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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서울우유 나100%’ 납유목장 탐방> 남양주시 진건읍 ‘순흥목장’

지도자로, 농가로…64년 낙농 외길

[축산신문 조용환  기자]


서울우유 낙농지원상무로 정년 퇴임
30년간 낙농지도사업 초석 다져
목장 승계로 장구한 역사 이어가
아들 합류로 3대째 대물림 진행


손 착유로 1일 1∼10㎏씩 서울우유로 내다가 최근에는 유질이 1등급인 원유 1천450㎏을 ‘나100% 우유’로 내는 3대 대물림목장이 있다.
경기도 남양주시 진건읍 사릉로 156번길 8. 순흥목장<대표 이정호 대표(74세))은 이 대표의 부친<故이한순씨(현존시 101세)>이 1957년 5월16일 저지와 헤어포드 잡종 2마리를 기르면서 태동됐다. 당시는 손 착유로 처음에 1.8리터를 생산해 서울우유동업조합(서울우유 전신)으로 내면서 조합원(47번)이 됐다. 이 번호는 서울우유 조합원 1천570명(3월31일) 중 가장 빠르다.
故이한순씨는 서울우유동업조합 이사와 감사를 역임했다. 양주축협과 동부단위조합, 서울과수조합을 창립하는 등 여명기 한국농축산조합발전의 장을 연 선각자다. 장남인 이정호 대표는 중학생부터 부친의 가르침대로 손 착유한 물량을 노트에 정성껏 기록했다. 관리사에 비치된 빛바랜 노트 10여권과 70년대까지 이용한 바께스착유기 9개가 그 장구한 역사를 대변한다.
어릴 때부터 낙농에 대한 관심이 컸던 이정호 대표는 청량중고를 거쳐 건국대 낙농학과(7기)에 진학했다. 1973년 일본연수는 더 넓은 세상에 대한 도전의욕으로 연결됐고, 서울우유에 입사하여 청춘을 바치는 계기가 되었다.
특히 이정호 대표는 서울우유 지도사업의 기초를 닦고, ‘서울우유 60년사’ 발간에 견인역할을 했다. 2003년 3월 지도상무로 퇴임시까지 조합과 한국낙농발전을 위해 한 몫을 한 지도자였다는 것이 많은 낙농가들의 평이다.
또 일본의 낙농사진작가 오가와씨(70세)와도 45년 전부터 친분을 쌓아오는 등 오늘날 한국에서 펼쳐지는 홀스타인품평회가 선진국 품평회 수준으로 격상하는데 큰 도움을 줬다.
농협 젖소개량사업소 검정자료를 살펴보면 2월 17일 현재 순흥목장 검정두수는 경산우 56두(착유우 49두, 건유우 7두)와 후보우 42두 등 모두 98두. 실제 착유기록이 있는 개체 41두의 평균유량은 1일 35.8㎏으로 305일 보정 1만919㎏다. 유지율 3.7%·무지고형분 9.0%·세균수 4천·체세포수 11만8천(cell/㎖)으로 유질이 좋다. 
이 중 305일 보정 유량이 ‘순흥 221호’ 3산차 젖소는 1만3천981㎏, ‘순흥 186호’ 5산차도 1만3천795㎏에 달하는 고능력우다. 이외 ▲순흥 224호=1만2천842㎏ ▲순흥 161호=1만2천700㎏ ▲순흥 260호=1만2천589㎏ ▲순흥 217호=1만2천342㎏ ▲순흥 231호=1만2천142㎏ 등은 순흥목장을 이끄는 기둥소다.
이 대표는 이어 “퇴직 후 목장으로 들어 왔는데 그린벨트라는 특수성으로 축사증개축도 못하는 등 많은 제약이 따르고 있다”면서 “세 아들 중 첫째와 둘째는 대학에서 후진양성 중이며, 대물림을 희망하는 셋째<이준완(41세)>와 함께 그 대안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한국낙농의 생산성은 ICAR(세계가축기록위원회)기준, 이스라엘과 미국 다음으로 전 세계 3위지만 기초가 빈약하여 앞으로 도전해야할 몫이며, 국내 낙농산업을 주도해온 서울우유는 앞으로도 리드해 나가고 도전정신을 십분 발휘해 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또 “서울우유조합원은 타 농가 보다 인센티브가 많은 만큼 걸 맞는 의식수준을 겸비하여 직원과 대리점 등과 함께 당면과제 해결에 적극 나서야 옳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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