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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단>미래를 대비한 축산업 패러다임의 전환

  • 등록 2020.02.12 10:49:36


장 인 석 교수(경남과학기술대학교 동물생명과학과)


최근 건강, 환경 및 동물복지를 중시하는 시대적 흐름에 따라 축산물의 소비 트렌드가 급격한 변화를 맞고 있다. 축산물의 소비 트렌드는 다양한 내외적 요인에 영향을 받으므로 모든 요인을 분석하여 예측하기는 쉽지 않지만, 미래 지속 가능한 축산업을 위해서는 사회구조 및 가치관의 변화에 따른 식품 소비문화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해야만 한다. 물론 검증되지 않은 가짜 지식이 대중매체를 통해 전파되어 소비자의 축산식품 소비 형태를 변화시키는 것 또한 경계해야 한다.
우리나라와 같은 사회구조에서 지금까지 축산식품 소비문화는 사회활동이 많은 젊은 세대에 의해 양적인 성장을 가져왔다. 그러나 과거 고도 경제성장기를 벗어나 저 성장기에 접어들고 4차 혁명 시대로 불리는 지금 우리는 ‘뉴라이프 스타일 시대’로 변환하고 있다. 1인 세대 가구 급증, 베이비 붐 세대 은퇴, 인구 구조 급변과 같은 사회구조 변화와 1인 간편식, 동물복지, 대체육류 등장에 따른 사회 가치관의 변화로 식문화 가치관이 자기만족을 추구하는 질적 소비문화로 급격히 재편되고 있다. 또한, 아프리카돼지열병과 같은 가축 질병 발생도 국내외 육류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태풍의 핵이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식품 기업들은 시장의 동향을 주시하며 지속 가능한 기술력을 확보하여 밀레니얼 세대를 향한 시장공략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2020년에도 축산업은 무척 힘든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이며 해가 지날수록 더욱 어려움은 가중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러한 위기상황에서 지속 가능한 축산업의 발전을 위해 최고의 축산물 품질과 안전성을 전제로 환경과 동물복지를 생각하는 시대적 변화를 적극적으로 포용하여만 한다. 시대적 변화에 충분히 준비하고 대비하면 축산업을 한 단계 성장시킬 기회의 장이 될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하면 축산업 자체가 큰 위기에 봉착할 수도 있다. 무엇보다 소비자들에게 우리의 현실을 솔직하게 설명하고 어려운 도전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국민적 공감대를 얻는 것 또한 중요한 일이다.
시대적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하여 전국한우협회와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가 주최한 ‘2019년 한우바이어대회’에서 ‘한우를 더 맛있게 즐기는 방법’은 축산인에게 매우 의미 있는 행사였다. 한우사육 농가가 정성으로 키운 고기를 소비자들이 요구하는 맛과 멋의 트렌드 변화에 부응하여 한우육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자 하는 적극적인 소통의 노력이었다. 또한 축산학계에서도 2019년 12월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지속 가능한 축산의 교훈을 찾다’라는 주제로 융복합의 4차 혁명 시대에 축산업이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는 지식과 경험이 공유되는 발표의 장이 개최되었다.
축산업뿐만 아니라 모든 산업 분야는 늘 도전과 위기에 직면하고 새로운 길을 개척해야만 하는 필연적 운명을 가지고 있다. 농업 총소득에서 축산이 차지하는 비율이 약 40%로 눈부시게 발전한 축산업의 경제적 잠재력과 공익적 가치는 지대하다. 모든 축산인이 최대한 협치의 역량을 발휘하여 국민의 건강을 책임지고 활력있는 축산식품 산업으로 지속해서 사랑받을 수 있는 길이 어디에 있는지 반드시 찾아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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