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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류>동물약품 위탁생산 ‘공유경제 모델’ 되다

공장가동률 높이고, 비용 절감 ‘윈윈'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타 업체 생산시설 활용…수출시장 전략대응 수단

산제·액제 넘어 백신으로 확대…자원효율 극대

‘경쟁'에서 ‘협력'으로 인식전환…제도보완 필요


이제 동물약품 산업에서 위탁생산(OEM)은 빼놓을 수 없는 사업모델이 됐다. 

자체 생산시설이 없다면, 혹은 노후화됐다면 다른 회사에 생산을 맡긴다.

산제는 물론이고 액제, 주사제, 그리고 최근에는 백신까지 위탁생산이 확대되고 있다. 

꼼꼼히 들여다보면 오히려 자기 제품만을 생산하는 동물약품 공장을 찾아보기 어렵다. 다들 공장 한켠에서는 다른 회사 제품을 만들고 있다.

또한 규모경제 실현이 어렵다면, 다른 회사에 과감히 생산을 의뢰한다.

예를 들어 한 동물약품 회사는 제조공장이 3개다. 자기회사에서는 주사제만을 생산하고 산제, 액제는 각각 다른 회사 제조공장에서 만들어온다.

그래도 주사제, 산제, 액제 모두 자기회사 브랜드를 달고 판다.

위탁생산은 최근 유행하는 소비·생산 트렌드인 공유경제와도 맥을 같이 한다. 한정된 자원을 공유해 그 효용을 극대화하기 때문이다. 그간 동물약품 업체들은 낮은 공장가동률에 시름해 왔다.

특히 지난 10여년 동안 많은 동물약품 업체들이 제조공장을 신축, 그 고충이 더 커졌다. 일부업체는 공장가동률이 채 20~30%에도 미치지 못하면서 “왜 그렇게 비싼 돈을 들여 공장을 지었을까”라며 후회하기도 했다.

이를 해결해주고 있는 것이 위탁생산이다.

동물약품 위탁생산은 지난 2008년 처음 도입됐다. 이때 제조업체 사이 생산시설을 공유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처음에는 이 제도가 잘 정착하지 않았다. 

위탁생산을 해주는 업체 입장에서는 “혹시 경쟁사를 도와주는 것 아닐까”라며 망설이고, 주저했다. 의뢰업체는 “기술노하우가 빠져날까” 걱정했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가면서 위탁생산을 바라보는 인식이 확 바뀌었다.

위탁생산 업체는 오히려 좋은 제품을 생산해 주는 것이 회사 성장 디딤돌이 된다고 여기고 있다.

여기에다 어차피 고정비는 들어가는 것이고, 공장가동률을 높여 매출액을 늘리는 것으로 그 비용을 충당할 수 있다는 계산을 하고 있다.

의뢰업체는 적게는 수십억원, 많게는 수백억원이 들어가는 시설 투자비를 아낄 수 있다.

수출전략으로 각광받고 있기도 하다. 수출 시 해당국가에서 공장 실사를 오고는 하는데, 이를 보다 쉽게 통과할 힘이 된다. 

위탁생산은 이렇게 윈윈 모델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동물약품 업계는 이 위탁생산을 활성화할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특히 이를 통해 다국적기업과 같은 역할분담 즉 연구개발, 마케팅, 생산 등에서 전문성을 강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 방안으로는 제품이 잘못 됐을 경우 따지게 되는 책임공방, 각 회사 비밀 보장, 계약 분쟁조정에 대한 정립 등이 요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물약품 업체 관계자는 “위탁생산은 신뢰가 전제조건이 된다. 앞으로 다양한 협력모델이 발굴돼 함께 발전해 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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