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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단>낙농산업 다변화를 바라며

  • 등록 2020.01.30 19:17:31


이 득 환 교수(한경대학교 동물생명응용학부)


2019년말 기준 우리나라 낙농산업의 현황을 살펴보면 약 6천300농가, 40만두를 기르고 있다. 이중 착유우는 약 20만두로써 호당 평균 64두를 사육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또 사육동향을 살펴보면 사육두수와 사육농가는 다소 감소하는 추세이나 100두 이상 사육하는 농가는 다소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향후 미허가축사의 적법화 과정에서 적법화를 완료하지 못한 농가와 적법화 기회를 얻지 못한 입지제한지역 내 농가들이 행정처분의 대상이 되면서 폐업하는 농가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국내 원유생산량과 우유 및 유제품 소비량은 2019년 기준, 월 평균 약 17만1천톤이 생산되고 있다. 소비량은 36만4천톤이 소비되어 약 47%의 자급률을 보이고 있다. 1인당 음용유 소비량은 33kg으로 다소 감소하고 있는데 이는 소비자들의 식습관 변화로 치즈와 같은 유제품의 수요는 증가하는 추세이다.
반면에 이러한 유제품과 우유 대체음료 시장의 확대와 우유에 대한 음용인구의 감소 등으로 국내 음용유 시장은 그 규모가 작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경향으로 국내 생산 우유의 약 10만톤의 재고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아울러 국내 낙농환경을 살펴보면 ‘가축분뇨 관리 선진화 종합대책’에 따라 방류수 수질 기준이 강화되면서 낙농가들은 착유세정수 처리를 위해 정화시설을 갖추거나 위탁처리를 통해 수질 기준을 맞춰야 하지만 착유세정수 처리를 위한 국내기술 미흡으로 낙농가들이 피해를 보고 있는 실정이다.
퇴비부숙도 의무검사가 농가 인지도 부족, 검사기관과 장비부족, 판정방법의 낮은 신뢰도, 제도개선 미비 등으로 정부와 지자체, 축산농가 모두 준비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에 처해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절반이상 수입에 의존하는 우유 및 유제품 소비를 자체 생산하여 자급할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인가? 국내 사육되는 젖소는 홀스타인 품종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 홀스타인 품종의 특성을 살펴보면 체중이 700kg 이상인 대형종이며 유생산량이 많고 수분의 함량이 많은 분을 배설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낙농가에서 사육형태가 방목이 아닌 우사내에 가두어서 사육하는 실정이다.
또 풍부한 조사료 공급이 어려워 배합사료와 같은 보충사료에 크게 의존하다 보니 두당 년간 유생산량이 세계 3위의 고능력우로 평가되고 있지만 생애 생산수명이 단축되어 농가당 순이익의 증가를 크게 기대할 수 없는 실정이다. 이처럼 상기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부수적으로 환경오염의 문제를 일으키는 주범으로 비축산인들에게 인식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제 우리나라 낙농가 입장에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젖소 품종의 다각화를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예를 들면 저어지 품종의 경우, 착유우 체중은 400~500kg이며 유지방 및 유단백률이 홀스타인 품종 보다 높고 유지방 조성에 있어서도 우수하기 때문에 유제품 생산 원료로써 홀스타인종 우유 보다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체적에 있어서도 작기 때문에 사양관리가 원활하며 분뇨문제도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의 낙농산업에 대한 예를 든다면 500만두 이상의 젖소를 사육하여 전세계 우유생산량의 7%를 차지하는 뉴질랜드 낙농은 주로 홀스타인종과 저어지종을 교잡한 1대 잡종을 착유우로 이용하고 있다.
이들의 낙농은 주로 방목에 의존하고 있으며 평균 산차가 5.5산으로 1일 두당 착유량이 약 20kg이지만 생애 생산능력이 우수하여 두당 생애 생산효율은 우리나라 보다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 나라의 우유 생산량에 약 95%이상이 유제품 또는 Dry milk로 수출되어 낙농제품이 뉴질랜드의 1위 수출품목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점이 뉴질랜드 낙농산업을 통하여 우리나라 낙농산업의 변화에 필요성을 느끼게 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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