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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4차산업 축산시장에 투자하라 / 품질과 질적 서비스가 만드는 특별함

정육 위생·신선도, 소비자 눈으로 체감케

  • 등록 2020.03.06 10:39:48


김 용 훈  대표(국민정치경제포럼)


한눈에 보아도 품질 좋은 고깃덩어리가 노점 앞 테이블에 수북이 쌓여 있고 주인은 손님이 택한 고기를 비닐봉지에 담아준다. 그날그날 열리는 재래시장이라 신선하다고 하지만 냉방시설이 갖춰진 백화점 코너에 열지어 진열된 고기와 같은 인상을 주지 못한다. 다른 산업과 달리 축산업의 경우는 트렌드를 이끌지 못했다. 무던하게 자신이 하던 일을 지속할 뿐이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제품의 신선함과 저렴한 가격으로 만족하지 못한다. 과거와 달리 소비자들은 변했다. 삶의 질이 높아졌고 소비수준이 올라서자 자신들이 소비하는 물건에 효용과 만족을 더하고자 한다. 이들에게 과거와 별다른 것이 없는 축산물의 유통과 판매형태는 눈길을 끌지 못할뿐더러 소비도 멀어지게 한다.
세계 최고(最古)의 기업들이 유난히 많은 일본의 경우를 보자. 우리나라는 100년이 되는 기업이 손에 꼽을 정도인데 그들은 5만개가 넘는다. 수백 년 동안 기업이 문을 닫지 않고 지금껏 경쟁력을 가질 수 있던 비결은 무엇일까. 가장 기본이 되는 비결은 핵심사업의 기술을 끊임없이 연구하며 개발하는 것이다. 탄탄한 기술이 시간이 지나면서 더 공고해지고 기술의 개발로 생명을 확대했다. 그리고 이것이 시대의 변화를 읽어내며 소비자에게 끊임없이 새 모습으로 어필하는 것이다. 전통분야에서 첨단기술의 옷을 입고 소비자에게 어필하는 제품으로 탄생을 거듭하니 이들의 생명은 그 역사에 포장되는 것이 아닌 현재의 모습으로 소비자에 다가서고 역사만큼 신뢰가 밑받침이 되어 흔들리지 않는 소비층을 만들 수 있었다.
우리 축산업이 만들어 가야하는 것이 바로 이것이다. 코로나19로 급감하는 축산물 소비를 걱정하고 한숨만 쉴 것이 아니다. 우리는 치명적 가축전염병으로 살처분한 경험도 있다. 기후변화, 환경의 변화로 인해 우리는 앞으로 수많은 리스크를 만날 수 있다. 따라서 우리 축산물의 생명을 확대하며 흔들리지 않는 소비층을 만드는 비결을 만들어야 한다. 다행히 우리 축산물들은 이력제로 해당 제품의 생산과 유통내역을 확인할 수 있다. 단순히 어디 태생임을 증명하는 것으로 만족하는 것이 아닌 산지, 부위, 등급, 유통, 가공 등에 따른 구분으로 소비자에게 선택의 스펙트럼을 넓혀줘야 한다. 소비자가 사용하는 목적에 따라 최적의 상품을 선택하고 구입이 용이하도록 다양한 형태의 접점을 만들어 가야 한다.
먹기 좋은 온도를 눈으로 확인하며 제품을 선택할 수 있게 온도에 따라 변하는 라벨을 붙인 음료처럼 축산물도 눈으로 신선도와 위생도를 확인할 수 있는 라벨을 붙이자. 첨단의 기술을 이용하여 포장을 뜯는 순간 살균되어 조리에 최적의 상태가 되도록 할 수 있다. 축산물은 곡물과 더불어 양대 주식이다. 식량자원확보 차원에서도 필요한 일이다. 수입축산물이 인터넷 상점과 프리미엄 정육점으로 소비자와 대면하는 유통점을 카페처럼 고급화하고 현장에서 가공, 숙성, 상품화는 물론 간편식까지 취급하는 것을 간과할 것이 아니다. 소비를 호소하는 것이 아닌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것을 만들어 그들의 선택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바로 단순 먹거리가 아닌 상품화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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