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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금

토종닭, 다가오는 복 시즌 반전 기대할 수 있나

수급상황 큰 무리 없지만, 전반적 산업 축소
전통시장 위축·가든형 식당 수 감소로 고전

[축산신문 서동휘 기자]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행락객이 줄어들었지만 우려했던 바와는 달리 현재 토종닭의 수급은 나쁘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이는 소비의 증가가 아니라 공급이 줄어들은 영향이 더욱 커 다가올 복 시즌이 긍정적으로만 예상되지는 않는다는 것이 관련업계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한국토종닭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초 2천600원(kg)선을 형성하던 토종닭 산지 도계시세는 중순이후 서서히 오르더니 지난 6일 현재 3천원을 기록하며 강세를 띄고 있다. 문제는 시세만을 보자면 비교적 시장상황이 양호한 것 같아 보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해 보양식이 각광 받으며 일부 채널에서 토종닭 소비가 늘었지만 기존 시장의 좋지 않은 흐름을 상쇄시킬 물량은 아니라는 것. 공급량 자체가 평년보다 적은 것이 시세상승의 주요 원인이라는 설명이다.
지난해 토종닭산업은 극심한 불황을 겪었다. 지난해 한때 토종닭 산지가격이 1천100원대를 기록하는 등 극심한 소비부진을 겪은 것은 물론, 업계 최대 성수기인 7~8월에도 평균 산지시세가 2천원 중반대에 머무는데 그쳐 농가들은 물론 산업전체가 어려웠다. 
이로 인해 지난해 8월 이후부터 현재까지 계열화업체와 계약을 체결한 농가들 외 일반농가들이 입추를 거의 하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전체 입추수수가 20%이상 감소한 상황이다.
마찬가지로 토종닭 종계부화장들도 예외가 아니다.
일반 농가들의 입식이 줄다보니 종계장에서 비수기 병아리분양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아, 종란을 식란으로 대체해 판매하거나, 판로를 잃은 병아리들을 처분하는 상황이 비일비재하게 발생하고 있다. 
한 토종닭 종계장 관계자는 “지속적인 토종닭시장의 불황으로 종계장들의 피로도가 누적된 상태”라며 “올 한해 종계분양수는 평년보다 최소 10%는 감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토종닭협회는 이같은 토종닭시장의 위축의 원인으로 급변하는 소비트렌드를 꼽았다.
토종닭협회 관계자는 “토종닭 거래가 왕성하던 시기에 산닭시장 축소, 정부 노동정책 변화로 인한 회식자리 감소 등으로 이미 전체 소비시장이 쪼그라든 상황”이라면서 “더욱이 1인가구가 증가, 상대적으로 중량이 큰 토종닭을 가정에서 꺼리는 상황이다. 현재처럼 18호가 주력이 돼서는 발전가능성이 크지 않다. 토종닭 소비 확대를 위해 업계 전체가 다시 한번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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