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검색창 열기

<기고><가축질병 알아야 막는다> 6.소 브루셀라병 청정화 위한 검사·예방·관리

치료 어려워 살처분 시행…잠복감염 시 검색 불가능
소 구매시 검사증명서 확인…일정기간 격리사육해야

  • 등록 2020.06.03 14:05:49


최정수 수의연구관(농림축산검역본부 세균질병과)


소 브루셀라병은 브루셀라 아보투스균(Brucella abortus)에 의해 감염된다. 생식기관 및 태막의 염증과 유산, 불임 등 증상을 유발하한다. 법정 제2종 가축전염병이다. 특히 사람에게도 감염 가능한 인수공통전염병이다. 사람에서는 발열, 통증 등 감기와 유사한 증상을 보인다.

소 브루셀라균은 유·사산시에 유산태아, 태막, 양수 등에 농후하게 들어있다. 사료, 물, 깔짚 등이 오염되고 오염물이 다른 소에 의해 섭취되면 감염이 일어난다. 또한 감염된 수소와의 교미시, 오염된 인공수정 기구 등에 의해 감염될 수 있다. 

감염된 소는 지속적으로 균을 배출해 농장 전체를 오염시킨다. 일생동안 보균소가 되어 균을 배출한다. 조산한 감염 송아지는 잠복감염우가 되어 판매시 해당 농장의 주요 전염원이 될 수 있다. 

잠복감염시 현재 진단법으로 검색이 불가능하다. 첫분만 전후에 비로소 혈청학적 진단을 할 수 있다.

소 브루셀라균은 세포내 기생세균으로 항생제 치료가 어렵다. 장기적 치료가 필요하고, 재발할 가능성이 높아 치료는 권장되지 않는다. 따라서 대부분 국가에서 검색 및 살처분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살처분 정책을 꾸준히 실시한 결과, 2015년부터 발생률이 0.05% 내외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세계동물보건기구(OIE)로부터 소 브루셀라병 청정국을 인정받으려면 좀더 방역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이에 따라 농림축산검역본부는 2018년부터 ‘소 브루셀라병 청정화를 위한 분자역학적 분석 및 혈청검사 개선’ 연구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이 과제를 통해 양성농장간 근연관계를 밝히고 향후 농장 오염원 추적시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시험법 간의 민감도, 특이도의 차이를 측정해 검사시간이 단축되고(48시간→6시간 내) 정량적인 수치로 음·양성을 판단할 수 있는 효소면역법(I-ELISA)을 적극적으로 권장할 방침이다.

소 브루셀라병을 예방하려면 농가는 외부에서 소를 입식하는 경우 브루셀라병 검사증명서가 있는지 반드시 확인하고, 구입후 일정기간 (30일 내외) 격리사육해야 한다. 브루셀라병 검사를 받은 후 음성일 경우에 합사를 한다. 

자연교배 대신 인공수정을 권장하며, 임신우와 건유기 소는 격리사육한다. 농장관계인, 농장관계차량의 출입시 철저한 소독을 실시하고 울타리를 설치해 야생동물 등 브루셀라균을 전파·매개할 수 있는 동물의 접촉을 방지해야 한다.

아울러 농장 내·외부를 정기적으로 소독하고 정기검사를 실시해야 한다. 

발생시에는 양성소를 최대한 빨리 격리하여 살처분하고 동거축은 이동을 제한한다. 반복적인 재검사를 실시하여 감염축을 신속히 제거한다. 

유산태아, 태반, 깔짚, 원유 등은 소독 후 소각·폐기한다. 적절한 소독제를 흠뻑 젖도록 충분히 살포한다. 제거된 분뇨는 비닐로 덮고 생석회로 1개월 이상 발효시킨다. 

재입식 전 최소 30일 동안 주 2회 소독을 권장한다. 필요시 방역검사기관에 환경검사를 요청한다. 특히 인수공통전염병이므로 농장관계인들이 균에 노출되지 않도록 장갑 등 안전장비를 갖추고 작업해야 한다. 

소 브루셀라병의 청정화를 위해서는 축산농가의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무엇보다 차단방역이 중요하다.

정부와 축산농가가 합심한다면 브루셀라 청정국 지위도 머지않은 미래에 획득가능할 것이다.

<끝>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실시간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