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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

정체된 소비시장…넘쳐나는 원유 어쩌나

코로나19 여파 2월 분유재고량 11만4천톤…전년 동기대비 4.5%↑
온라인 개학 시행으로 우유급식재개 불투명…정부차원 수급대책 절실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코로나19 영향으로 잉여원유량이 늘어나면서 국내 낙농·유업계의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낙농진흥회에 따르면 올해 2월 누적 원유생산량은 34만5천톤으로 전년 동기대비 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화한 겨울철 기온이 이어지면서 젖소들의 생산성이 높아진 게 원인이다.
하지만 코로나19가 확산됨에 따라 소비자들이 야외활동을 자제하면서 오프라인 매장의 매출은 줄어들고 카페와 음식점 등이 휴업, 2월 누적분유재고량(원유환산)이 11만4천톤으로 전년 동기대비 4.5% 늘어났다.
이러한 가운데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학교개학이 3차례 연기된데 이어 수업이 온라인으로 대체되면서 학교우유급식중단이 계속되자, 우유급식물량을 납품하던 유업체와 목장들의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학교 우유급식은 전체 백색시유 소비량의 8.2%를 차지하고 있는데 3월뿐만 아니라 4월 학교우유급식도 불투명해지면서 소비처 확보에 애를 먹고 있기 때문이다.
유업체에서는 탈지분유와 멸균유 생산에 집중하면서, 할인 판매를 통해 손실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에 있지만 제품 가공·포장·보관에 드는 비용을 감안하면 결국 손해를 감수해가며 잉여유처리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게다가 고등학교를 시작으로 온라인 개학을 통해 자택에서 수업이 실시되다보니 정해진 수업일수 중 학교현장에서 우유급식이 이뤄질 수 있는 기간은 더욱 줄어들어 장기적인 관점으로 볼 때 올해 전체 우유급식 물량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
낙농진흥회에서는 원유수급안정을 위해 유업체 간 원유 전수배, 월간 계약량 조정과 분유처리 알선 등의 노력을 하고 있지만 현 상황을 해결하기에 역부족이라며 농가들에게 자율적인 원유감산을 요청하고 나섰다.
한국낙농육우협회 또한 농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코로나19관련 낙농산업 안정화 방안을 마련해 정부에 전달하고 조속히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지만 뚜렷한 해결책은 나오지 않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낙농·유업계의 자체적인 노력만으로는 이 위기를 헤쳐나가기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정부의 지원이 시급하다”며 “학교우유급식이 언제 재개될지 기약이 없는 상황에서 하루빨리 대책이 세워지지 않는다면 낙농가들과 유업체들의 피해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질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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