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검색창 열기

가금

계란 수취가격 발표 시행…현장 ‘파열음’

양계협 “DC·후장기 폐해 차단”…발표방식 변경
일부 지역 농가 “되레 시세 하락” 반대 목소리
협회 측 “유통구조 바로잡는 첫걸음” 입장 견지

[축산신문 서동휘 기자] 대한양계협회가 ‘계란가격 현실화’를 내세우며 계란 가격 발표방식 변경을 결정하고 이달부터 변경된 조사방법의 가격을 발표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변경된 발표방식 때문에 오히려 손해를 입게 됐다며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있다.
대한양계협회(회장 이홍재)는 이달부터 산지 계란가격을, 유통가격을 제외한 시장에서 실제 거래가 된 가격(수취가)을 조사해 발표하고 있다. 양계협회의 이같은 조치는 산란계 농가와 계란유통 상인 사이에서 지난 30여년간 관행처럼 이어지고 있는 D/C(현지할인)거래와 사후정산제 이른바 ‘후장기’ 거래제도를 걷어내 계란의 투명한 유통체계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그간 일부지역에서 시세에 유통비용이 포함된 가격을 발표하다 보니 D/C가 생겨나 실제 수취가와 차이가 발생, 이로 인해 생산농가들에게 손해가 발생한다는 것. 유통비용이 포함되었다 하더라도 농가 수취가 대비 발표가격의 차이가 크게 벌어지는 등 폐해가 있어왔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발표방식이 바뀐 후 지난 2일 양계협회가 발표한 계란시세 정보에 따르면 경기·영주권 특란 1구당 가격은 118원이다. 변경전인 지난달 31일 가격인 173원보다 55원 내려간 가격이다. 
그렇지만 일부 농가들은 이같이 변경된 발표방식이 실질적으로 농가에 도움을 주지 못한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양계협회 경기도지회 소속의 한 농가는 “변경된 계란 발표방식은 농가에 도움을 주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막대한 손해를 입힌다. 산지 계란시세정보를 농가와 유통 상인들만이 참고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라며 “일선 마트들은 이같은 상황을 단지 계란시세의 하락으로밖에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른 농가도 “양계협회는 이전에도 4차례에 걸쳐 계란가격 현실화를 내세우며 D/C가격을 제외한 가격을 발표했었다. 그러나 결과는 매번 계란 가격의 전체적인 하락만을 낳아 결국 D/C 증가폭 미반영 결정을 철회하고 현실화에 실패한 바 있다”며 “경기도지회를 중심으로 각 지부장들이 이같은 발표방식 변경에 대해 지속적으로 반대의견을 제시했지만 양계협회의 정책에 반영이 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양계협회는 발표방식변경이 단기적으로 유통시장과 농가들에 혼란이 발생할 수 있지만 실제 거래되는 가격을 투명하게 공개함으로써 그동안 고질적인 병폐들을 걷어내 계란유통구조를 발전시켜야 한다는 입장이다.
양계협회 관계자는 “최근, 발표가격과 실거래 가격의 차이가 70원까지 벌어졌던 상황도 있었다. 발표가격과 수취가격과의 차이가 크면 클수록 그 피해는 생산자와 소비자가 입게 된다”며 “수취가격 발표는 이러한 계란의 잘못된 유통구조를 바로잡는 첫 걸음”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협회에서 추진하고 있는 ‘계란 표준계약서 도입’을 위해서라도 계란가격의 현실화는 추진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실시간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