흉작이 예고되고 있는 상황인 것.   

황 회장은 “더 더욱 안타까운 점은 이렇듯 상황이 어려운데도 정부로부터 양봉 농가는 어떠한 지원도 받을 수 없다는 점이다. 이 모든 것을 피해 농가 개개인이 짊어져야 하는 형편”이라고 토로한다. 이는 같은 시기 냉해로 인한 지원을 받은 사과·배와 같은 과수 농업과 매우 대비되기 때문이다. 

황 회장은 “이처럼 흉작인 해가 잦아져 적자경영의 해가 늘어난다면 누가 벌을 기르겠느냐”는 것이다.

 “양봉 농가에 대한 최소 소득에 대해 안전장치를 마련해 줄 것을 정부를 향해 강력히 촉구한다”는 황 회장은 “꿀이 나지 않아 어쩔 수 없이 사료를 급여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이동양봉에 들어간 생산비 마저도 건지지 못한 처지에 놓여있다. 앞으로 무슨 돈으로 사료를 사서 벌을 기를 수 있겠냐”며 정부 차원의 지원을 요구했다.

이어 황 회장은 “정부에서 시행 중인 ‘농가사료직거래활성화지원사업’이 존재하지만 사료관리법에 따른 사료용 설탕을 제조하는 곳이 없어 사료자금 융자, 영세율 적용 등 모든 혜택에서 배제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라며 “그렇기에 사료로 사용되고 있는 식용 설탕을 사료로 인정하여 이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농림수산업자 신용보증기금의 보증조건 완화를 통한 이용확대와 이자 상환기한 연장 및 감면이 필요하다. 대부분의 양봉 농가가 영세해 지금 당장의 생계가 막막한 실정이다. 지속적으로 양봉업을 영위하기 위해선 정부 차원의 도움과 지원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하는 황 회장. 

그는 “뭐니뭐니해도 생계유지를 위한 지원책이 강구되어야 한다”며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발등에 떨어진 불을 끄는 것’이다. 사료비가 없어 벌을 기를 수 없고, 양봉 농가가 벌을 기를 수 없으니 가족의 생계도 막막하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재해대책경영자금 및 농업경영회생자금 등 기존 제도를 적용받을 수 있도록 제도개선이나 기존의 정책 외 양봉 농가 경영안정화를 위한 실효성 있는 정책이 강구되어야 한다”고 주문한다.

황 회장은 “정부는 양봉산업이 양봉산물을 생산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닌 화분 매개를 통한 생태계 유지·보존의 역군임을 감안하여 양봉 농가를 위한 조치가 미래 식량자원 및 생태계 보존을 위한 대의라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실효성 있는 정책을 펼쳐줄 것”을 요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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