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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산물처리협회-축산신문 공동기획 / 거품 싹 다 뺐다, 도축장 직매장> 3. 횡성케이씨

품질·가격으로 대형마트와 경쟁도 거뜬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도축장이기에 좋은 제품 싸게 판매…멀리보고 정직이 생명
단골고객 수 백명…‘소담’ 브랜드 지역대표 축산물 자리매김
할랄인증 한우고기 수출 추진…“전세계에 우수성 알릴 터”


횡성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한우다.
강원 횡성에 있는 횡성케이씨(대표 노상근)는 소를 전문으로 하는 도축장이다.
그 유명한 횡성한우가 횡성케이씨에서 탄생한다.
횡성케이씨는 지난 2010년 강원 원주 단계동에 직매장을 차렸다.
크지도 작지도 않은 40평 규모. 직매장 주변은 온통 아파트와 주택단지다. 인근에는 대형마트 여러 개가 덩그러니 버티고 있다. 쉽지 않은 경쟁이 눈에 선하다.
직매장 외벽에는 할인행사 안내판이 여러군데에 붙어있다. 제법 싸다. “오늘 저녁, 고기한번 구워볼까”라는 생각이 불현듯 생겨난다.
매장 안에 들어서니 깔끔한 인테리어가 꽤 인상적이다. 매대에는 쇠고기, 돼지고기, 부산물 등이 알차게 준비돼 있다.
“보라고 있는 것일까, 팔려는 것일까” 냉장고 한켠에 하얗게 안개 낀 드라이에이징 숙성 한우 고기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 정도면 대형마트와 제대로 한번 붙어볼 만 하다.
노상근 대표는 “도축장이 직접 운영하니까 이렇게 다양한 축산물 라인업을 구축할 수 있다. 이 직매장만으로도 축산물 원스톱 쇼핑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품질과 가격도 경쟁력을 확보했다. 이 역시 도축장이라는 기반이 있기에 가능했다.
노 대표는 “방금 막 도축작업한 축산물을 가져온다. 당연히 신선하고 위생적이다. 도축장에 재고가 있다면 과감하게 할인행사를 진행한다”고 전했다.
직매장 고객은 참 많다. 단골고객만 이미 수 백명이다.
노 대표는 “고객 대다수는 매일 보는 얼굴들이다. 잠깐 이익을 보기 위해 허투루 장사할 수는 없다. 정직이 생명이다. 멀리보고 좋은 제품을 싸게 팔고 있다”고 밝혔다.
도축장 유통브랜드 ‘소담’은 이미 이 동네 축산물을 대표하는 고유명사가 됐다. “‘소를 담는다’는 뜻이예요. ‘소담’이 최고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최고 품질 축산물만을 담고 있습니다.”
노 대표는 “소매업이 도축장 미래이고, 살 길”이라고 강조했다.
현 도축수수료만으로 도축장 수익을 창출할 수 없을 뿐 아니라 경쟁구도상 도축수수료를 올리기도 어렵다는 토로다.
노 대표는 “도축장은 적자만 보지 않아도 다행일 정도다. 직매장이 효자다. 직매장에서 돈을 벌어 도축장 적자를 메꿀 때가 많다”고 말했다.
노 대표는 수도권에 2호 직영점을 개설하는 등 앞으로도 소매업을 지속 활성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직매장이 세 번째라는 노 대표. 비슷한 시기에 성남 분당과 강원 횡성에 직매장을 냈지만, 상권분석 실패 등에 따라 쓴맛을 봤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노 대표는 “좌절은 없다”고 되뇌였고, 결국 이 원주 직매장을 ‘성공’ 반열에 올려놨다.
노 대표는 “갈수록 수입축산물 공세가 거세다. 생산단계 뿐 아니라 유통단계에서도 가격을 내릴 특단책을 강구해야 한다”며 도축장 직매장이 그 최적대안이라고 강조했다.
7년째 한우고기 수출에 공들이고 있다는 노 대표. 이미 국내 할랄 도축장 인증을 마쳤고, 현재는 국제 할랄 도축장 인증을 추진 중이다.
“한우고기 얼마나 좋습니까. 세계 어디에 내놔도 손색이 없습니다. 이 자랑스러운 한국의 맛을 전세계에 알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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