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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식물성 고기 시장 확대…축산업계 대응 ‘촉각’

미국 CES2020서 식물성 쇠고기 이어 돼지 대체육 소개
국내 기업 지구인컴퍼니도 농식품부 ‘A-벤처스’에 선정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국내에서의 채식주의자의 확산과 함께 그들을 겨냥한 식물성 고기 제품들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어 축산업계가 별도의 대책을 마련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는 기술의 발전 방향과 다가올 미래를 엿볼 수 있는 세계 최대 첨단기술 전시회(Consumer Electronics Show, CES2020)가 열렸다.
CES가 주목한 2020년 기술 트렌드는 디지털치료법, 차세대 교통수단, 식품의 미래, 안면인식, 로봇의 발전 등이 있었으며, 식물고기도 한 부분을 차지했다.
미국의 임파서블 푸드는 지난해 식물성 쇠고기로 화제를 모은데 이어 올해는 돼지 대체육 출시를 발표, 또 한 번 관심을 받았다.
임파서블 푸드는 현재 미국 버거킹 중 5개 도시의 139개 매장에서 식물성 돼지고기 제품을 판매할 예정이며, 돼지고기는 아시아 시장 공략의 차원에서 의미가 크다는 분석을 내놨다.
돼지고기 최대 소비국인 중국이 아프리카돼지열병의 확산으로 공급 부족 현상을 겪자 그 시장을 공략하려는 움직임인 셈이다.
식물성 고기는 현재 미국 시장에서 연간 7.2%씩 성장하는 추세이며, 그 규모는 무려 64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임파서블 푸드에 맞서 우리나라도 식물성 고기가 개발되고 있다.
우리나라 기업인 지구인컴퍼니는 1년6개월에 걸친 자체 기술개발을 통해 동물성 고기의 맛과 향·식감을 재현해 낼 수 있는 식물성 고기 ‘언리미트(unlimited meat)’를 주력 상품으로 내세워 홍보하고 있다.
국내 기술력으로 출시된 대체육 제품으로 비욘드 미트, 임파서블 등과 같은 미국의 대체육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 정도의 맛과 품질이라는 평가다.
농림축산식품부도 지구인컴퍼니를 2020년 새해 첫 A-벤처스이자 제9호 A-벤처스로 선정, 힘을 실어주고 있다.
우리나라도 채식인구가 점차 증가 추세에 있다.
전체 인구 중 약 150만 명 가량이 채식을 하고 있으며, 이 중 우유·계란 등 동물성 식품을 완전히 배제한 엄격한 채식을 하는 ‘비건’ 채식 인구도 5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최근 들어 ‘비건’ 채식을 하는 일부 소비자들이 ‘안티 축산’을 외치는 경우를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물론 ‘비건’ 채식주의자들 가운데 상당수가 영양결핍으로 인한 건강에 이상증세를 보여 전국민적인 공감대를 얻고 있지는 못하지만 식물성 고기의 시장이 확대되면 이를 등에 업은 채식주의자들의 축산업에 대한 공격은 더욱 심해질 것이란 분석도 있다.
지금까지 축산업계는 맛과 향·식감을 완벽히 흉내낸 식물성 고기가 우리 몸의 주요 단백질 공급원인 축산물의 영양성분을 완벽히 대체할 수 없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지 않았다.
하지만 채식을 하며 ‘안티 축산’을 외치는 자들의 수가 늘어나고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식물성 고기가 시장을 넓혀 나간다면 축산업 역시 적지 않은 피해를 입을 것이란 분석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나날이 성장하고 있는 식물성 고기 시장에 맞서 축산업계가 대응의 수위를 어느 정도로 설정할지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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