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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봉

‘대흉작'에 생계 막막…농가 숨통 열어줘야

화분매개 공익가치 연간 6조원 산업…기후변화에 속수무책
양봉협 “양봉산업 흉작은 자연재해”…정부에 긴급지원 요청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온 나라가 홍역을 치르고 있는 이때, 양봉업계도 올해 대흉작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기후변화가 아까시나무 생육환경에 큰 변화를 주었기 때문이다.
또한 본격적인 유밀기에 내린 많은 강수량도 상황을 더욱 악화시켰다. 더욱 큰 문제는 이런 현상이 전국적으로 발생하면서 피해를 키웠다는 점이다. 최근 이동양봉 농가들이 즐겨 찾는 강원도 철원지역도 상황은 마찬가지.
한 양봉농가는 “올해로 15년째 전업으로 양봉업에 종사하고 있지만, 올해와 같은 대흉작은 처음 겪는다”며“기후변화에 마땅히 대응할 수 없는 현실을 두고 한숨만 절로 나올 뿐”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지난 4월 말부터 정예군으로 불리는 200봉군(계상 기준)을 양성해 본격적인 이동 양봉을 시작했다고 한다.
“벌꿀 1차 채밀지인 경남 창녕을 시작으로 2차 채밀지인 세종시를 지나 현재, 이곳 3차 지역까지 거의 한 달이 넘도록 고생했지만 참담하다. 아까시 벌꿀 수확은 겨우 3드럼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의 10분의 1수준에 불과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는 이어 “이동양봉 농가의 경우, 이동 경비로 지출되는 금액이 1천만 원~1천500만 원 정도 소요된다”며 “현재로서는 생산비조차 건 질수 없을 뿐더러, 앞으로 무밀기에 봉군을 관리하고 유지하려면 더 많은 비용이 지출되어야 한다. 올해처럼 어려운 시기에 사료값 일부라도 정부와 지자체가 지원해준다면 전국 양봉 농가들에게 희망과 함께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호소했다. 
이와 관련하여 양봉업계는 농가 피해보상 마련을 위한 다각적인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마땅한 대안을 찾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다.
최근 한국양봉협회(회장 황협주) 임원진은 농림축산식품부를 방문하고 올해 벌꿀 대흉작으로 생계가 막막한 양봉농가들을 위한 긴급경영자금 및 사료구입 자금 지원을 긴급 건의했다.
이날 황협주 회장은 건의문을 통해 “양봉산업은 타 축종이나 작물과 달리 화분매개로 인한 공익적 가치가 연 6조원에 달하는 중요한 산업인 만큼, 기후변화에 따른 아까시나무 꽃 개화 정도에 따라 양봉산업 존폐가 결정된다”며“ 기후 이상 변화로 인한 벌꿀 흉작시 자연재해로 인정하여 양봉농가들의 생계유지를 위해 현재 과수 및 농작물 피해에 준한 긴급자금 지원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박홍식 농림축산식품부 축산경영과장은 “타 축종은 기상이변 등 자연재해에 대해 보험 제도가 있는데, 양봉은 보험설계가 쉽지 않았다. 입증과 규정 부분 마련을 해야 하는데 현재 농진청에서 실태조사를 하고 있는 만큼 그 결과를 보고 인과관계 증빙을 통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현재 재해보험 쪽과도 관련 내용 논의 중에 있으며, 가까운 시일 내 양봉협회 회장단과 만남을 통해 여러 방안들을 논의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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